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엑스 메가박스 GV를 다녀 옴
김깡은 인터뷰 사진으로 눈에 익은 복장에 길수현이 안경을 쓰고 왔었어
그래서인지 길수현이 눈 앞에 있는 기분. 발목 자랑용 바지 길이도 좋고, 쇄골이 돋보이는 티셔츠도 좋고
새로 장만한 폰 화질도 감상할 겸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얼굴 보는 순간 정줄이 사라져서 저거밖에 없어ㅋㅋㅋ.. 시간을 돌리고 싶다
영화가 표현과 색채가 강렬하고 휘모리 장단으로 다다다 휘몰아쳐서 그런지 처음 볼 때는 캐릭터 감정선 따라가기가 힘들더니
두 번째 보니까 감정선들이 읽혀서 좋더라
기분 때문인지 느낌 때문인지 편집도 자연스러워진 것 같고
그러니 갤러들도 개봉하면 기본 두 번은 보자ㅋㅋ
연기는 뭐 다시 봐도 훌륭. 팬심 렌즈를 항시 착용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다시 보니까 연기가 더 좋아 보이고
새삼 광기 어린 그 모습이 애잔하게 다가 오더라
이해하기 힘든 광기인데 이해해주고 싶은 광기
그래서 연기력으로 인한 무언가의 김칫국을 혼자 들이킴
메가토크 전에 라운드 인터뷰를 읽고 갔어서 물어 보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얼굴 보니까 머리속에 아무 것도 안 떠 올라서 마치 소극장 같았던 분위기였음에도 질문을 못 했어
이건 정말 고질병인 듯. 김갤주 실물만 보면 뇌가 비워지는 거 ㅇㅇ 명상에 김갤주 실물만한 게 없다
메가토크는 1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 여자분 진행 능력이 좋더라
주로 감독님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 김배우는 거기에 말을 보태는 정도.
그래도 말 많이 해서 목소리 듣는 그 시간이 좋았어
감독님이 연산군과 관련 모든 책을 읽고 많은 자료를 참고하고 고민도 많이했더라고
영화의 주된 관객층을 어디로 잡았냐는 질문에 그런 거 없이 누구나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맞나? 누구 어제 갔던 사람 기억력 마그넷 주소 좀 불러 줄래?)
토크에서 김갤주가 한 이야기들은 이미 인터뷰 기사로 나왔던 것들이었는데
연산군 연기를 위해 참고한 것들이 있는지, 캐릭터 소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두 여자 주인공에게 친근한 표현을 하지 못했던 이유와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연기장면,
뭔가를 더 이야기했었는데 하루 지나니까 리셋
몇 이야기들은 영화를 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라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패스하고
몇 이야기들은 이미 저 아래 기사로 알 수 있는 내용들이라 ㅎㅎ 그래도 적어 보자면
연산군 연기를 위해 집을 나와서 종이로 빛을 가리고 술로 몇 날 며칠을 지내면서 캐릭터 고민을 하다가
문득 어차피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그 시절 사람이 아니고, 현재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도 없으니
자신이 느끼는대로 연기를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함
그리고 광기 표현을 위해 오히려 짐승을 참고 했다고ㅇㅇ 이건 아래 인터뷰에 자세하게 나오니까 생략
대본에 언급된 상상 속의 장면(그 시절을 상상하라는) 표현을 위해 감독님과 나눈 대화들은 공개 되어서는 안 될 정도로 엄청나다고 한다ㅋㅋ
영화를 보면 연산군이 유아기적 행동을 하는 것이 있는데 그건 두 아들내미를 참고했다고
예전 해운대 연인들 호떡 장면도 깡찌를 참고했다더니 두 아들들의 모습에서 잔망함을 많이 배우나봐
역시 연기자 ㅇㅇ 역시 아부지 ㅇㅇ
영화 후반부에 임숭재와 연산군이 처용무를 겨룬다고 해야하나? 검술을 겨룬다고 해야하나? 그런 장면이 등장하는데
임숭재역의 배우가 대본에 없는 눈물을 흘렸고 .. 그래서 김배우가 더 깊게 연기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여튼 그 장면 연기에 대한 김배우의 이야기가 이어짐. 좋은 이야기들이었어.
목소리가 좋아서 오오오 목소리 좋다 목소리 좋다 이 생각하느라 기억이 없는지도
오늘도 의식의 흐름인데 기억력이 별로라 정줄 붙잡고 머리에 담고 온 것들이 휘발휘발휘발
생각나면 더 적어야지ㅠ
영화를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김배우가 연산군 연극을 해줘도 좋겠다는 생각.
민감독이 연산군의 시점으로만 카메라 워크를 하고 원테이크로 연극 무대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약간은 다큐 느낌나게 화면을 편집해서 1시간짜리 영상을 만들어도 괜찮겠더라고
예전 영쿸에서 만든 햄릿 드라마를 보는데 그런식으로 김배우가 연산군을 표현하고 민감독이 찍어도 좋겠는데?라고ㅋㅋ
딥디에 서비스컷으로 담기면 좋을 만한 영상.
같이 데리고 간 친구가 말하길 영화가 강렬해서 그런 것인지 볼 때는 충격적이고 정신이 없는데
보고 난 뒤 오히려 여운이 남고 뭔가를 생각하게 된다고, 그런 의미에서 영화가 괜찮대
일기를 쓴 건지 후기를 쓴 건지ㅋㅋ 내용은 1도 없고 읽을 거리도 없고 미안하다 섬국 후기 같이 써서
영화 보고 나올 때 에센에스에 후기 작성하면 초콜릿 주고 예매권 준다길래 후기 잘 써주고 초콜릿 받고 옴
그리고 김배우와 악수를 했어ㅠ 연기 좋았다고, 영화 잘 봤다고 말을 못해준 것이 하루종일 후회가 되어서ㅠㅠ
아마 그래서 리셋 되었나봐...
영화는 첫 주 예매율과 첫 주 관객 점유율이 다음 주 상영횟수와 상영관 확보를 좌우하니까
개봉 전에 미리 예매하고 첫날에 꼭 보러 가자ㅋㅋ 갤러들 감상 전, 후에 평점이랑 기대 평점도 부탁함ㅋㅋ
다들 다음 주 토요일 무대인사 예매 잘 하자
10간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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