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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상플이얌 161화-2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07 22:19:58
조회 301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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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하고 음습한 호텔 방.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있었다.


홍난 "킁...."


기분이 많이 안좋았다.

하루종일.

언니랑 헤어진 생각만 나서, 

그래서 나는 내내 울먹였다.

안우려고 해도 자꾸만 가슴에 맺히듯이 사무치는데 

답답하고 짜증나고 숨을 몰아쉬다 보니 자꾸만 눈물콧물이 나왔다.


잠도 소용없었다.

억지로 아무 생각도 안하려고 잠을 청해봐도 세네시간이지.

어제 열두시간, 그리고 이어서 오늘 아침부터 낮까지 여섯시간. 

그렇게 잠을 청했는데 더이상 잠이 올 리가 없었다.

괜히 누워서 울먹이니까 숨쉬기만 힘들고....

그래서 나는 하염없이 앉아있었다.


홍난 "푸우...."


거실에서 가져온 각휴지통이 이제는 가볍다.

하도 눈도 닦고 코도 풀고했더니 눈이고 코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대충 휴지통에 눈물콧물 범벅의 동그랗게 만 휴지를 던지고, 

한참 전에 꺼내서 이제는 미지근한 온도의 작은 와인병에 담긴 술을 먹었다.

따끔하니 목도 따가웠다.


꿀꺽....


원망스러웠다.

나를 이렇게 만든 언니가.

예전의 나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지금의 나를 잔뜩 바보취급하고 버려버린 그 언니가.

너무나도 미웠다.


꿀꺽....


그리고 또. 

이렇게 버림받아놓고도 아직도 가슴 깊은 곳에선 언니를 못잊는 내가 또 한심하고 미워서 눈물이 난다.

잊어야 하는데....

놓아야 하는데....

미련이라는게 뭔지 자꾸 눈만 감으면 언니 모습이 떠올라서 너무 슬펐다.


홍난 "흐으...."


머릿속엔 온통 언니와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송이연.

나의.... 언니....


처음 언니와 만났었을 때나, 그 뒤로 몇 번을 더 만났을때나.

언니는 늘 나에게 정해진 선을 거침없이 넘어왔었다.

처음보는 사이에 볼을 꼬집지 않나, 자기 집에서 살라고 하지 않나.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 살가운 모습이 좋아서 나는 언니에게 조금씩 마음이 끌렸던 것 같다.

그래서 만난지 몇번 안된 사이임에도 나는 언니 집에 들어가서 살기로 했었다.


그리고 같이 살고 나서도 그랬다.

언니는 항상 나를 좋아해주었다.

어려운 일 있으면 도와주고, 기쁜 일 있으면 같이 기뻐하고, 

맹한 일 하고 있으면 혼내고, 슬픈 일 있으면 위로해주고.

언니는 나를 정말 친동생 이상으로 대해주었었다.

뭐. 어쩔때는 그게 너무 챙겨준다 싶어서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언니는 나에게 늘 가족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언니와의 첫키스가 더욱 더 혼란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언니가 나를 단순히 동생으로써 좋아하는 줄 알았던 나에겐 그 키스가 유난히 큰 파문으로 다가왔었다.

그 격정 가득한 키스가 뭔지.

분명 첫키스도 아니였는데 하루종일 그 생각만 나서.

언니에 대한 마음을 진지하게 반추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언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언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우리는 미묘한 사이가 되었었다.

아니.

사실 고민이랄 것도 없었다.

언니가 당겼을때, 나는 그저 실달린 연마냥 쭉 당겨졌을 뿐이니까.

하루 내 생각했던 고민은, 언니가 나를 쭉 당겨서 유혹해오자 눈 녹듯이 사라졌으니까.

그냥....

그땐 그냥 그게 좋았었다.


그리고 이후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사람들한테 언니와의 사이를 들켜서 곤혹을 치룬 일도 있었고,

언니와의 사랑을 재대로 확인하게 된 일도 있었다.

언니 때문에 해준이에게 나쁜 년인 척 연기했던 일도 있었고,

그런 우여곡절 끝에 언니와 나는 사귀게 되었었다.


그리고 나서 한참을 꽁냥대다가....

결국 관계도 나눴었고....


홍난 ".... 정말 행복했었는데...."


내 약지에 껴있는 커플링.

백화점을 그만 둔 후로는 쭉 껴왔던 커플링.

나는 그 커플링을 손가락에서 뺐다.


홍난 "...."


그리고....

집어 던지려고 했지만 차마 집어던질 수가 없었다.


홍난 "하아...."


