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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친일마녀사냥 11 - 門中회의

운영자 2019.04.01 16:00:53
조회 148 추천 0 댓글 0
친일마녀사냥


11


門中회의


서울 중구 퇴계로 5가 쌍림빌딩 9층에 있는 삼양사 그룹 계열사의 회의실에 고창 김씨가의 문중(門中)사람들이 모였다. 금융지주회사의 김한 회장이 사회를 봤다. 경기고, 서울대와 미국의 예일대학을 졸업한 그는 메리츠 증권의 부회장을 지낸 금융통으로 알려져 있다. 삼양사 그룹을 일으킨 김연수 회장의 직계(直系) 자손들만 모인 자리였다. 그룹 이외에도 집안의 범위는 넓었다. 동아일보와 고려대학교 그리고 영등포의 경방필백화점이나 경성방직의 사람들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나는 변호사 자격으로 문중회의에 참석한 유일한 외부인이었다. 김한 회장이 사회자로서 입을 열었다. 

“윗대의 어르신들이 계시지만 이제 모두 연로(年老)하셔서 할아버님의 친일(親日)시비에 대한 방어는 그 아랫대인 저희들이 주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보다 아랫대인 동아일보 사장이나 경성방직 사장 그리고 삼양사 그룹 계열사를 이끄는 세대들은 한참 사업에 전념을 해야 하는 40대 중반이라 이 일에 신경을 쓰게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일은 우리 집안의 명예가 달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모두 힘을 합쳐서 난관을 뚫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오늘 모이신 집안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수시로 집안이 다 모이는 건 어려울 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일을 추진할 문중대표들을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명 정도를 문중의 대표로 선정해서 이 자리에 참석한 嚴 변호사에게 일을 맡겨 추진해 나가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바로 본격적인 토의로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삼양사 그룹을 대표해서 나온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남자가 손을 가볍게 들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자기 앞 회의 탁자에 올려놓았던 책을 집어 문중사람들에게 보였다. 《제국의 후예》라는 제목과 함께 볼사리노 모자를 쓴 창업자 김연수(金秊洙) 회장의 젊은 시절 사진이 박혀 있었다. 

“이 책은 미국 하버드대학의 에커트 교수가 우리 문중을 연구한 논문입니다. 몇 년 전 그 미국인이 인터뷰를 하겠다고 우리 그룹을 찾아왔어요. 우리는 아무 거리낄 게 없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이 묻는 말에 솔직히 모두 대답을 해주고 달라는 자료도 모두 협조해 줬습니다. 자료도 취사선택해서 준 게 아니에요, 달라는 대로 줬죠. 그런데 발표된 논문의 내용을 보면 시각이 특이합니다. 우리 집안이 지주(地主)였으니까 당연히 착취했을 거라고 단정하는 겁니다. 그 미국인은 동양의 전통적인 지주제 특성을 모르고 착취라는 관점만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 집안에서 일제시대 경성방직을 경영한 데 대해서도 삐딱한 시각이에요. 민족기업을 표방해 왔으면서 일본에서 왜 기술은 도입했느냐는 식이죠. 그 외에도 문중의 입장에서 보면 거북한 장면이 너무 많아요. 은행에 정상적인 이자를 내고 대출을 받아쓴 것도 모두 특혜라고 몰아치고 있어요, 제국주의 침략에 협조하고 일본과 공생관계를 맺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계급적인 관점에서 우리 집안을 난도질합니다. 

우리가 제공한 모든 자료가 독(毒)이 돼서 이렇게 돌아온 겁니다. 서양 사람의 눈에 비칠 때 오해가 없도록 자료를 선별해서 줬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예를 들면 서양은 정부의 규제가 거의 없는 자유경쟁 상태에서 기업이 움직이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일제(日帝) 전쟁기 동양의 경우를 보면 정부가 원료부터 가격까지 전부 통제했잖아요? 그런 속에서는 정부의 명령을 받고 협조할 수밖에 없었던 게 기업의 입장인데 그런 당시 기업의 일반적인 현상까지도 에커트라는 미국인은 현대의 미국식 잣대를 들이대면서 우리 집안이 일제와 밀착했다고 하는 거죠. 그리고 창업자 김연수 회장님이 시대적 상황상 마지못해 국방헌금을 뜯기거나 관변단체에 강제 가입된 것들까지도 모두 친일로 몰아버린 겁니다.”

모인 사람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이었다. 묵묵히 듣고 있던 김병진 회장이 다음으로 발언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이런 때 우리 집안을 터무니없이 모략하는 이런 책이 나온 거죠. 위원회에서 《제국의 후예》라는 이 책을 보면 꽤 좋아하겠네요. 미국인이 증거까지 대고 하나하나 공격해 주니까.”

