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작년 7월 공시에 입문하여

전산직을 준비함

매일 아침 7시 학원에 나와서 저녁 10시에 집에 갔다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집에서도 그거때문에 많이 싸웠고

하지만 끝까지 국가직 공무원이 되고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버텨냈고

그 결실을 볼줄 알았다.

사전점수 공개 전까지 말이다.

첫 시험 성적

19년 국가직 전산은 83명을 뽑았고

박문각, 지안에듀에서 모두 합격확실권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9개월만에

공시판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이버고시센터에 내 성적에 1차 합격 3차 합격이 뜨기만을 기다리면서.

그러나 4월 19일

사전점수 공개날

나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

제4과목(컴퓨터일반) 점수가 10점이 깎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의제기를 했다.

킬러문제였던 10번

나중에 풀어야지 하고 마킹안하고 냅뒀다.

그리고 마지막에 풀고 급하게 마킹했는데 저딴 실수를 했다.

그래도 난 스스로 위로했다.

86에서 84로 깎이긴 했지만

표본상으로 0.7배수였고, 커트라인만 안걸리면 기술직은 무조건 합격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합격할 것 같다고 축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난 공갤에 이 사진을 가지고 개념글까지 먹었다. 댓글들 보면서 막 웃으면서...

그리고 대망의 5월 6일

필합 통보를 받았다.

난 이때 기쁘기보단 안도했다

커트라인은 나보다 1점 낮은 83이었으니.

1.6배수나 뽑은게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지난번에도 그 이상으로 뽑고 최합컷이 1점 더 높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정말 열심히 면접 준비를 했다.

혹시 커트라인에 걸리더라도 우수받고 문부수기 위해서.

가족중에서도 우수로 뚫었으니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래도 불안하니 양복도 빌려입으려고 했지만

가족들은 나에게 빌려입는거 아니라고

새 양복도 사주시고

구두도 사주셨다.

그리고 면접 당일

정말 떨렸다.

하지만 잘할거라고 나자신을 믿었다.

자기기술서도 꽉꽉 채워서 적어내고

5분발표도 깔끔하게 준비해서 4분이상 발표했다.

모르는건 모른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그리고 6월 12일 오후 5시

최합발표 1시간 전

하루종일 흐리던 날씨가 개고

햇빛이 그날 처음 비췄다

나는 잘될거라는 믿음을 가졌다.

오후 6시

문자가 오지 않았다.

같은 점수라인들은 모두 좌절했다

기술직 최초로 컷에서 1점높은 사람이 최종불합격하는 진기록을 쓰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발표난지 이틀만에

지방직을 보고

시험장을 나오면서 공시판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솔직히 정말 갑갑하다

학교도 복학해야하는데 학비는 어떻게 구하지?

전공 다시 공부해야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1년동안 망가진 내몸은 언제고치지?

혹시 추가합격은? 아니야... 추가합격은 한번도 없었어... 그래도 혹시?

지금 머릿속이 너무나 복잡하다

집에서는 빨리 결정해라고 보챈다

정말 힘든 2019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