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장우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경찰 조사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유아인은 27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검은색 수트를 입은 유아인은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다 할 말을 하지 않았고, 곧바로 조사를 받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당초 유아인의 경찰 소환은 지난 24일이었다. 하지만 유아인 측은 “당시 경찰은 엄홍식 씨 소환이 비공개 소환임을 변호인에게 고지했고, 고지 여부를 떠나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로 함이 원칙”이라며 “모든 언론에서 엄홍식 씨가 금요일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기사화 되었고, 그 중에는 경찰에서 출석 일시를 확인해주었다는 기사도 있었다. 이로 인해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었으며, 이는 관련 법규정에 위배됨이 명백하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드렸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소환 예정일이었던 24일에서 3일 연기된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유아인 측은 “유아인이 현재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유아인의 경찰 조사는 1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9시 2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선 유아인은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된 질문들 많이 받았고, 제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입장 전했다”며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한 점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입장 표명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외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식 결과 검출 된 대마류, 케타민, 코카인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의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을 통한 신병 확보 여부 및 개별 혐의 성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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