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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오도해병의 육아일기앱에서 작성

ㅇㅇ(122.254) 2021.12.13 01:30:35
조회 46663 추천 651 댓글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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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톤정의 출산으로부터 어언 70시간이 지났다.

아이는 어느덧 무럭무럭자라 걸음마를 떼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나는 속도만큼,


무모칠&톤톤정 두 부부(父父)의 관계는 냉랭해져만 갔다.


그 시작은 아이의 이름을 정하는 일 부터였다.


모칠은 존경하는 선임 황근출해병에게 자신의 아들의

작명을 부탁했고, 근출은 즉시 먹과 한지를 준비하여

해병짜장을 적셔 멋들어진 오도체로 석자를 적었다.

.무 .톤 .출

"아아... 참으로 오도짜세넘치는 이름입니다. 악!!!"


"음! 나 역시 조카놈이 생겨 기쁘다네 모칠이!!

아버지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긴빠이치고,

마지막엔 나 황근출의 이름을 넣어 기합넘치는 사나..."


"그마아아아아아아아안!!!"

황근출의 말을 끊으며 톤정은 소리쳤다.

순간 축제같은 분위기가 냉랭하게 얼어붙었고,

몇 아쎄이들은 진짜 얼어붙어 해병빵또아가 되었다.


"아니 톤정이! 자네 지금 무슨...?"

모칠이 당황해 손을 떨며 톤정의 어깨를 붙잡았다.


"됐어!! 이 아이를 벌써부터 해병으로 키우다니!!

악으로 깡으로 책임지는것도, 전부 내가 선택해서 온

해병대 아니었어? 자발적 선택 아니었냐구!!!"

동굴같이 울리는 초저음의 목소리로 저런 기열찐빠같은

계집같은 소리를 해대는 톤정을 보며, 근출은 격노했지만

손으로하는수술은뭐든지잘해 해병이 지난날 얘기해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분비로인해 성격이 바뀐것'이라는

얘기가 떠올라 분노를 억누른채 물어보았다.


"그럼 톤톤정. 아이 엄마나 다름없는 네게 묻겠다.

넌 이 아이를 대체 어쩌고 싶은거지?'


"악! 황근출해병님.  저는.. 톤정이는.."

가마솥바닥을 나무주걱으로 긁는듯한 목소리와

앙증맞은 말투로 톤정은 말을 이어갔다.


이야기인 즉슨, 아이가 성인이 되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때,

사회로 나아갈지, 해병대의 일원이 될지 선택하게하고싶고

그러기 위해서라도 가급적 평범하게 아이를 키울것이며,

이름 또한 그러한 이유로 평범하게 짓겠다는것이다.


"새끼... 기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얼!!!"

근출은 격노하여 근처에있는 아쎄이들을 무참히

해병창란젓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약 177명 정도를

젓갈로 담궈버렸을때, 비로소 화가 진정된듯 말을 이었다.


"그래,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고 했으니

아버지인 너의 말을 따르도록 하겠다!"

전혀 상황에 맞지않는 씹소리로 비유를 하는 근출은

아이육아방침 만큼은 두 부부에게 맡기기로 하였고,

톤정은 아이의 이름을 조심스레 얘기했다.


김 민 준

이것이 톤정이 정한 아이의 이름이었다.

모칠은 평범한 이름을 원한거면 톤정의 성을 따르는것이

옳다며 톤정의 과거성씨인 김씨를 납득했고

다른 해병들도 흘러빠진 이름이지만 근출의 결정인만큼

잠자코 따르기로 하였다.


오로지 함문촉촉 해병만이

"아이의 이름은 두 부모에서 성씨를 모두 따와

김무민준이 되는것이 옳다"며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근출이 채 나서기도 전에 박철곤에 의해

한접시 촉촉한 해병수육이 되었을 뿐이다.


그렇게 육아를 시작한 무모칠&톤톤정 부부이지만

첫 아이인만큼 툭하면 사소한것으로도 싸우기 일쑤였다.

모칠은 너무 아이를 업어키우는 톤정이 못마땅했고.

톤정은 이 위험한 환경에서 아이에게 무관심한 모칠이 야속했다.


