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쳐 게임이 끝난 후 크리스토프가 샤워를 하러 떠난 뒤에 남은 것은 엘산나 자매 뿐이었다

올라프는 제스쳐 게임때 너무 무례한 행동을 했다가 녹여져 양동이 담겨 있었다

[참 언니...그 날...정령들이 깬 날 있자나? 그 날 갑자기 왜 일어난거야?]

[그게...너는 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서...]

[호오 그래? 무슨 소리였어?]

[아아~아아~]

엘사가 목소리를 그대로 복원하여 안나에게 들려주었다. 다소 위엄 있어 보이면서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소리에 안나느 눈을 감고 엘사의 어깨에 볼을 비벼왔다

[멋지다...누가 낸 소리야?]

[...엄마...]

[언니?]

갑자기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지는 엘사의 얼굴을 보며 안나는 벌떡 일어났다. 애써 눈물을 참으려는 언니의 표정을 보며 안나는 당황했다

[...정령들은 할아버지의 죄를 싫어했지만...그걸 우리에게 뒤집어 씌울 생각은 없었어...하지만 엄마의 남은 영혼의 조각이...그 책무를 위해 나를 부른거야]

[언니...]

[...안나...엄마 보고 싶다...]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엘사의 어깨를 잡으며 안나도 같이 울음을 터트렸다. 이제는 다 극복했지만, 그래도 부재중인 어머니의 존재는 너무 아쉬웠다

올라프가 양동이에 들어간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 앞의 벽난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엄마에 대한 회상에 젖으며 두 자매는 눈물을 오랫동안 훔쳤다

[언니 근데 아빠는 생각 안나?]

[...아빠 보고 싶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