삼양그룹을 대표해서 나온 남자가 그 말을 받아 계속했다.

“그리고 또 다른 책이 있습니다. 국내학자 주익종 씨가 쓴 《대군의 척후》라는 이 책입니다. 주익종 씨는 미국학자 에커트의 논문을 한글로 번역해준 사람입니다. 에커트의 논문을 번역하다 학자로서 자기 나름대로의 의견을 제시한 게 이 책입니다. 그렇다고 그가 우리 집안을 옹호하지는 않았어요, 그 사람 나름대로는 또 다른 측면에서 우리 집안의 친일을 지적한 거죠. 에커트의 무지막지한 친일 주장에 대해 자기식의 반론을 제기한 부분도 일부는 있습니다. 또 다른 논문들도 있어요. 경제사학자 김용섭 씨의 ‘조선말 고창 김씨가의 농업경영’이 그 대표적인 거죠. 그 논문들을 보면 농민들을 착취해서 갑부가 됐다는 논조입니다. 그러면서 일제 때 협력했다고 몰아붙입니다. 전부들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선입견을 가지고 적대적으로 쓰고 있어요. 아마 칭찬을 하면 혹시 뒤에서 우리 돈이라도 받고 쓴 걸로 세상이 오해할까봐 더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죠.”

김병진 회장이 다시 덧붙여 발언했다.

“사실 제가 어제 교보문고에 가서 《제국의 후예》라는 책을 사서 봤어요, 에커트란 작자는 아예 한국의 근대화와 경제성장은 전부 제국주의의 은혜라는 독선적인 주장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번에는 사회자인 김한 회장이 말했다.

“그렇다면 박정희 대통령 때 일본에서 차관을 들여오고 그 돈으로 공장을 세우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기술을 일본에서 배우는데 그것도 다 제국주의에 종속한다는 해석이겠네? 일본에서 배우면 제국주의에 종속한 거고 미국에서 배우면 아니라는 논린가? 아니면 아직도 우리는 제국주의 속에 있다는 좌파의 이론인가?”

묵묵히 듣고 있던 종손인 김병휘(金炳徽) 교수가 조용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일제시대 할아버님은 조선인도 잘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사업을 일으키신 거 아니야? 조선인이라고 일본인보다 훨씬 더 불리한 대출을 받고 나라가 없는 조선인이라 지원은커녕 차별을 극복하려고 그렇게 애쓰시면서 기업을 성장시켰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지금에 와서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지?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려면 기술력이 좋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겠어? 할아버지가 일본인 기술자를 쓰지 않고 한국인 직공들을 일본 공장에 보내 기술을 배우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 그리고 일본 덕을 봤다고 하는데, 그 시절 일본 기업가들이 우리 한국시장을 다 점령했잖아? 할아버지는 할 수 없이 만주에 가서 광목을 판 건데 그걸 가지고 만주시장을 점령한 일본 덕을 봤다고 하는 건 그 미국인 학자가 너무 상황을 모르고 자기 이론에만 모든 걸 꿰어 맞춘 거라고 생각해. 그가 발표한 책에 대해 우리 문중에서 정확한 근거를 대보라고 항의라도 해야겠어.”

문중 사람들은 은은한 분노를 태우고 있었다. 사회자인 김한 회장이 유일한 국외자인 나를 보면서 말했다. 

“엄 변호사, 우리 집안은 조선 말(末)의 갑부로 지금까지 150년이 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해. 우리 집안 이전에는 경주의 최(崔)부자 가문이 있었지만 말이야. 경주 최부자 집안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그냥 땅에만 집착한 면이 있어. 그러나 우리 할아버님은 일본에 유학하면서 당시 첨단산업인 면직업(綿織業)을 보고, 제조업 방면에 눈을 뜬 거야. 그래서 돌아와서 광목을 만들어낸 거지. 

지금으로 비유하면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 뛰어든 거나 마찬가지로 발상의 전환이지. 지금 삼성전자가 대한민국 경제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일제시대 우리 할아버님의 경성방직이 조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더 컸지. 조선 전체의 1년 예산보다 경성방직의 연(年)매출액이 더 많았다니까 말이야. 하여튼 우리 후손들이 훌륭한 할아버님을 만나 덕을 보니까 이렇게 그 코스트도 치르는 게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지. 부자가 된 값을 우리 집안에서 톡톡히 치르는 거라고 생각해.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 집안은 친일파하고는 거리가 멀어. 우리 집안을 친일파라고 하는 공작은 일제 시대부터 좌익들이 오랫동안 책동해 온 거야.” 

김한 회장이 잠시 말을 쉬었다가 계속했다.

