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개인적으로, 3x16은 배틀스타 갤럭티카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민감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내용인 것 같군요...

그런 의미에서, 중반 이후 별안간 사태가 수습되어(?) 버리는 것은 지극히 동화적이라고 할 수 있을 거고요... (기실, 이 주제를 가지고 몇 회를 끌면 논란만 가중될 뿐, 정작 시청률은 바닥을 칠 수도 있겠지요... 달리 생각해 보면, 이렇게 동화적으로 마무리 짓는 방법 이외에 다른 수단이 없다는 의미는, 이 문제가 그만큼 한 큐에 정의 내리기 어렵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할 테지요.)

이번 화만큼은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 하기가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차라리 싸일런과의 싸움을 보여주는 편이 골치는 덜 아팠을 성싶군요...-_-)

물론, 이번 화가 필요 없는 화였다는 것은 아닙니다.
기실, SF물에서 어물쩡 넘어가는 이러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건드린다는 것이, 비단 시리즈 자체의 세계관 구성뿐만 아니라, 현 미국을 비판하는 성격이 짙은 (근데, 설마 미국뿐이겠어요) 배틀스타 갤럭티카 2000년판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드는 것이겠지요.

이번 화는 충분히 무거웠으니까, 다음 화부터는 조금만 가벼운 톤으로 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샤론 누나도 쫌... 응?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