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정산대 학부생들에게

이 학교를 다닌지 12년되는 선배로서 몇가지 당부의 얘기를 하고 싶군요.
12년 되었다면 대충 학번 계산하면 나올것 같군요. 학부생은 아니고 지금 박사과정에 있으니, 여러분들 기준으로는 아주 노친네니. 그냥 노친네가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시길.

1. 포트폴리오.
공학인증과 연관되어 있는 학생들은 본인들의 포트폴리오를 지금부터 관리해야 한다. 레포트를 모아놓거나 혹은 시험지와 답안을 앞으로는 본인 스스로 보관해야 한다. 현재 대기업에 취직하려면 포트폴리오 작성은 필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블로그에다가 자신이 작성한 레포트를 과목별, 시기별로 저장해둘 것을 권한다. 나중에 그것들을 정리하려면, 쉽지 않다. 비단 포트폴리오 작성은 1학년, 2학년들과 같은 저학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4학년 또한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야 한다.
지금은 자료들을 모두 제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약식으로 어떤 레포트를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 간략하게 개요를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하고 있다. 이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정확한 형태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1~2년 후에는 지금 취업준비생들이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분석하여 각 회사에서 일정한 형태의 포트폴리오 형식이 나올 것이다.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row-data를 저장해놔야 나중에 가공할 수 있다.

2. 방학기간 활용

방학 기간이 길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대학 생활에서 방학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취업하기가 지금은 어렵다.
방학기간에 목적을 세우고 그것을 하는 것이좋다.
가령 토익 몇점 받아야지. 라는 목적이나. 혹은 방학때 한자 수업을 듣거나..
목적을 세워야 이루어진다. 그냥 지내면 아무것도 안된다. 어떻게 보면 참 긴 시간이지만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다.

3. 인턴쉽.
특정 학과에서 자체 인턴쉽 프로그램이 진행되거나 혹은 학교 취업 지원팀에서 진행되는 인턴쉽이 있다. 인턴쉽은 반드시 방학때 이루어지는 인턴쉽을 하는 것을 권한다.
학교 취업지원팀에서 6개월 과정의 인턴쉽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 본인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 그 시기에 회사 나가서 일한다고 해봐야 배울 수 있는것 잡일 뿐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전공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 좋고, 방학때 이루어지는 인턴쉽이 있으면 짧게 두달 정도 해라.
그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3학년 겨울방학 혹은 4학년 여름방학 때 삼성 SSM 인턴쉽에 반드시 도전할 것.
요즘 취업되는 학생들은 보니 SSM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 붙는 것 같다.
회사 입장에서는 일단 인턴 학생 뽑아놓고, 거기에서 다시 쓸만한 애들은 골라내는 작업을 하는 것 같다. 이 말은 앞으로는 SSM이 취업의 1차 관문이 되며, SSM이 안되면 삼성은 힘들다는 말과 같다. 회사 입장에서는 1차 선별 과정을 통해 보다 나은 학생들은 골라낼 수 있으니 앞으로는 SSM 참여가 훨씬어려워질 것이다.

4. 군대.
솔직히 공대나 정산대 학생들 군대 갈필요 없다.  대학원 가서 석사 마치고 병특으로 가라.
학부 병특은 절대 가지 마라. 가봐야 아무런 도움 안된다. 석사 마치면 병특 업체로 다 갈 수 있다. 군대로 끌려가는 사람 한명도 없다. 군대 가봐야 아무런 소용 없다.
지금 대학원 들어오는 학생들 봐도 거의 반이 군대 안갔다오고 석사 마치고 군대가려는 학생들이다. 가기 싫음 가지 말고, 이 문제는 본인들 학과에 대학원생들에게 물어봐라 자상하게 얘기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