내 스스로도 내가 얼마나 아픈지는 상관이 없는데 굳이 가야 하는지,
굳이 몇몇 유형의 삶을 따라잡지 못했다며 자책하는 게 괜찮은지 내게 반문했다


근래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에 염증을 느낀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인정 받기 위해서 했던 선택들이 모여있는 느낌
세상에는 직업이 많다 너 여기서 아무거나 골라서 해라 할 정도로 많다
벌어먹고 사는 것에도 염증을 느껴서 골방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얼른 내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돈 때문에 현장업이 생각난다
그리고 나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의미있을 법한 일을 찾는다
사는 데에 사실 그런 건 비효율적이고 쓰잘데 없는 건데도.
알면서도 이타적인 요소에 눈을 돌리면 정신승리가 잘되서 인지 그러며 살고 있다


기사 증 따면 안전감시단 하러 가야겠다
몸 만들고 임팩 하나 챙겨서 펜스 설치 하고 해체하는 걸로 하면
곳곳에 도사린 위험 요소를 보고 아찔하면서도 하루가 보람 있게 가겠지?
새젹 부터 일어나 같이 체조 하고 바삐 돌아다니고 저녘도 먹지 않은 채
자판기 당음료에 의지해서 잔업 까지 매일 오후 8시 까지 하면서.

군대는? 미필이야? 예 기사 있어? 예 신기허네 예 학교 졸업했고? 예
어디? 싸이버예요 그래? 일은 크게 어려운 거 없어 #@#@#@#


인생 마지막 노가다는 안전감시로 점찍고 정말 손 털면 좋겠네
기사자격증이 있다는 건 선임이 가능하다는 거고 건축물의 기전기사 하면 되니까.


배터콜사울에서 사울의 오랜 친구도 소방 용수시설과 관련된 일을 했다.
끝에는 사울에게 그 직업이 좆같고 정말 하기 싫다고 했었다.
나도 비슷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