“해방이 되자 거리에는 ‘친일반민족행위자 김연수를 처단하라’는 붉은 벽보가 막 붙었었대. 좌익들이 민족주의의 대표로 알려져 온 우리 할아버님을 공격한 거지. 좌우 대립이 심한 1948년에 우리 아버님 김상협이 고려대학교 교수였는데, 그때 교수들의 98퍼센트가 좌익이었다고 그래. 그때 세상에서 보는 우리 아버지는 지금으로 치면 이병철(李秉喆) 회장의 아들인 이건희(李健熙)의 입장쯤 됐고 말이지. 빨갱이들이 우리 집안을 친일파로 몰아서 공격들을 했는데 기가 막혔었다고 그래. 

그때 우리 할아버님이 친일파로 몰려서 감옥에 가고 반민특위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으셨지. 그러자 평소 신세지던 사람들이 발길을 딱 끊더라는 거야. 그게 세상 인심이지. 할아버님은 재판을 받고 정식으로 무죄가 선고됐는데, 6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제는 할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없으니까 후손인 우리들을 재판해서 재산을 빼앗자는 건데 이게 민주국가의 법 맞아?”

그때까지 듣고만 있던 80대 중반의 김상돈(金相敦) 옹이 조용히 손을 들어 문중사람들을 진정시켰다. 그는 문중회의에 참석한 윗대의 최고 어른이었다. 

“해방 후 좌우대립이 심할 때 이런 일이 있었고, 좌파정권에서 다시 우리 집안이 공격을 당하는 거야. 앞으로 남북통일 시 북한이 주도권을 잡으면 이런 일이 또 있을 거야.”

까랑까랑한 어조로 말을 하는 노인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말을 멈췄다가 계속했다. 

“내가 어려서부터 옆에 있었지만 아버님은 절대 친일파가 아니야. 사실 아버지는 정무총감 같은 높은 일본 사람들을 사업상 많이 아셨지만 좋아하지 않으셨어. 성북동 우리 집에 일본 사람을 초청한 일이 없거든. 또 창씨개명도 하지 않으셨잖아? 아버님은 일본에 출장을 가실 때도 트렁크에 꼭 한복을 챙겨가셨지 절대 유카타나 하오리를 입으신 적이 없어. 일제시대 많은 사람들이 진짜 본토 일본인이 되려고 난리였을 때인데 말이야. 그런데 우리 아버님은 달랐어. 내가 기억하기로는 독립자금도 많이 대신 분이야. 아버님은 김좌진(金佐鎭) 장군도 도와주고 박헌영(朴憲永)도 우리 줄포정미소에 숨겨줬어.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증거가 없으니까 말할 수는 없겠지. 사회주의자들에게 준 돈까지도 사실은 전부 우리 아버님한테서 나온 돈이야.”

80대 중반의 노인은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 같다. 뭔가 기억의 저편에서 끄집어내려고 애쓰는 표정이었다.

“참, 아버님이 해방 후 감옥에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 

노인은 갑자기 생각이 떠오른 듯 한마디 했다.

“뭔데요? 작은아버님.” 

사회자 김한 회장이 물었다. 문중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노인에게 쏠렸다.

“아버님이 그렇게 여러 사람을 도와주고 수만 명에게 일자리를 줬는데도 해방 후 구속이 되니까 혹시라도 연루가 될까봐 찾아오는 사람이 없더라는 거야. 그때 인촌(仁村) 큰아버님이 한민당(韓民黨) 총무로 계셨었지, 집안에선 그래도 믿을 분이 거기뿐이잖아? 그런데 인촌 큰아버님 측근들은 인간 벽을 쌓고 우리가 큰아버님을 못 만나게 했어. 인촌 선생이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큰 중책을 맡을 분인데 동생의 친일문제로 흠이 생기면 안 된다는 거였지. 우리 집 입장에서는 정말 섭섭했어. 그후에 아버님이 무죄를 선고받고 나니까 이번에는 형이 부통령이고 실력자니까 동생을 빼냈다고 억지소리를 하더라구.”

회의가 끝나가고 있었다. 일을 추진할 대표로 세 명이 선정됐다. 창업자 김연수 회장의 맏아들 쪽에서 종손인 김병휘 교수, 차남인 김상협 총장의 아들인 김한 회장, 김상돈 옹의 아들인 김병진 회장이었다. 사회를 보던 김한 회장이 나를 보면서 물었다. 

“우리 할아버님을 변호할 수 있어?”

단번에 대답할 입장이 아니었다. 

“아직 잘 모르지만 정말 친일파라고 생각이 들면 변호를 맡을 생각이 없는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벌에 돈으로 양심을 파는 변호사는 하지 않아 왔기 때문이다.

“우리도 할아버님이 진짜 친일파라고 생각한다면 사건을 맡기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한번 우리 할아버님을 객관적으로 보고 결정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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