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롤에서 도타 유입되는 분들이 언급하는 직관성은 정보의 부재 상태를 말하는 거지.

"감각, 경험, 연상, 판단, 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아니하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이라는

사전적 단어를 의미하는 게 아님. 좀 구분해둘 필요가 있긴함.

도타2는 게임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인게임에서 습득가능함.

우선 배우기 - 튜토리얼 에선 블락, 풀링, 스택, 닷지같은 자잘한 테크닉 모두 알려줌. 그래서 고인물들이 유입들한테 튜토부터 전부 해보라고 권장하는 거임

그리고 배우기 - 용어사전 둘러보면 타워 어그로, 룬 생성, 시간에 따른 래인 크립 강화 등 자잘한 게임 내부 시스템에 관해서도 모두 설명이 적혀있음

반면 롤은 튜토리얼도 챔피언 골라서 쭉 달려서 넥서스 부수는 게 전부임.

정글 도는 법, 바론, 전령 ,레드, 블루, 갯강구 등등 게임에 필요한 기본 지식들은 직접 안 알려줌. 직접 경험하고 판단, 추리해야함

그냥 다들 잘 활성화된 커뮤니티에서 쉽게 볼 수 있으니 신경 안 쓰는 부분이지만 게임 내적으로 보면 기본 골자가 준비되어있지 않음.

aos 장르인만큼 가장 중요한 건 스킬을 빨리 습득하고 캐릭터들을 배워나가는 건데

대부분 경험해봤겠지만 롤 처음 할 때 모든 챔피언들이 익숙지 않을텐데, 이런 상태에서 상대한테 개처럼 두들겨맞고 나중에 인터넷에 검색해야 그 스킬이 뭔지 알게됨.

그런데 도타는 두들겨맞을때 상대를 클릭해서 스킬이 뭔지 그때그때 직접 툴팁도 읽어볼 수 있음. 이는 ai 연습겜에서도 충분히 여유롭게 가능함.

하지만 롤 유입 하는 분들은 '상대를 클릭해서 스킬 툴팁을 읽어본다'라는 개념을 생각도 못하는 게 당연함. 왜냐면 롤은 그 기능이 없으니깐. 그렇게 적응되어 온 거임

도타2 리플레이 기능으로 개인 화면, 마우스 동선 보면서 천상계 플레이 공부하는 거 갓기능이라는건 도붕이들도 이견 없을텐데, 롤은 아직도 그런게 전혀 없음

그냥 롤 유입분들은 "그간 적응해온 롤에 없던 기능이 도타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함"+"빈약한 한국 커뮤니티 기능" 이렇게 시너지가 생겨 원하는 정보를 바로 못 구하거나 찾을 줄 모르니깐 직관성 없다고 느끼는 거임

반박 시 네 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