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술 공백을 채워주고 국제 일류기술을 도입하게 됐다.’ 지난 18일 중국의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이 하이닉스 반도체의 중국 공장 설립을 보도한 기사의 일부다. 원래 한국 기업인 하이닉스는 이날 우시(無錫)시 정부와 중국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앞으로 유럽계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와 합작으로 최첨단인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짓는다. 중국 정부는 유치의 ‘보답’으로 하이닉스를 지원하는 계약을 이번에 맺었다. ‘반도체 기술 유출 논란’ 속에서 하이닉스는 중국행 논리를 펴면서 중국 정부의 막대한 특혜성 지원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공개된 계약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하이닉스는 아무 대가없이 ‘공짜’로 중국에 넘어간다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다. 중국공장 설립에 20억달러(약2조4000억원) 정도가 든다. 하이닉스와 ST마이크로가 각각 5억 달러, 나머지 10억 달러는 중국 정부 몫이라는 것. 그런데 중국 정부 몫(10억 달러)은 정작 정부 부담이 아니라 현지 금융을 통해 빌려주는 것이다. 중국은 10원 한 장 안들이고 반도체 공장 유치에 금융이자까지 챙기게 된 셈이다. 중국은 그간 반도체에 목을 매 왔다. 2000년부터 ‘반도체산업을 위한 정책’을 국무원 문건 18호로 내놓았다.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후진타오(胡金濤) 국가주석 등이 삼성전자의 기흥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중국에 떠나보내면서, 우리는 무엇을 얻었는가. 결론은 아무런 실리도 챙기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전문가들은 “국가 산업전략이 사라진 느낌”이라고 아쉬워한다. ‘공짜’로 떠나 보낸 하이닉스가 3년 후 부메랑이 돼 한국 반도체를 집어삼키는 공룡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경제에 중요한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중국에 넘어갔소....~~; 우리나라는 새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