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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먹는 꼼장어 쭈꾸미...그리고 소주..

긴머리 2002.04.30 17:10:26
조회 1241 추천 0 댓글 12

삼십대.. 어릴때 마냥 아저씨로만 느껴지고 재미가 하나도 없을꺼 같았던 나이.. 그 아저씨의 나이가 되어서도 내 정신세계는 그다지 달라진게 없는거 같은데.. 아직도 어린시절의 그 느낌 그 감정 그대로인거 같은데... 세상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 30대끼리 모여서 비가 온다는 그 이유 하나로 술잔을 걸쳤다. 술잔에 빗물을 담고...라는 컨셉을 가지고서... 지하철에서 내리니...하루종일 내린 비에 젖은 도로가 나를 반긴다. 비가내리는 골목길을 지나쳐서 조그맣고 허름한 \'쭈꾸미 집\'에 도착했다. 들어가자 벌써 모인 몇몇사람들이 아직 안주도 나오지 않았는데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빗소리와 좁은 가게의 대화소리가 날 흥분시켜서 빗소리를 안주삼아서 나도 한잔...그리고 젖어있는듯 보이는 술병.. 잠시후 꼼장어가 나오고 불판에 올려진 꼼장어의 모습.. 꼼장어에 소주를 마시면서 빗소리를 들으니.. 그 순간만큼은 천하에 부러울게 없는거 같다. 이미...난 그순간부터 술잔에 술이아닌 빗물을 담고 있었다. 꼼장어를 다 먹고서 이집의 원래 주요리인 쭈꾸미 불고기... 그리고..늘어가는 술병들... 이집 볶음밥이 정말 예술이기에..밥을 볶았다. 볶음밥과 딸려 나오는 깍두기도 예술이다...다른안주 생각이 안난다는... 그리고..볶음밥의 모습들..아~ 꿀깍! 박박 긁어서 다먹고 난뒤의 볶음밥의 시체들... 비........ 비가주는 잊혀져가는 것들에대한 회복력이 놀라울정도로 무서운거같다. 망각의 동물인 인간에게 사랑스럽고 기분좋은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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