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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세계관의 운기조식과 운기행공에 대하여

ㅂㅈㅇ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6.01 22:08:51
조회 28357 추천 40 댓글 34

 일반적으로 자주 헷갈리는 운기에 대한 부분만 써봤다.

 사실 조아라에 어떤 사람이 그렇게 헷갈리는 부분 질문하길래, 간만에 생긴 휴식 시간을 공부로 소모하기는 싫고 딱히 다른 취미는 없던 차에 '아 이걸로 시간 소모하면 되겠다ㅋㅋ' 싶어서 무협지에 대해 길게 댓글 달았거든. 그런데 써놓고 보니 괜찮아서 반말 필터링 거치고 조금 보강해서 여기다 옮기는 거.






운기조식에 대해서

운기조식이 뭔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데, 결국 근원은 다 짱깨이니 한자만 대충 꿰어 맞추면 답이 나온다. 어려운 단어도 필요 없고, 운기조식에서 기는 기 체조할 때 그 氣 자고, 식은 무협지에 자주 나오니 다들 정확하게는 몰라도 감 오지? 숨쉴 식 자다.
운기조식을 우리가 평소 읽는 무협지 상식에 꿰어맞춰 대충 해석하면, 호흡을 통해 기를 받아들여서 일정한 흐름대로 운기하는 거다.

 여기서 대충 기가 쌓이는 원리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자.
 혹여 무협지를 쓰게 될 무갤러가 있다면 최소한 '기=닥치고 에너지! 나는 호흡으로 기를 우걱우걱 먹는다! 나는야 먼치킨!' 이 정도 양산 퀄리티는 피해야 하지 않겠냐.
 기가 쌓이는 원리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다.
 무협지의 경우 처음 심법을 배울 때 삼라만상, 즉 세계의 모든 것이 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이 자주 나오지? 이건 무협 세계관의 근원이 되는 도가의 이론과 연관이 있다.
 고딩 때 윤리 배운 사람은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고딩윤리 수준에서 따져보면, 도가에서는 길고 짧음, 예쁜 것과 못생긴 것, 착한 것과 악한 것, 있음과 없음, 현실과 꿈, 심지어 삶과 죽음까지 같다고 말한다. 장자지몽 같은 거 보면 'ㅎㅎ 꿈 꿨더니 나비였는데 깨어나니 인간이고 나는 현실의 자신과 꿈의 자신을 분간 못할 따름이고..' 하는 정신분열증 스토리가 나온다. 흔히 무협지에서 청성파 같은 도사 놈들이 사망 플래그로 하는 말이 '허허 생사가 여일하니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이렇게 지껄여대는데, 이때도 '생사여일' 즉 '삶과 죽음이 하나로 같다' 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어떻게 이게 다  같냐? 도가의 말에 의하면, 그 모든 것들의 본질은 그저 기의 변화에 불과하며, 우리가 지각하는 것은 오감에 의해 얻어진 차별적 지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장자는 자기 아내가 죽었을 때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데, 이유를 물으니 "생과 사는 결국 기의 변화에 불과하니 다를 게 없고 그러니 내가 슬퍼할 이유도 없다" 이렇게 말했지.(http://blog.naver.com/kiityan?Redirect=Log&logNo=17776542)
 장자야 나름대로 자기가 깨달은 게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거겠고, 도가 이론도 허무주의적으로 들어가지 않고 잘 해석하면 제법 그럴 듯하지만. 여기서 이게 의미하는 바를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그 교훈에 따르는 게 아니라, 도가기공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기에 대한 부분만 따온 게 오늘날의 사이비 기공들과 무협 세계관의 근원이다. 삼라만상이 기가 변화하는 한 형태이므로 단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동작에도 기가 인간의 몸에 드나든다는 거지.
 여기서 중국인들의 미신이 결부된다. 짱깨들은 들숨과 날숨의 간격이 길 수록, 즉 호흡이 느릴수록 오래 살고 건강해진다고 믿었다. 거북이가 오래 사는 이유도 다 호흡이 느리기 때문이라는 거지. 이와 같은 짱깨들의 미신이 도가기공과 결부되어 내공에 대한 속설을 탄생시킨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몸에 드나드는 기, 즉 숨을 들이쉬었을 때 들어온 기를 다시 내보내지 않고 몸에 가둬두면 내공이 생긴다는 거야.
 다들 알겠지만 무공의 고수일 수록 호흡이 유장하다느니 하면서 매우 긴 호흡을 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흔한 클리셰다.
 뭐 도가니 중국 미신이니 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닌데 한 번쯤 그 연원에 대해서 알아두는 게 무협적인 접근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 '기'라는 말조차 생소한데 그게 몸에 들어온다니, 우리야 밥 쳐먹고 무협지 읽는 게 일상사라 익숙하지만 사실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전혀 이해조차 불가능한 소리지.
 
 그러면 대충 운기조식이 뭘 뜻하는지도 감이 잡힌다. 숨을 쉬어서 기를 받아들이는 '조식'은 알겠고, '운기'는 그럼 뭘까?
각 무공에 포함되어 있는 심법마다 어떻게 기를 받아들이느냐가 다르다. 뭐 어떤 건 호흡을 삼삼칠 박자 어떤 건 대~한민국 박자... 대충 이런 식일 듯. 들어올 때도 들숨을 통해 들어오는 기를 어떤 혈도로 운행하여 단전으로 인도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심지어 요즘 무협지는 단전이 아니라 세맥에 숨겨놓는 심법도 있지. 운기는 이렇게 형성되어 들어오는 기의 흐름이다.


