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4-08-25 07:42] 【광주=뉴시스】 환각효과와 중독성이 강한 혼합 마약인 일명 '야바(YABA)'를 최음제로 둔갑시킨 뒤 성인용품점을 통해 시중에 유통시켜온 마약밀매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히로뽕과 헤로인, 코데인 등을 섞어 만든 혼합 마약인 야바를 최음제로 속여 전국 성인용품점에 판매해온 백모씨(45.대전 거주) 등 3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23일 오후 6시께 광주 북구 중흥동 K성인용품점 업주 선모씨(39)에게 1알당 5만원을 받고 야바 15알을 판매하는 등 전국 성인용품점을 돌며 야바 수십알을 유통시켜온 혐의다. 세계 최대 마약밀매조직인 '쿤사'가 개발한 야바는 그동안 동남아, 일본 등지에서 음성적으로 판매돼 오다 2000년께 국내에 상륙했으며, 단일 성분 마약에 비해 환각효과와 중독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바 1알(시가 10만∼30만원)을 복용하면 3일동안 잠을 자지 않을 정도로 각성효과가 뛰어난 것으로도 유명 하며, 기존 마약류에 비해 생산비가 적고 제조공정도 단순해 대량생산과 유통이 늘 우려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야바는 기존 마약과 달리 노랗거나 붉은색을 띠고 있고 캡슐형태여서 의약품으로 위장하기도 쉽다 "며 "복용시 피해망상증에 빠지기 쉬움에도 가격이 저렴해 젊은층 사이에 확산 우려가 높다"며 단속의 필요성을 밝혔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나 공범, 해외 조직과의 연계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송창헌기자 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