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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은감이 있는 인도여행 후기!

SSU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0.14 18:10:59
조회 6806 추천 27 댓글 7
														


시험기간에는 공부 빼곤 뭐든지 다 재미있다는 불변의 법칙을 따라

인터넷 뒤적거리다 여기까지 흘러들어와버렸음.. 

흔히들 "인도"라 하면 땅덩어리만 큰 미개한 나라, 국민성 바닥, 후진국중의 후진국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게 현실임.

사실 그게 팩트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굉장히 위험한 나라인것도 인정하는 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정말이지 매력적인 나라라고 생각함. 


나는 2013년 1월, 정확히말하면 12월 말에 델리IN-OUT, 1달일정으로 인도 배낭여행을 계획했음

고등학생때부터 인도는 내게 환상의 나라였고, 공부가 안될때마다 인도사진 인도여행기 찾아볼정도로 정말 열정적이었음

그렇게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 겨울에 드디어 갈 여건이 돼서(1년간 각종 과외,알바로 어느정도 예산을 꾸림) 부모님께 내 계획을 말씀드렸음

결과는 당연히 Fail. ㅋㅋㅋㅋㅋㅋㅋ

여자 혼자, 그것도 인도에 배낭여행을 간다는 것에 부모님은 경악을 금치 못하셨고.. 계속되는 나의 갖은 협상과 회유와 애교와 설득으로

결국 연년생인 '사촌남동생과 함께라면 괜찮다'는 조건부 허락을 받고 그순간부터 미친듯이 동생을 꼬셨음.

동생은 워낙 생각을 깊이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생애 첫 해외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무조건 콜! 을 외쳤지만 문제는 이모ㅠㅠ

가긴 가는건데 왜 하필 인도냐? 차라리 유럽이나 캐나다같은 선진국을 가면 배워오는것도 있고 좋지 않겠느냐. 바보 둘이서 너무 위험한 곳이다

라는 참으로 합당한 이유로 되려 나를 설득하셨지만 ㅠㅠ 애초에 내가 가고싶었던 곳은 무조건 인도였기때문에 결국 여차저차 우리는 인도로 향함.


그럼 각설하고, 사진이나 몇 개 투척하면서 추억팔이나 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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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비행기로 델리에 도착한 후에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가서 자고, (지금생각해도 정말 최악의 숙소..델리는 딱 1박만이 답)

다음날 당일치기 델리 관광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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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끼니에 현지음식은 좀 겁나기도 해서 빵이랑 바나ㄴㅏ라씨 정도로 끼니를 해결함.

델리는 수도답게 지하철시스템도 잘돼있어서 이동하기가 훨씬 수월함.

그래서 이동거리가 꽤 될때는 지하철타고다님ㅋㅋㅋㅋㅋㅋ 다만 그당시 폭동으로 인디아게이트가 폐쇄돼서

그쪽으로 관광은 포기. 아마 인도현지 여대생(상위카스트의) 성폭행 사건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이때 가족들이 엄청 걱정했다는 후문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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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현지 상황도 잘 모르고, 내가 가고싶은 곳은 바라나시였기 때문에 조금 무리해서 일정을 정함.

델리-바라나시, 장장 10시간 이상의 기차이동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아무것도 할게 없다는게 그렇게 괴로운일이라는걸 처음 경험함.

이동한 기차 좌석은 거의 Sleeper칸이었고, 물론 나 혼자였다면 무서워서 어림도 없었을테지만

그래도 남자라고 동생이랑 있으니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괜찮을 것 같아 거의 SL칸을 이용했고, 이후에도 여행 내내

한두번정도(장기간 야간기차나 혼자이동해야할때)만 3A칸을 이용했던것 같음.

백팩커허세 이런게 아니고 진짜 가난해서 한푼이 아쉬웠기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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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 현지인들과 함께 고생하며 타고다녔던게 훨씬 이득이었던 것 같음.

물론, 진짜 눈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시선을 고정하며 우리에 대한 무한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덕에

좀 피곤하긴 했지만.. 또 그덕에 서로서로 서툰 영어로 대화나누며 웃기도 하고, 음식도 주고받고(물론 받아서 먹진 않음. 절대 먹으면 안된다!!!!)

사진도 찍으며 힘겨운 이동시간을 떼울 수 있었기 때문에ㅋㅋㅋㅋㅋ

위 사진의 저 아이들은 3A칸 탈때 만났었는데, 왼쪽의 형이 정말이지 영어를 정말정말정말 잘했음. 완벽한 어법과 네이티브 발음을 구사했는데

아무래도 조금 사는집 아이들 같았음. (실제로 그 형은 델리 친척집에서 홀로 유학중이었음. 그 어린나이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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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진이 열개밖에 첨부가 안된다니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면 나의사랑 바라나시로 마무리.
바라나시는 정말 내 인생 통틀어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도시였음.

어느정도였냐 하면,

마지막 1주일에 남인도에서 바라나시로 이동하는 20시간 이상의 기차-버스 크리를 감수하고서라도 다시 바라나시로 갔을 만큼

내겐 가치있는 도시였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음식, 풍경, 술(ㅋㅋㅋ) 모두모두 내겐 아름다운 기억.


올리고싶은 사진도 많고 하고싶은 말도 많지만

인도는 정말 인생에서 꼭 한번쯤은 가볼만한 도시라는게 포인트

물론 더럽고, 정해진것 없고. 사기가 판을 치는 후진국인건 팩트지만.

오히려 그렇기때문에 그 변수들 안에서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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