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영혼도 진화할까

운영자 2022.04.04 10:35:59
조회 103 추천 1 댓글 0

영혼도 진화할까




딸이 임신했을 때 뱃속에 있는 손녀를 촬영한 사진을 보여준 일이 있다. 새끼손톱만한 손녀가 양수 속에서 손가락을 입에 물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하나의 세포가 분열을 해서 저렇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진화론이 떠올랐다. 아메바 같은 원시적인 생명체가 깊은 바다 같은 환경 속에서 천둥이나 번개 같은 여러 가지 전기적 자극을 받으면 그 열량에 따라 생명체가 진화해서 여러 가지 생물이 된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생물은 바다에서 태어나 진화해서 육지 위에서 살 수 있도록 되었고 모든 생물은 점점 복잡하고 완전한 형태쪽으로 가는 내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바닷물 같은 염도의 엄마의 양수 속에서 물고기 같이 흐느적 거리다가 손발이 생긴 손녀가 진화를 거듭해 공기의 세상인 이 육지로 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손녀는 태어나 본능적으로 엄마의 젖을 빨면서 먹고 자고 했다.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 뇌가 점차 진화되면서 주위의 수많은 정보들을 무섭게 빨아들여 흡수하기 시작했다. 점점 사람이 되어갔고 학습능력을 갖추면서 자기 수정을 해 가는 인간이 되어 가고 있었다.

하나님은 정말 인간을 창조한 것일까. 아니면 우주가 그 스스로의 힘으로 사람을 만들고 모든 것이 무한히 진화되어 가는 것일까. 진화론은 생존능력이 없는 존재는 스스로 도태된다고 하고 있다. 자연계에는 그렇게 소멸 된 것들이 많다고 했다. 없어지지 않고 기린같이 스스로 목을 길게 만들어 변형시키면서 존재해 온 것도 있다고 한다. 개 족속은 인간에게 절대복종하기로 전체적인 결의를 하고 인간과 공생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우스개 소리 같은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고양이도 인간에게 몸을 굽히고 쥐를 잡아다 바치기로 종족의 전체회의에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런 말들의 행간에는 진화론에서 나오는 자연도태만이 아니라 공생의 방법도 제시하는 것 같다. 인간의 역사도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것 같다. 칼이나 총을 가지고 인간사냥을 하는 게 근대까지의 역사였다. 저항하는 기질은 모두 죽였다. 가축같이 철저히 복종하는 자는 노예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의식이 깨고 진화하는 존재가 죽고 착한 강아지 같아야 존재할 수 있는 게 인간사회 같기도 했다.

과학분야에 대해 무식하지만 나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주장을 변호해 보려는 마음이다. 진화론의 상징같이 되어 있는 다아윈의 ‘종의 기원’마지막 부분을 보면

특이한 기술 부분이 나온다고 한다. 다아윈은 하나님에 의해 생명이 한 개 또는 수개의 종류에 불어넣어져 그것이 진화해서 갖가지 생물이 되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직접은 아니고 이중으로 인용된 서적을 통해 읽었다. 진화론자인 다아윈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게 ‘종의 기원’이라고 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그분은 창조의 결과에 대해 말했지 그 구체적인 수단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진화는 하나님이 만물을 만든 방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나님이 진화의 법칙에 따라 만물을 만들었다면 너무 오버한 것일까.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동일한 내용을 주장한 외국의 선지자들도 있었다. 다아윈은 어떤 생물체에 하나님이 생명을 넣고 그게 진화됐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영적인 생명을 떠올려 봤다. 다아윈이 말한 생명은 동물적 생명력을 의미한 것 같다. 인간은 독특한 영적 생명까지 받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 인간에게 한단계 높은 프레미엄의 영적생명이 주어지면 인간은 천사의 수준까지 진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나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진화론보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진화론 쪽을 믿고 싶다. 진화는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은 하루에 우주를 만들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토요일 아침 그냥 논리의 장난을 한번 해보았다. 그래도 한가지 떠오른 추론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다아윈은 조물주가 단세포의 존재에게 동물적 생명을 주었다고 기술했다. 그런 논리라면 하나님이 동물같이 단순한 인간에게 고품질의 영적 생명을 주는게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게 성령일지도 모른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2613 댓글 운영자 22.04.25 106 1
2612 눈이 부리부리한 중위 운영자 22.04.18 143 0
2611 공부의 일등급 운영자 22.04.18 126 1
2610 원룸에 사는 행복 운영자 22.04.18 132 1
2609 젊은부부의 아름다운 인생 운영자 22.04.18 113 0
2608 어떤 희망으로 죽을까 운영자 22.04.18 90 1
2607 연탄의 추억 운영자 22.04.18 100 1
2606 시골의 노인 찻집 운영자 22.04.18 97 1
2605 사표를 내는 심정 [1] 운영자 22.04.11 132 1
2604 묵호의 작은 책방 운영자 22.04.11 104 1
2603 쌀가게 예수영감 운영자 22.04.11 105 1
2600 에이지즘 운영자 22.04.11 101 1
2599 예술의 신 운영자 22.04.11 85 1
2598 영혼 밭에 떨어진 노래 운영자 22.04.11 90 0
2597 밖에서 보는 문학 운영자 22.04.11 82 0
2596 이상한 걸 배웁니다 운영자 22.04.11 102 1
영혼도 진화할까 운영자 22.04.04 103 1
2593 두가지 해석 운영자 22.04.04 101 1
2592 예언자 노인의 정치지혜 운영자 22.04.04 114 0
2591 우주 끝 천국 운영자 22.04.04 90 1
2590 과학자와 종교 운영자 22.04.04 86 1
2589 그분의 자기표현 운영자 22.04.04 107 1
2588 돈 귀신의 노예 운영자 22.03.28 150 2
2587 벌레 먹은 만나 운영자 22.03.28 139 1
2586 술취한 정의 운영자 22.03.28 117 1
2585 실버타운 내부광경 운영자 22.03.28 124 1
2584 안국동 그 가게 [1] 운영자 22.03.28 117 1
2583 모순된 하나님 운영자 22.03.28 108 1
2582 화가 날 때 [1] 운영자 22.03.21 237 2
2581 왜 화를 내십니까? 운영자 22.03.21 178 2
2580 독한 사람들 운영자 22.03.21 185 1
2579 미신같은 신앙 운영자 22.03.21 131 1
2578 소화가 덜된 지식 운영자 22.03.21 145 0
2577 살덩어리들 운영자 22.03.21 139 0
2576 하늘나라 기차역 운영자 22.03.21 135 0
2575 교주가 도망갔다 운영자 22.03.14 158 0
2574 불편한 자유 운영자 22.03.14 125 0
2573 참자유 운영자 22.03.14 131 0
2572 대통령을 왜 욕해요? 운영자 22.03.14 159 0
2571 높은 벼슬자리 운영자 22.03.14 159 4
2570 어둠에서 어둠으로 운영자 22.03.14 135 1
2569 예언서의 비밀 운영자 22.03.14 139 3
2568 진리의 희롱 운영자 22.03.07 137 2
2567 산불 속에서 [1] 운영자 22.03.07 171 1
2566 실용적 진리 운영자 22.03.07 125 1
2565 다수의 세력 운영자 22.03.07 132 0
2564 그들의 광기 운영자 22.03.07 129 1
2563 빛의 증명자 운영자 22.03.07 124 0
2562 정말이죠? 운영자 22.03.07 123 1
2561 진리의 한가지 증명방법 운영자 22.02.28 148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