아이의 육아때문에 매번 시내로 나가던 아쎄이모집도

톤정의 몫까지 모칠이 혼자 해내야했으며,

"아이에게는 일반인의 식사를 먹이고싶다"는

톤톤정의 요청에 따라 시내로 나갈때 장까지 봐오느라

지칠대로 지친채 부대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툭!

"다녀왔네"

모칠이 피곤에 절은채 장봐온것을 툭 던지며 말했다.

"아니 자네는 정신이 있는겐가 없는겐가? 애가 지금

굶고있는데 이 시간에 들어오면 어쩌자는것인가?"

톤정은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온것인지 정상적인

말투였지만, 여전히 태도는 차가웠고 모칠은 그게 속상했다.


"아니 내가 오늘 데려온 아쎄이가 얼만줄이나 아는가?

자그마치 462명이네 462명! 그 많은 인원을 나 혼자서

새벽부터 오도봉고에 실어왔단 말이네!!

자네는 애 본다는 핑계로 벌써 70시간째 육아휴직이지

않은가!! 다시 일을 할 마음은 있는것인가?! 육아가

뭐가 힘들다고 이렇게 이기적인가! 난 정말 서운하네 톤정이!"


울컥한 마음에 속에 있던 마음을 토해낸 무모칠이었고

톤정 역시 토라져있다가 울컥한듯 몸을 일으켜 대꾸했다.

"자네는 가장으로써의 책임감이 어찌도 그리 부족한가?

462명? 고작 그 따위 실적으로 피곤한척 하는겐가?

내가 나갔으면 그 배는 해왔을것이네! 한심한 아비구만!

배우자와 아이를 먹여살리는것이 그리 억울하고 힘들다면,

차라리 때려치우게! 그런 낯으로 어딜 아이를 보겠는가!!"

톤정 역시 상처되는 말만을 뱉을 뿐이었다.


서로의 진심은 그런것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서로에게

상처만을 주었고, 그 감정이 더욱 서로를 힘들게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런것이 부부생활인것을!


초보아빠 무모칠은 문을 쾅! 닫으며 주계장으로 향했다.

"악! 필승! 무모칠 해병니.."

"기열!!!"

자신에게 인사를 한 아쎄이를 해병수육으로 만든 무모칠은

올챙이크림을 삭혀 만든 해병막걸리를 연거푸들이키며

해병수육을 안주삼아 슬픔과 외로움을 삼켰다.


초보엄마(아빠)인 톤톤정 역시 야속한 바깥양반의 태도에

남모르게 울음을 삼키며, 잠투정을 부리는 아들을

어르고 달래며 밤을 지새웠다.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황근출 해병은 즉시

손으로하는수술은뭐든지잘해 해병에게가 상담했고,

가정의학에도 수준급의 지식을 갖췄던 손해병은

담담하게 말했다.


"뭐, 둘 다 첫아이인만큼 권태기가 온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 감정까지 식었기에 전우애리스 부부가 되었을겁니다."


"저...전우애리스?"

근출은 식은땀을 흘리며 상황의 심각함을 깨달았다.

전우애에 살고 전우애에 죽는 오도각개짜세해병에게

전우애리스라니!

그것은 곧 해병의 약체화, 해병대의 소멸을 의미했다.


근출은 즉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세웠고

두 사람의 육아부담을 덜어줄 특수팀이 편성되었다.

김민준의 엄격한 아버지 무모칠.

그리고 톤정을 대신해 그의 부사수 역할을 할 제갈참수.

아이돌보기에 여념이 없는 엄마(아빠) 톤톤정.

아빠와 엄마 사이를 중재해줄 황근출.

그리고 근출은 아이의 교육담당으로 박철곤해병을

추진했으나, 숫자도 제대로 못읽는 돌대가리들이 무슨

교육이냐며, 아이가 적어도 초등학교에 들어갈 정도는

교육수준이 되어야할것 아니냐는 아이엄마의 요청에 따라,

기열찐빠이긴해도, 가장 흘러빠진 민간인 수준인

황룡이 마지막 아이의 교육담당으로 합류하며

'김민준 바른아이 키우기' 특수팀이 편성되었다.


실로 포항의 어벤져스요, 저스티스리그였다!

그렇게 다섯용사의 좌충우돌 육아일기가 시작된것이다!


- 다음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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