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플이 너무 좋아. 그냥 너무 마음에 들어. 음모, 살인, 계략, 동성애, 근친이 난무하는 ROME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인 가정을 유지하는 정상적인 커플이어서 그런가봐. (물론 엄밀히 말하면 '정상'적인 가정은 아니지만...) 뭐랄까. 내가 이 커플을 이리도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이거야. 우리내 아버지들이 생각나서 그랬어. 다른 집은 몰라도 우리집은 정말 보레누스 2화에서 처음 집에 돌아왔을때의 그 어색함 그대로였어. 지금도 그래. 분명히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랑하고, 가족들을 너무나 사랑해. 하지만 겉으론 전혀 내색 안하시고 어머니 앞에서 권위를 내세우고...너무도 가부장 적이었지. 3화 마지막에서 "But I'm not made of stone" 이라면서, 지난날 무뚝뚝했던 잘못을 사과하며 새로 다시 시작하자며 다정히 니오베 안아주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았나봐.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아버지에게서 다정한 소리 못 받아본 어머니 생각이나서... 괜히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나서 그랬어 ^^;;; 어렸을땐 무뚝뚝한 아버지가 너무 싫었는데 조금 머리 크니까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져. 역시 딸들은 아버지와 닮은 남자를 좋아한다는게 맞나봐. 빨리 ROME DVD가 나왔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