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13신규고 웨이팅이 좀 길었어서 올해 막판에 발령받고 출근한지 겨우 한달됬는데 하루하루 그만둘생각으로 다닌다..... 

내가 손이 좀 야무지지못해 배우는속도가 느리기도 하고 손도 느림..나도 답답

그러다보니 루틴잡을 재빠르게 척척 해내지를 못해서 매번 10분 20분씩 딜레이를 시킴..

알아나도 이러면 멤버들은 존나 짜증나는거..ㅠㅠ... 아 근데 나도 미치겠다고ㅠㅠㅠㅠㅠ

나도 내가 답답해죽겠어.....그래서 더 빨리 조금더빨리빨리 하려고 노력한다고 나도........

내가 무작정 답도없이 멍때리는것도 아니고 충분히 마음이 존나 다급해 죽을지경인데 

왜들 이렇게 못잡아먹서어 안달인지 모르겠다...여기저기서 계속 재촉하니까 난 더 멘붕됨

막 허둥지둥... 그래서 이거 건들고 저거 건들고 결국 아무일도 제대로 안해놓고 개판치게되고......ㅠㅠ이럴때면 나도 내가 노답인가 싶고..

쌤들 기대치에 보답하기엔 아직 내 그릇은 요만한데....이제 한달채우니 벌써 독립이고..

프셉도 없어서 여기저기 방황하면서 일 배웠더니 더 멘붕오고 난 뭐 제대로 할줄 아는게 없고 시발..진짜 미치겠다

동기들도 처음엔 챙겨주다가 지금 두명은 날 존나태운다

나이트때 간식사가거든 근데 입이 몇갠데 고작 요만큼 사왔냐고 뭐라고함..

물떠오는거나 콜벨받기 기타 등등 온갖 막내일들.....나도 눈치껏 내가 하려고하면 그년이 손사레치면서 아 됐어 내가할게

이래놓고는 마지막엔 존나 가소로운표정으로 원래이런건 막내가하는거야 이러는데 나 뭐라해야됨?ㅋㅋ

순간 죄인되서 아 미안하다고 앞으론 내가 한다그랬더니 존나 못마땅한 표정짓더니 훽 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그리고 아무래도 아직 일이 손에 익숙하질 않으니까  플루이드 믹스하는거나 인젝도는거 등등 존나 어설프긴해..나도 인정함

근데 동기년 눈에 답답스럽고 거슬렸나봐 나도 나름 진땀흘려가며 막 다급하게 믹스하고있는데 

옆에서 야 똑바로하라고 너지금 몇신줄아냐고.....

존나 앙칼지게 소리지르는데 순간 올드쌤인줄알았ㅇ쟈냐;;

나머지 동기 한명도 내가 누구 라인봐주고있으면 그 병실 들어와서 환자들 다 보는앞ㅇ인데 코웃음치면서 

하루종일해? 이지랄떨고 ㅅ시발 내가 지금방금 들어왔는지 한참전에 들어왔는지 따윈 중요치않음..

걍 내가 뭐 하고있으면 쫓아와서는 빨리좀하라고 재촉하고 존나 눈흘겨가면서 비아냥거리고 

지난번엔 아빨리하라고!! 이캄서 손으로 밀치더라..ㅎㅎ그것도 힘 가득 실어서 확 밀침 시발..

하도 빨리빨리 지랄발광을떨어대니 나도 다급해져서 막 서두르고 뛰어다니잖아? 그럼 또 뭐라는줄알아?

빨리하지말래ㅋㅋㅋㅋㅋㅋ빨리하면 더 실수한다고 제발좀 욕심내지말고 걍 마음 편히 가지라는데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냐?

어이털려ㅋㅋㅋㅋㅋㅋ......아.......

차라리 올드쌤한테 태이면 걍 그러려니 할수있는데.. 

동기끼리 서로 믿고 의지해도 모자를판에 정작 동기가 이러니까 아 진짜정말 내가 일을 좆같이 하는구나..ㄴ난 간호사가 안맞나 싶드라

하..원래 이러면서 배우는건가 싶다가도 걍 다 때려치고싶다가도 진짜 바이폴라같다... 

병원만 오면 지리멸렬하게 말도못하고 ㅓ어버버하는 내가 밉고, 

다 아는 내용을 질문해도 순간 머리가 하얘져서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내가 바보같고 

맨날 주눅들어서 실수만 늘어나고 진짜 죽겠다

마음이 복잡해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다

나도 액팅을 진짜 빨리빨리 속도를 내고싶은데 그게 맘처럼 잘 안되서 존나 속상한데

나보다 세달 네달 일찍 들어온 동기는 날 싫어하고 

진짜 딱 때려치우고싶다 대학병원이고 지랄나발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