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때문에 일이 없어서 인터넷 뒤적이는 특수청소 아저씨임 

뭐 이것저것 청소하는게 일이다보니까, 이번 뉴스도 눈에 확 띄더라고 

동덕여대 관련 뉴스보니까 보수비용이 20억이다 50억이다 얘기가 나오더라고 

그래서 저게 과연 그정도로 비싸냐? 

일단 저거 눈으로 스캔했을 때 

견적은 크게 5종류임 

1. 실내외 기본 청소 

2. 페인트 벽 

3. 아스팔트 

4. 보도블럭 

5. 석재 외벽, 계단 

1. 실내외 기본 청소

일단 실내청소는 아줌마들 위주로 테이프 제거, 물품정리 등 기본적인 일만 진행되면 되는데, 

테이프 자국 정리정도만 약품쓰고 최대한 빠르게 치고 빠져줘야함

저런 대규모 현장은 빠르게 정리되는 모습이 최우선이고, 민원 (지들이 어지럽히고 지들이 빨리 정리 안된다고 민원 넣음)이 안터지게하는게 우선이라 

최대한 이게 먼저되야함 . 대부분 품으로 계산되서 

이건 여대분들이 생각하는거 처럼 얼마 안먹힐거임 

2. 페인트 벽 

일단 건물자체가 제대로 관리되었으면 내부에 페인트로 마감한 벽들도 중간중간 한번씩 재도색했겠지만 

이런 경우 일부 도색으로 얼룩을 남기느니, 전체 도색을 함 

전체 도색이래봤자, 계단 통로나, 운동장 구조물같은거뿐이더라 

이것도 그렇게 비싸진않음 

다만 여대 특성상 페인트 냄새난다 민원이 많을거같음 

3. 아스팔트 

난 이거 교내에만 좀 해놓은줄 알았는데, 외부에도 저지랄해놓은거더라 

일단 아는 놈들은 알겠지만 아스팔트 포장은 중장비 동원을 몇일해야하냐?로 단가가 결정되는 공사라 

정확한 견적은 뽑기 어려운 편인데, 공사 하루당 천만원씩 그냥 숨만셔도 빠져나간다고보면 됨

4. 보도블럭

이거도 아스팔트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가격은 더 싸짐 

이거 지운다고 약품뿌리고 지랄하는거보다 바꾸는게 더 싸게 먹힐거임 

왜냐면... 여자가 밀집된 동네에선 저거 지운다고 약품뿌려대는 순간부터 민원과의 전쟁이기 떄문에,

절대 저런 광범위는 약품을 못쓴다 

일단 약품 쓰는 사람들도 전부 산업용 마스크 끼고 작업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거냐고 민원이 폭탄터진다

진짜다.... 민원때문에 일을 못한다 

그래서 진짜 어지간하면 보도블럭도 교체가 맞다 

5. 석재 외벽, 계단 

드디어 이번 공사의 핵심이다 

외벽, 계단에 뿌려댄 락카들 

지금 인터넷 보니까 약품으로 비벼서 지운다 어쩐다 있는데 

그건 아주 작은 비석에 낙서했거나, 부셔버릴수없는 문화재에 뿌렸으니까 약품으로 지우는거임 

부시고 다시 올리거나 교체할수없기 때문에 그런거임 

그럼 동덕여대 건물을 볼까?

건물 외벽 석재들 보면 다들 질감이 느껴질거임 

살짝 거칠거칠한 느낌의 그 석재 

맞다 저거 페인트를 빨아들인다 

이거 못지워 

이게 씨발 무슨 문화재도 아니고 제곱미터당 천만원넘게 쓰면서 약품처리하면서 지우냐? 대가리 총맞았음?

당연히 교체다 

일부 외벽 철거후 교체거나 전체 교체각인데, 

해당 자재랑 똑같은 자재가 아직 생산중인지부터 확인해야하고 

똑같은 자재 없으면 바둑이로 만들거나, 전체 다 뜯고 다시 바르는게 맞다고 봄 

이게 무슨 동네 빌라촌도 아니고 바둑이면 좀 그렇지앟겠냐?

그리고 계단

계단은 한두개 정도의 판넬은 뜯고 갉아내고 시멘트 다시 치고 올리는거 

다들 한두번은 봤을건데,

그건 한두개 문제일때 가능하다고 봄

저건 너무 광범위라 뜯어내고 시멘 다시 바르면 전체적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봄

이러면 재시공잡는게 맞다고 봄

정리해보면 

1.2 - 얼마 안함 전체 다 잡아도 대충 1~2억선이면 해결날지도 

3,4 - 여기서부터 좀 비쌈 얼추 스캔하면 4~5억 

5 - 여기서부터 감이 안잡힘 , 전체 면적 계산해야하고 지울건지 재시공할건지, 연마할건지 정해야하는데

여자 대학 특성상 소음, 냄새, 분진 민원이 만만치않을건데, 이걸 감내하고 어떻게 작업을 할 것인가?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임 

만약 지운다고하면 제곱미터당 천만원 잡아야할듯

업체들도 아마 현장을 못들어가보니, 대충 눈으로 스캔하고 던지는걸텐데, 

여기서 눈으로 대충 10억 불러놓고, 나중에 들어가서 30억 얘기하면 좆되니까 

조금은 부풀려서 견적이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지금도 파괴가 현재 진행형이니까 더 나올수도있겟지?

암튼 시발 이런 재밌는 일이 있을떄, 땀범벅되서 노가다나 뛰고있어야하는 내인생이 좆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