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이 되면서 꼭 장군님 탄생기념일에 아산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소이다.

장군님께 인사를 여쭙는 것은 언제나 하고 싶은 일이지만..

요즘 더욱 그런 것은.. 드라마 징비록이 방영되면서... 여전히 나타나는 못난 인간들..

충무공과 전란 극복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곡해하며 욕된 짓거리를 하는 몰염치들을 보게 되니..

장군님께 죄송스럽고 면구스러워 용서를 빌고 위안 한 줌이라도 되어드리고 싶었소이다.

여러 어려운 사정이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하루 시간을 낼 수 있었고.. 잘 다녀 왔소이다.

후기를 적으라니.. 몇자 적어 올려 보겠소이다.

장군님께 인사드린다고 잘 하지 않던 쇼핑도 하고...연중행사인 목욕재계도 하고..ㅋㅋㅋ

당일 새벽에 벌떡 일어나 씩씩하게 감옥철을 탔소이다. 무지하게 오래 가야 해서 감옥철이라고..

우연히 눈을 떴을 때... 오랜만에 보는 신도림 역을 지나고 있었고..

문득 보니까... 신도림 역 플랫폼에 있는 커피파는 카페 이름이.... 이순신인 것을 발견..

급히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놓친...ㅠㅠ

암튼.. 그렇게 아주 쭈~욱 씩씩하게 열심히 끝끝내 결국은 온양온천역을 향해 갔소이다.

그 지역에도 대학들이 많은 모양이더구려...

수많은 대학생들이 등교를 위해 꽉꽉 타더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그들이 힘겨운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서 측은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였소이다.

온양온천역에서 현충사까지는 수월하게 갈 수 있소이다. 거리도 가깝고 버스도 바로 가고..

현충사를 갈 때는 언제나 마음이 급해서인지... 늘 도착하면 나 혼자 제일 먼저 도착을 하게 되는...ㅋㅋㅋ

아무도 없는 현충사 경내를 조용히 걸으며 고즈넉한 정취와 더불어.. 조용히 장군님과의 만남을 기다릴 수 있었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