그러기엔 너무나 소중한 기억들이여서.

그래서 그냥 협탁에 툭 하고 두었다.

괜히 눈에 다시 치일까 안보이게 꽃장식으로 가려두었고.


홍난 "치이.... 뭐가 소중한 기억이야 소중한 기억이긴...."


이런 내 행동이 미련되게 하고 부질없다는거 나도 잘 알고 있어서 괜히 스스로 타박해봤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소중한 기억들을 부정하기가 힘들어서.

어느새 나는 가려둔 곳을 좀 더 신경써서 잘 정리할 뿐이였다.


....


홍난 "구차하다 한홍난.... 진짜...."


언니랑 있으면 그냥 다 모든게 잘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땐 다른 거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고 오직 언니만 있으면 됐었는데....


헛생각이였나보다.

지금 내가 여기서 혼자 이렇게 구질구질대고 있는걸 보니 그게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이였는지 깨닫게 될 따름이였다.

내가 지었던 모든 작은 죄들의 업보를 이렇게 한번에 받고 있나.

안좋은 생각만 들었다.


???? "....아~ ....아~"


그런데.

조용한 방 밖에서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흡사 누구를 부르는 것 같은.

끝소리가 긴 말소리가 거실을 넘어서 방에 있는 나에게까지 들려왔다.


처음엔 그냥 무시했다.

아무래도 호텔이고 하고 그래서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끼리 크게 떠드는 말인 줄 알았기 때문이였다.

그러나 1분이 지나고, 2분이 지나도 여전히 들리는 목소리에 나는 조금 짜증이 나서 방 밖으로 나갔다.


이연 "언니야. 송이연. 문열어봐. 조금만 이야기하자...."


뜻밖에도 아주 익숙한.

아주 따뜻한.

아주 그리운.

그런 목소리가 들려올때까지는.


틀림없는 언니의 목소리.

언니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홍난 "흐읍...."


언니 목소리를 들으니 온 몸에서 힘이 빠졌다.

걱정 가득한 목소리엔 사랑이 가득 담겨있어서.

언니를 잊으려는 내 마음을 인정사정없이 쿡쿡 찔러왔다.


나는 황급히 벽에 손을 기대 무너지려는 몸을 다잡았다.

그리고 가빠진 숨을 간신히 골랐다.

하아.... 하아....

송이연.

또다시 나의 삶을 망치러 온 언니가 너무나도 미웠다.


이연 "한번만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응? 한번마안...."


귀를 막아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머릿속을 파고드는 언니의 다정한 목소리.


콩닥콩닥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거려서 머리가 팽팽돈다.

내 머리와는 다르게 가슴은 언니 목소리가 들리자 미친듯이 폭주하고 있었다.

언니가 어떻게 알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끝난 사인데....

이래서는 안됐다.

나는 언니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기 위해 내가 언니와 그만 두게 된 이유를 다시 한 번 기억에서 꺼냈다.

어제. 그 차갑고 시려웠던 날의 일을.


콩닥.... 콩....ㄷ....


다행히.

세차게 뛰던 심장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대신 또다시 언니에 대한 미움이 가슴에 덧칠이 되어서.

명치 어림부근이 꾹.... 하고 불에 지진듯이 아파왔다.

쓰리듯 아픈 가슴을 부여잡으며 나는 다시 심호흡을 했다.


홍난 "나는.... 언니를.... 사랑하지.... 않아.... 나는.... 언니를.... 사랑하지.... 않아...."


주문처럼 외우는 말이 나에게 힘이 되어주길.

언니에 대한 미련을 끊어주길.

그렇게 기도했다.

어제 겨우 언니에게서 벗어났는데.

언니에게 이별을 고하고 왔는데.

언니가 변하지 않고 나에게서 또 예전의 나를 볼 것을 너무나도 잘 아는데. 

돌아가봤자 나만 또 속이 문드러질게 뻔한데 언니에게 가기는 너무나도 싫었다.


그렇게 충분히 다짐을 했지만 밖에서는 여전히 언니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이대로 가만히 두면 밤을 새워서라도 계속 부를 것 같았다.

....

계속하게 놔둘수는 없어서 나는 결국 한걸음씩 현관문으로 다가갔다.


터벅


....


....


터벅


....


....



체인을 걸고,

조심스럽게 나는 문을 열었다.

환하게 비치는 복도의 빛.

문 너머엔.... 언니가 있었다.


이연 "홍난아! 괜찮아? 밥은 먹었구? 어제 비 맞았는데 혹시 앓지는 않았어? 아우.... 눈 다부었네.... 발도 다 까졌구...."