 


 운기행공에 대해서 


 주인공이 운기조식을 통해 기를 받아들였으면 이제 운기행공을 통해 내공고수가 될 차례다. 무협지 안의 무공심법들은 운공을 통해 진기를 형성하고 인간에게 초자연적인 힘을 부여하지. 물론 현실에서 졸라 쎈 검사가 되려면 미친 듯이 공부하고 생돈도 쳐날려가면서 로스쿨에 입학해야 가능하니까 혹시 가능하지 않을까 착각하진 말아라... 운기행공은 줄여서 운공이라고 부른다.
 받아들인 기를 운공을 하게 되면, 체내의 기는 혈도를 따라서 움직인다. 중요한 건 혈도를 따라서 돈다고 혈관 안으로 기가 타고 흐르는 건 아니라는 거지. 지하철 노선도 보면 수많은 역을 거점으로 노선도가 복잡하게 형성되는데, 이처럼 혈도는 진기가 경유하는 지점으로 표현된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기를 움직이라는 지표 역할을 하는 거지. 여기서 어느 혈도의 지점을 경유하는지, 어떤 순서로 경유하는지, 그때 진기의 강약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심법마다 다른 특징을 갖게 된다.
 실제로 기가 타고 흐르는 통로는 경맥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기맥을 모두 십이경맥이라고 부르는데, 이중 기경팔맥이라고 부르는 여덟 개의 경맥이 운기에 사용된다. (이와 대비해서 등장하는 게 전신세맥이지.) 기경팔맥에는 임맥과 독맥, 독칭 임독양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두 개를 제외하고 운기하는 게 소주천이다. 그냥 운공한다고 소주천인 건 아니고 십이주천, 즉 열두 번을 뺑뺑이 쳐야 소주천이 된다. 처음으로 십이주천, 즉 소주천에 성공하면 '소성小成'을 이루었다고 표현한다.
이 정도만 해도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대주천에 비교해서 소주천 그런 게 있구나 하는 정도가 아니라는 거지. 실제로 소주천은 정확히 음양순환일소주천이라고 한다. 대주천은 그냥 소주천에 대비되어 등장한 개념이라 준말 그딴 거 없음.

 그러나 무공 고수가 되려면 임독양맥은 기본으로 뚫어주는 게 요즈음 무협지의 트렌드다. 임맥과 동맥은 몸의 정중앙선을 앞쪽 뒷쪽으로 지나는 두 경맥이다.
 임독양맥은 타통할 때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될 정도로 힘들기 때문에, 임독양맥을 타통하는 것을 생사현관이라고도 표현한다. 임맥과 독맥의 중심이 되는 정수리와 꼬리뼈 부분의 두 혈, 백회혈하고 어디더라.. 아무튼 그 두 가지를 일컬어서 생사현관이라고도 한다. 생사현관 자체는 '관문'이라는 의미이므로 본래는 전자의 의미가 옳겠지만 후자의 의미로만 쓰이다보니 굳어졌다고 할 수 있다. 임독양맥을 타통하면 '대성大成'을 이루었다고 표현하며, 타통의 순간 환골탈태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쯤 되면 이제 주인공은 존나 센 경지에 오른 거다.
 임독양맥의 타통이 힘든 이유는 대충들 알겠지만 가볍게 언급해보자. 임독양맥은 보통 태어날 때는 깨끗하지만 자라면서 탁기에 막히는 것으로 표현된다.
무협지 보면 폐관수련한답시고 벽곡단을 가져다 놓는 경우가 되게 많다. 왜 하필 벽곡단이냐? 임독양맥을 막는 탁기는 세속의 더러운 공기와 화식(익힌 음식)을 통해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대충 감이 오겠지만, 짱꼴라들의 '신선들이 불로불사하는 이유는 화식을 안해서 탁기가 없기 때문임 ㅋㅋ 너네도 닥치고 섭식만 하면 건강해진다' 라는 믿음을 무협지로 적용시킨 거다. 실제로 어느 정도 틀린 게 아니라는 점이 아이러니.
 임독양맥을 타통하면 대충 그 주인공은 정수리부터 꼬리뼈까지 몸 정면으로 기를 한 바퀴 휘돌릴 수 있게 된 거다. 굳이 호흡이 아니라도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머리끝 몸끝으로 쉭쉭 들어오기 때문에 무공을 쓰더라도 기가 끊기는 법이 없다. 천지교태니 뭐니 하고 표현하지
 
 그렇다고 임독약맥을 타통했다고 해서 꼭 고수는 아닌 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과학 뿐만이 아니라 무협지 안의 기공들도 발전하는지, 옛날에는 이 정도면 고수로 쳐줬지만 요즘은 파워인플레가 일어나서 심검 쯤 쓰지 않으면 호구로 취급 받는다. 요즘 대본소 트렌드가 그럼ㅋ

 한편 첫문단에 가볍게 언급했지만 운기행공을 통해서 형성되는 기는 '진기'라고 표현한다.
 들숨을 통해 들어온 기는 단순히 단전에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운기행공의 과정에서 기의 호흡과 동시에 구결에 맞춰 몸 안의 경맥을 타고 돌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자연의 기에 불과했던 기는 각각이 익힌 무공 심법의 특성에 따라 특정한 성질의 기로 변화하게 되는데, 이것을 일컬어 진기라고 부르는 거다. 이를테면 마교 같은 녀석들이 익히는 마공은 기가 변화하며 마기가 된 진기이고, 태양신공이니 하는 것으로 축적한 기는 뜨겁게 변한 열양진기인 거지.
 위에서 언급한 걸 보면 알겠지만 어떤 진기가 형성되느냐는 어떤 구결에 따라 어떤 혈도로 어떻게 운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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