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5일에 라섹해서 오늘로 딱 5주하고도 하루가 지났네..
그동안 겪은거 함 써볼겡ㅇㅇ 편하게 그냥 음슴체로 쓰겠음.


라섹 당일
- 우리집에서 강남까지 버스로 1시간 거리인데 그냥 혼자서 수술하러 감.
수술하기전에 무슨 서약서같은걸 씀. 내용은 아주 드문 확률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이걸 다 숙지하고 수술 받겠다는 내용임.
내용이 후덜덜했는데 라섹하기로 맘먹은거 거침없이 서약함 ㅠㅠ
수술하기전에 가운같은거 입고 눈에 마취약을 넣음. 근데 넣자마자 1분만에 바로 수술실 직행해서 많이 불안했음.
헐ㅋ 벌써 마취가 끝난거임?ㅠ 레이저로 깎을때 막 아프면 어떡함....... 다행히 마취는 잘 됬는지 아프진 않았음.
수술과정은.. 수술대에 올라가면 눈을 못감게 무슨 장치로 눈을 벌림... 눈을 참 많이 벌려서 좀 뻐근하고 무서웠음.
그리고 얼굴에 마스크팩처럼 천을 덮음.
그리고 오른쪽눈먼저 수술했음. 각막 상피를 벗기는지 핀셋같튼걸로 눈 만짐.. 아프진않은데 느낌같은건 남 ㅠㅠ 눈 만지는느낌.
그리고 레이저 쳐다보면 빨간점or초록점이 번갈아가면서 보임. 그것만 뚫어지게 쳐다봄... 그리고 눈에 마이토마이신을 넣고 상피 덮음. 상피 덮고 넣는지 덮기전에 넣었는지 잘 생각안남..
그리고 아까 덮은 마스크팩같은 천을 얼굴에서 뗌 ㅋㅋ 아 근데 이게 접착력이 있어서 뗄때 좀 아프고 깜짝놀랐음. 너무 긴장했던터라 소리지를뻔했음.
그리고 왼쪽눈 마저 수술...
그리고 끝...수술은 뭐 1분만에 끝난듯. 수술 하자마자 시력에 변화가있었음 . 원래시력이 0.3~4 였는데 그것보다 좀더 선명하게 보엿으니 한 0.6~7정도 됬던듯.
집에올땐 눈부심이 있어서 실눈뜨면서옴. 혼자서도 오는데 무리 없었음. 눈이 많이 건조해서 인공눈물 정말 자주 넣어줌

수술후 1일째

아픈건 없었음. 그냥 눈이 많이 건조함. 그리고 시력이 어제보다 많이 떨어짐. 할게 없어서 계속 잠만잤음

수술후 2일째

난 고통 없을줄알았는데 드디어 고통이 찾아옴 ㅠㅠ 눈이 막!!! 아픈건 아니었고, 그냥 눈에 모래들어간것처럼 이물감이 어마어마했음.
모래들어가면 자동적으로 눈물나오듯이 눈물이 줄줄 흐름. 눈물로 범벅되서 앞이 잘 안보임.. 아파서 내가 운다기보다는 눈에 모래가 많이 들어가서 눈물이 줄줄 나오는 느낌임. 눈부심도 심해서 핸드폰 액정보는것도 무서울 정도였음. 하루종일 집에서 선글라스 착용하고 잠만잠.
근데... 라섹 당일날도 내내 잠만자고 어제도 내내 잠만자서 잠이 안옴 ㅠㅠㅠㅠ 어제 잠좀 덜잘걸..... 눈은 괴롭고 내가 할수있는건 잠자는것밖에 없고....내내 이건 잠고문이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이 고통은 언제끝나나? 이 생각뿐... 참고로 나는 아침에 일어날때부터 밤에 잠들때까지 15시간가량 아팠음.

수술후 3일째

언제 아팠냐는듯 괜찮아졌음. 선글라스끼고 핸드폰 액정을 볼 수 있을정도. TV도 2시간가량 시청함..; 그동안 전자매체와 떨어져있어서 TV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음. 그리고 이날부터 물세수를 시작함. 그 전날까지는 그냥 물수건으로 얼굴 닦았음 ㅠㅠ

수술후 4일째

일상생활 무리없이 가능함. PC방 알바생이라 알바하러감.....



