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는 캉을 위한 캉에 의한 드라마였다고 봐도
나한텐 무방했어 그정도로 도우는 압도적이었다.
사실 도우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선과 악
사이에서 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사는 지
잘 아는 인물이야 허나 인간은 자기 자신조차도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사는데
도우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서 또 인간이
선과 악 그 사이에서 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사는 것도 잘 알뿐더러 본래 인간에겐
양심같은건 없다는 걸 잘 알아서 거기서 오는
세상을 향한 불신. 부족한 것 없이 다 가진듯
보이지만 누군가를 사랑할수도 사랑받지도 못해
거기서 느껴지는 공허함.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런 외로움. 선천적이기보단 후천적
요인에 의해 차갑게 굳어버린 마음.
머리가 좋아서 그 누구보다 인간을 잘 알지.
그래서 도우는 그렇게 악해진거.
근데 여기서 모순이 있어 뭐가 악하고 선한지
도우는 그런 정의 자체가 없다고 생각하는거.
인간에게 양심은 그저 착하고 싶은 욕망일뿐.
내 맘 편하려고 착하게 사는 것일뿐이라는 걸
아는거지. 그런 도우라는 캐릭을 입체적으로
살린 우리 캉. 난 늘 캉의 연기가 연기가 아닌
진짜로 느껴왔지만 가장 크게 이건 연기가
아니라 진짜라는걸 느꼈던 때가 남.이 4회.
이때 도우가 집 밖에 벤치 아래에서 기대
앉아있었는데 은수가 다가와서 오빠 어깨에
이불 덮어주면서 오빠가 좋아하는 국수
만들어줄까 물어보던 씬인데
여기서 도우가 그래. 은수한테 답답해서
여기 있는 거라고. 그러면서 엄마랑 아빠가
자기랑 은수를 낳을때 선과 악을 골고루가
아니라 한쪽에만 선과 악을 몰아준것
같다고. 이때 고개 뒤로 젖히면서 답답해서
하는 대사랑 그 뒤에 대사하는 캉의 모습이
잊히지 않음 가장 인상깊었고 걍 도우 자체로
느껴졌어. 사실 도우 캐릭이 진짜 어려운 캐릭이자나
본래 악역은 쉽다고 보면 쉬운 캐릭일 수
있는데 얘는 지능적인 악역이라 또 얘가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캉이 연기로 보여줘서 연민까지 느낌.
결론. 캉은 대체불가배우!!닥찬닥찬!

짤은 갤줍줍.(or남.이갤줍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