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층 꼭대기에서 봄
꽤 일찍가서 줄 섰는데 오픈 3분만에 티켓받고 올라오니 설빙끼고 돌게 줄 엄청 길었음
두번째라고 맘의 여유 좀 생겨 재빨리 근처 쌀국수집가서 분짜 한그릇을 거의 마시듯 해치우고 입장
오글 맞추고 앉아있는데 갑자기 또 긴장
하지만 역시 기장 추남원 방송과 함께 또 정신은 꿈결이 됨
노인남원분이 원래 장난끼 넘치는 분이시라 들었는데 박보검도 장꾸미 폭발했음
여러 글들 올라온 것도 있는데 포인트들 중 내가 기억할 수 있는것은 다음과 같음

1. 깻잎 공중부양
거의 50센티는 올라온 듯 하고 그게  다시 바구니에 안착
관객들 모두 놀라고 선희배우님도 웃음터짐
이때 나는 전에 1층에서는 몰랐던 누워있는 박보검 전체가 다 한눈에 들어오는데 어찌나 그 피지컬이 대단한지 남들 다 웃을 때 웃지도 못했다고 한다

2. 기침 미러링
내 옆쪽 어딘가에 앉은 분이 기침을 조금씩 하시다가 내외 대사 치기 직전 꽤 크게 두번 콜록콜록하셨는데 박보검이 바로 따라 함ㅋㅋㅋㅋㅋㅋㅋ나 진심 도라이처럼 웃어버렸음

3. 쩌렁쩌렁
정분아 미러볼한테도, 수선방에 불켜주는 선희할머니한테도, 날새고밤새서 짜증낼때도 등등등 매우 쩌렁쩌렁 투정부리듯 성냄
이거 아니에욧! 아 깜짝이얏! 날샜써! 밤샛써!!  이런 느낌으로 큰소리로 대시치며 성냄

4. 노인남원님께 지지않아
노인남원배우님 박보검 엄청 우쭈쭈 하는 느낌임
엉덩이 톡 치시고 같이 뭔가 맞춰야할때 잘 맞으면 잘 맞는대로 좀 틀리면 틀리는대로 계속 장난 거시는데 박보검 절대 지지않고 같이 장난 맞춰 침
벤치에서 등으로 계속 박보검 밀어내며 장넌치지만 박보검이 순순히 밀려주지 않음

5. 등이...등짝이..사랑합니다
칠순잔치 동영상 보는 뒷모습 두둠칫 거리며 움직이는데 등근육 다 느껴짐
오글로 얼굴만 보려 했는데 등도 봤습니다

6. 패션의 리더  그리고 슬릭백
패리는 그냥 착붙
선그라스 딱 쓰면 조명에 반사되어 반짝이는데 그 순간 나도 그냥 눈이 멀어버린다
이 순간 눈이 머는 것이 조명탓인지 박보검탓인지는 모를 일
옷걸이 밀고 나오는데 잘 안 밀려서 막 도도도도도도 하고 한발로 밀려오듯 나오는데 개터짐
그런 상황인데 전혀 당황도 안하고 더이상 아기뮤배가 아닙니다
그리고 슬릭백, 음...매우 바삐 움직입니다

7. 선희야는 진짜 미친 목소리임
오늘도 중간중간 눈물 차오르고 반짝이고 울컥하고 막 그랬는데 역시 선희야는 뭐 그냥 막 나는 멜팅
지붕 올라가서부터 나중에 계속불러야지 선희야라고 하는 그때까지 그 장면은 이 작품에서 내가 가장 미치는 장면임
선희야 부르기 전에 한칸 내려서며 그렁그렁한 눈으로 눈높이 맞추는데 진짜 멜로인간 그 잡채

8. 커튼콜
관객들 다 기립해서 박수치고 분위기 엄청 좋았음
박보검 귀에 손 대자마자 소리 크게 다 질러주니까 다른 배우님들까지 막 놀라고 들어가면서도 호응유도하고 들어감

나는 기억력이 좋지않아서 바로 써야 이거라도 기억한다
박보검은 여전히 너무나 빛나고 무대에서 행복한 사람이더라
스콜도 무인영상도 없다니....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