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천황...

그는 분명히 좋은 사람이고, 일본의 좋은 국왕이다.

그는 일본의 보수적인 성향을 타파하고, 새로운 걸 도모하고 싶어한다.

한일병합으로 망한 전주이씨들에게 다시 은혜를 베푸는 자비로운 일본 국왕이 되고 싶어한다.

예전에 한일병합으로 식민지가 되었지만,

이제는 쿨한 국왕으로 아름답게 마무리 시키고 싶어한다.

몰락한 전주이씨 왕가가 부활하도록 도와주는 것 말이다.

어떻게 보면, 나루히토 천황의 이런 생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

자신도 왕족이기 때문에,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 낼수 있는 한국에 은혜를

베푸는 최선의 제스쳐는 전주이씨들 왕족이 다시 설수 있게 도와주는 것일테지...

또, 전주이씨 왕가를 일본 귀족으로 추대해 줬으니깐. 그들의 입김이 아주 쎈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대한민국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나오는 발상이다.

대한민국은 고종과 민비가 "이런 쳐죽일 친일파"라며 참수하고 학살한

개화파 + 동학운동가들이 그 뿌리이다.

대한민국은 조선시대의 연장선이 아니다.

사실상 일본이 세우고 고종을 꼭두각시처럼 쓴 대한제국 또한 더더욱 아니다.

부패한 보수의 왕조 조선으로부터, 진보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근대적 국가로 거듭나자고 만든 나라이다.

즉, 대한민국과 조선시대+대한제국은 상반된 개념이다.

대한민국을 키운 것도 일본이 아니다.

일본을 몽학선생으로 써서 대한민국을 키운 것은 "하나님이 보우하사" 이시다.

즉, 대한민국에 이낙연을 차기대통령으로 밀어줘서 전주이씨들의 왕권을

어느정도 회복시켜주고 싶은 그의 선의는 대한민국에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은 좋은 의도를 갖고 그렇게 하고 있다지만,

그 이면에는 대한민국은 일본이 키웠다라고 주장하고 싶은 교만이 깔려있다.

일본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다. 의도적이던 우연이던.

하지만, 근본적으로 일제시대를 허락한 것도 보릿고개를 통해 경제개발을 허락한 것도

전부 "하나님이 보우하사"의 뜻이었다.

러시아 속담에, "망국으로 가는 길을 온갖 선한 의도로 치장되어 있다"라는 속담이 있다.

원론적으로 일본이 대한민국 정계에 그 어떤 배후세력으로 등장해도 안되는 것이고.

나루히토 천황의 그런 선한 의도는 일본에 또 다시 모든 영광을 돌리고 일본에 모든

크레딧을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고, 또 대한민국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오판에서

시작된 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