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튭보다가 우연히 로아 영상을 봐서

몇년만에 다시 정주행 하게 되었음

처음 봤을 때랑 다르게 확실히 많은 게 보이더라 ㅋㅋㅋ

1화에서 처음 아지3 민규집으로 옮길 때

"여기 LA같다. LA에 그 제인이란 친구 있는데.. 그.. 기억난다. 빨간머리가 기가막히게 예뻤는데.."

첨봤을 땐 그냥 무심코 지나갈만한 대사였지만

알고보니 마지막 화의 복선이었음 ㅋㅋㅋ

본방 땐 결말이 흐지부지 됐다는 반응이 많았던 거 같은데

다시 보니까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음 ㅎㅎㅎ

그리고 만약에.. 라는 가정을 붙이고 싶은 장면

4화에서 아지3(지아)랑 민규가 알레르기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민규가 사람과 접촉하면 안되는 알러지라고 말하지만

검색 결과에 그런 거 없어서 지아는 믿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김

여기서 좀 더 진지하게

알러지 얘기를 했다면 어땠을까

자기가 15년동안 사람도 못 만나고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도 못 먹고

이렇게 홀로 지낸 이유가 인간 알러지 때문이라고..

박사님하고 통화한 자료라던지 이런 거 보여주면서 얘기했으면 어땠을까 싶음

여기서 민규에게 진짜 인간 알러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

어떤 전개가 됐을지 궁금함 ㅋㅋㅋ

(물론 지아 본인이 로봇이 아닌 사람이니까 자신과 접촉해도 아무 이상 없는 걸 보고 뻥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리엘 아버지랑 리엘 만나는 자리에서 아지3만 따로 저쪽에 둠

이 장면 너무 마음 아팠음ㅠㅠ

인간 알러지 있다는 거 미리 알고 자기 보고 있으면 낫는다는 거 알고 있었다면..

개인적으로

민규를 개싸이코라고 생각했지만 사정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마음을 여는 아지3 상태의 지아

지아를 로봇인 줄 알고 아지3에게만 마음을 여는 민규

이 때가 가장 재미있었던 거 같음

다시 보니까 로봇인 척 하는 장면이 그리 많지 않더라고..

이 장면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ㅠㅠㅠ

아무튼 다시봐도 재미있었고

내 인생 최애 드라마 중 하나로 남을 거 같음!!

내년에도 또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