수술 2주후

시력이 회복할 기미를 안보임. 누구는 하루가 갈수록 점차 회복되는게 느껴진다는데 느껴지긴 개뿔 오히려 퇴화되는 느낌임 ㅠㅠ
특히 없던 난시가 생겨서 매우매우 불안했음. 수술 잘못된거 아닌가? 동네 안과라도 가볼까? 이대로 시력회복 안되면 어떡하지??

수술 3주후

한 20일차 정도에 갑자기 눈이 잘보이기 시작함!! 그냥 하룻밤사이에 확 좋아짐. olleh!!!!!!!!!!! 간판같은게 무리없이 잘 보임. 0.3~4정도되던 시력이 0.7~8정도로 급 성장한듯. 그리고 3주하고 몇일 지나서부터 아이라인을 그렸음. 무서워서 매일은 못그리고 친구들이랑 놀러가는 특별한날에만 그림 ㅠㅠㅠ
그리고 24일차에 목욕탕에 갔었음. 라섹후 처음 목욕탕에 가려는 사람이 있다면 꼭!! 평일에 사람없을때 가길 추천함 ㅠㅠ 주말 오후에 갔는데 초딩들 장난아님. 목욕계의 포세이돈임. 물장구를 얼마나 쳐대는지 눈에 땟국물 들어 갈까봐 거의 장님인채로 목욕함.

수술 4주후

갑자기 잘보이던 3주차를 기준으로 조금씩 회복하는듯. 건조한게 많이 줄어들었음. 모니터 오랫동안봐도 무리 없음.

수술 5주후

오늘 검사하러 안과감 !!, 수술초기에 하도 시력이 불안정해서 내가 보고있는 이 시력이 레알 1.0인가 궁금했는데 다행히 둘다 1.0나옴.(왼쪽눈이 오른쪽보다 조금 안좋아서 왼쪽 1.0마이너스 오른쪽 1.0)
안압, 각막 다 괜찮다고 말하심. 그런데 한달동안 소염제 2통 반을써서 안압걱정하니까 원래 소염제 1달 반동안 더 넣자고 했는데, 1달만 더 넣고 검사받으러 오라고 하셨음.

수술 5주차인 지금 불편한 점이 있다면 빛번짐? 정도.. 형광등같은건 괜찮은데 자동차 헤드라이트보면 '윽 눈부셔'하면서 눈 찌푸리는 정도임. 고속도로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은 빛번짐으로 많이 고생하실듯.. 참고로 난 웨이브 프론트를 안해서 빛번짐이 더 심한것일수도 있음.



마지막으로 강남 밝은 성모안과 후기.

흔히들 말하는 공장형 병원이고 수술하는 3층과 눈검사하는 18층이 있음.
갠적으로는 검안사분들 모두 친절하다고 느꼈음.. 다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좀 정신이 없었음(여기저기서 ㅇㅇㅇ씨~ ㅁㅁㅁ씨~ 이리로 오세요~라고 말함 ㅠㅠ)
수술비는 PM라섹으로 100만원 주고 아벨리노검사비 추가로 10만원 더냄(이건 필수가 아니고 선택)
네이버에 광고하는 레이저기종 상관없이 70만원은 아무 옵션추가하지 않은 걍 라섹받을때...
M라섹 무통라섹 추가하니까 100됬음 ㅠㅠ 현금할인같은건 없었음...
그리고 여기는 라섹만 하는듯.. 라식 하긴하는데 상담사들이 다 라섹만 추천함. 병원안에 의사/간호사들 라섹한 후기 모아놓은 책자가 있는데 거기봐도 다 라섹한 후기들뿐..... 그래도 의느님이랑 간호사들도 여기 라섹한거보면 자신이 있어서 하는거겠지?? 라고 자기위로함 ㅠㅋ
의느님은 딱히 지정제가 아니었음. 그게 좀 불안하긴함... 라섹에 대해 잘 몰라서 어떤 의느님이 날 수술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수술했음.. 지금 생각하면 찜찜하긴한데 그래도 결과가 잘 나왔으니 만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