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 기사 떴길래 직접 번역해봄

미리 요약: 세리아나는 보다 압축적이고 스토리라인 중간에 아스테라로 돌아가야하며 매우 세세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몬스터헌터"라는 시리즈명에서 "헌터"가 절반을 차지하는 이유가 있다. 즉, 몬스터를 멀리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핵심은 이 거대한 짐승들을 마주하고 싸우며 역경 헤쳐나가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사냥 후에는 트로피를 얻고 새 무기와 갑옷 제작을 반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거점이 필요하기에 몬스터헌터:월드 아이스본은 완전히 새로운 지역의 탐험뿐만 아니라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한다. 세리아나의 역사는 (아직) 그리 길지는 않지만 캡콤은 그간의 경험과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수용하여 세계의 끝자락에 이 거점을 세우게 되었다.

아이스본은 본편의 스토리를 마무리 지은 후에 진행되며 조사단이 신대륙에서 대이주를 목격함과 함께 시작된다. 이 직후, 몬스터의 무리가 미지의 대륙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면서 조사단은 출항을 결심한다. 오랜 세대에 걸쳐 건설한 아스테라와는 달리 새 거점은 거진 다 완성된 상태로 거대한 열기구로 운반하여 세워진다.

아이스본의 총괄디렉터이자 아트디렉터인 후지오카 카나메 (이하 [후지오카]) 에 따르면 "일단 구 거점인 아스테라에서 시작, 아이스본의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세리아나로 이동 후, 마을이 성장하고 새 거점과 스토리라인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오지에 정착하기 위해 전보다 작은 거점을 세운 것입니다."

조사단이 세리아나의 건설에 수십년에 걸쳐 축적한 경험을 살렸듯이 캡콤의 개발팀 또한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그들만의 공간 디자인 노하우를 살려 새 거점을 기획하였다. 이치하라 다이스케 디렉터에 따르면 "개발팀은 아스테라가 이동이 불편하고 특정 NPC들이 너무 분산되어 있다는 피드백을 받아들여 이를 신거점 세리아나 제작에 깊이 반영하였습니다." [후지오카]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가장 많이 반영한 곳은 집회구역입니다. 예를 들면, 집회구역이 모임장소로서 기능하여 플레이어들이 보다 수월하게 소통하고 조금 더 많은 즐거움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즉, 일종의 소셜 네트워킹의 장소로 사용되었으면 합니다."

본지의 기자단은 직접 세리아나를 탐험해볼 기회가 있었으며 공간감이 아스테라에서의 그것과는 상당함히 다르다는 점에 상당한 감명을 받았는데, 좀 더 작고 다소 노르딕하며 전선(戰線)의 끝자락에 나와 있다는 분위기를 풍겼다. 또한 짐을 나르는 아이루들이라던가 스웨터를 입고 돌아다니며 코에 고드름이 맺힌 푸기라던가 마을 끝자락에 짐수레가 채워지고 출발하는 모습 등 소소한 즐거움을 목격할 수 있었다. 게임플레이와는 그다지 관련 없는 세부 환경 요소임에도 전반적으로 활발한 신공동체라는 분위기를 심어주는 데 일조하고 있었다. 또한 세리아나의 크기가 작다보니 주방이나 공방 등에 위치한 NPC들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후지오카] "시각적으로나 게임플레이 디자인 측면에서 새 거점이 보다 압축적입니다. 만일 게임플레이면에서 최대한 접근성을 용이하는 데에만 집중했다면 그저 모든 시설을 일렬로 세워놓아버리면 됩니다. 매우 쉬운 일이지요.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고 걸어다니며 흥미로운 요소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것 또한 저희의 철학입니다. 물론, 플레이어들이 원하시는 점을 고려하여 본편 마이하우스에서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이제는 세리아나에서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즉, 굳이 마이하우스로 들어갈 필요가 없게된 것이지요."

플레이어들이 비록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개발팀이 몬스터헌터 세계의 기저에 깔린 각종 세세한 요소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예를 들면 아무리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득한 몬스터일지라도 이러한 속성 공격을 사용하는 이유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였는지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며, 이 철학은 세리아나 구축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환경 디자이너 후쿠다 사치코 (이하 [후쿠다])에 따르면 "세리아나의 기본 개념은 아무도 발을 딛지 않은 미지의 땅에 거점을 세우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아스테라는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고 자원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뭔가 자라게 하는 것이 쉽지요. 하지만 세리아나의 경우 산지로 둘러 쌓여 있으며 헌터 활동을 지원하는 단원들이 머무를 장소를 찾아야했습니다. 무기를 제작하고 마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큼의 에너지로 넘치는 지역을 물색한 것이지요. 주로 참조한 지역은 아이슬란드입니다. 아이슬란드의 도시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조사하였으며 상당수의 도시가 지열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는다는 점에 착안하였습니다."

세리아나의 거주민들은 아이스본의 오지에 풍부한 지하 온천 자원을 활용하였고 헌터들은 이 온천에 몸을 담구어 체력과 스테미나를 회복할 수 있다. 헌터들이 건강하고 강인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이뿐만이 아니다. 식사라는 요소는 시리즈 전반에 걸쳐 존재하였는데, 특히 세리아나는 새로운 요리법, 즉 새 주방장이라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후쿠다] "본래는 아스테라의 아이루 주방장의 이동을 고려했습니다만 눈으로 뒤덮힌 극심한 추위 속에 야외 식당을 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좀더 따뜻하고 포근한 실내 식당을 기획, 본편처럼 고기를 굽기보다는 큰 냄비에 각종 재료를 넣고 스튜를 푹 끟여서 몸을 뎁히는 게 어떻겠냐는 후지오카의 조언에 착안하여 세리아나 주방장과 할머니댁과 같은 그녀의 식당을 디자인 할 수 있었습니다."

즉, 개발팀은 이런 포근한 식당에 아스테라 주방장을 배치하는 건 조금 이질적이라고 여겨 러시아 마트료시카를 모델로한 한 신 캐릭터, 세리아나 주방장을 디자인하게된 것이다. 열혈남아인 아스테라 주방장과는 달리 이 새 주방장 아이루는 너그럽고 그녀의 제자보다 더욱 편안한 모습으로 요리를 한다. 그녀의 음식 또한 굉장히 맛있어보인다. [후지오카]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예를 들면, 비프 스튜와 그라탕의 경우 상당히 맛있다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단순한 고기 한덩이와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었지요."

아스테라 주방장은 아스테라에 머물렀지만 모두 그곳에 남지는 않았다. 예를 들면, 공방에서 근무하는 2기단장은 자신의 제자에게 아스테라를 맡기고 세리아나로 이동하였다. 혹 누군가 그리운 이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선 거점에 영구적으로 머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후지오카] "아스테라에 있는 시설은 모두 세리아나에도 있습니다만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아스테라로 돌아가야할 것입니다. (본편의) 신대륙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몇 번 오고 가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새 지역과 아이스본 전체에서 보낼 시간이 상당히 기대되지만.

작성자: Jeff Cork, Senior Editor (지난 번에 인터뷰 진행한 털보 아저씨)

출처: Game Informer

오역이나 추가할 거 있으면 알려주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