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홍종현이 “출연 한 작품 중에 가장 호흡이 길었다.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끌어주셔서 무사히 마친 것 같다. 힘들었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다”고 종영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홍종현은 24일 강남구 학동로 한 카페에서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를 한 재벌 한태주에 대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친구였다. 금수저로 태어나서 열심히 하지 않아도 충분히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늘 열심히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그는 10살 연상인 김.소.연과의 연기 앙상블에 대해 “한참 후배인데 친구처럼 배려해주셔서 편하고 감사했다”며 “선배님이 워낙 어려 보이시고, 저는 좀 (나이가)들어 보여서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선배님은 또 굉장히 순수하시다.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연말 시상식에서 커플 상도 욕심난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중반부 이후 최.명.길(전인숙) 모녀 이야기와 김.해.숙(박선자)의 투병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신파로 흘렀다는 지적도 있었다. 홍종현은 이에 대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그는 “촬영 시작 전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자’는 게 목표였다. 비슷한 기억이 있는 분들께는 불편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히려 슬퍼하면서 후련하기도 하고 위로도 됐다는 분들도 있었다. 저 역시 유골함을 묻는 마지막 장면을 찍은 후 여운이 길었다. 촬영하면서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났다. 또 실제 어머니께서 태주를 많이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다.

드라마 덕분에 ‘어머니 팬’이 늘었다는 홍종현은 “(배우)이름은 몰라도 태주는 아시더라. 특별한 경험”이라고 웃었다.

병역을 앞두고 있는 홍종현은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랑, 응원, 관심 속에서 입대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무사히 다녀와서 또 열심히 연기해보고 싶다”며 “군 생활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 출신인 홍종현은 ‘위험한 상견례2’등 영화에서 연기를 시작해 ‘왕은 사랑한다’ 등 드라마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원본출처: http://sports.khan.co.kr/entertainment/sk_index.html?art_id=201909241731003&sec_id=540101&pt=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