언니는 초췌한 모습이였다.

많이 울었는지 눈이고 볼이고 온통 부어있어서 누가 누구보고 걱정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홍난 '언닌.... 잘 붓는 체질이라 티 다 나는데....'


거기에.

언니는 살짝 구부정하게 서있었다.

그럴 사람이 아닌데 왜그런가 하고 쭉 내려다보니

살짝 보이는 발목이 붕대로 돌돌 감긴게 보였다.  

정말....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았다.


애써 표현하지 않으려고,

나는 이를 악물고 꾹 참았다.

혹시라도 언니를 걱정했다간 언니가 우리 사이에 희망이 있다고 여길까봐서였다.


홍난 "...."

이연 "언니랑 조금만 이야기하자. 이거 체인도 풀고. 조그만 틈으로 보는 거 안 답답하니?"

홍난 "...."

이연 "많이 다쳤어? 상처 봐야 하니까 문 좀 열어줄래?"

홍난 "...."


그러나 언니는 내 표정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나를 걱정해주었다.

그것도 계속.

....

울컥하고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아 나는 언니를 무시하고 황급히 문을 닫아버렸다.


홍난 "흐윽.... 흐윽...."


주저 앉았다.

뒤로 넘어오는 눈물을 삼키며 최대한 소리내지 않으려 손바닥을 입에 물렸다.

힘을 내서 간신히 일어선 나는 덜덜 떨리는 다리를 겨우겨우 옮겨 방으로 돌아왔다.

언니 목소리 더 들으면. 

지금 이 짓거리 하는걸 다 집어치우고 다시 언니에게 돌아가 안길 것 같아서였다.


홍난 "...."


그치만 여전히 언니의 목소리가 미약하게나마 들려왔다.

아주 작게 들려오는 그 소리가 나를 얼마나 작아지게 하는지....

그래서 나는 결국 한가지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한참 후에.

생각을 정리한 나는 옷을 다 걸쳐입고 호실을 나왔다. 

내가 나오자 언니는 반색이 되어서 나를 반겼다.


이연 "옷은 왜? 언니가 들어가면 되는데...."


나는 물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홍난 "...."


언니가 내 손을 잡아왔다.


이연 ".... 이게 뭐야 정말.... 집나와서 고생이나 하구.... 혼술 끊었다더니. 얼마나 먹었으면 술냄새가 아직도 나....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언니가 다...."

홍난 "싫어요"


....


언니가 말없이 나를 잡아끌어서 호실로 들어가려 하기에 나는 강하게 언니의 손을 뿌리쳤다.

당황과 허탈함. 안쓰러움 가득한 언니에게 더이상 휘둘리지 않고.

내 안의 미련 역시 끊어내겠다는 나의 의지표현이였다.


홍난 "싫다구요"

이연 "홍난아. 언니가 다 설명해줄게. 그러니까...."


아픈 목을 달래가며 나는 최대한 이성적인 척 언니를 밀어냈다.


홍난 "나온거. 언니 좋아서 나온거 아니에요. 언니 목소리 듣기 싫어서 나온거지"

이연 "그...."

홍난 "언니도 호텔분들한테 끌려가기는 싫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제가 나온거에요"

이연 "하지만....."


말을 어물대던 언니.

하지만 언니도 어제랑은 마음이 다른지 금방 다시 나를 보며 애원했다.


이연 ".... 언니가 다 미안해. 그러니까 응? 한번만. 한번만 언니랑 터놓고 대화하자 응? 언니가 진짜 미안해...."


얼버무리려는건지 뭔지 나에게 다가와 꼬옥 하고 안았다.

그래 이게 마지막 포옹이야.... 라고 생각하며.

나는 언니의 손을 굳이 피하지는 않았다.


홍난 "진짜.... 마지막...."


자기합리화를 하는 내가 한심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최대한 숨을 참아 아직 언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들키지 않으려 했다.


....

....


그런데 언니는 나를 풀어주지 않았다.

단순히 얼버무리려는게 아니라 나를 어디에도 못 도망가게 하려는게 목적인 듯.

꼭 껴안고 몸을 돌려 그대로 호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 

하아....


나는 힘을 줘서 언니를 떼어냈다.


이연 "아으...."


그렇게 떼어낸다고 밀친건데.

밀쳐진 언니의 입에선 뾰족한 비명이 나왔다.

눈과 입이 파르르 떨리는게 아픈거 같은데....

아무래도 다친 다리에 또다시 무리가 갔나보다.

....

안쓰러웠다.


이연 "홍난아...."


다시금 다가오려는 언니를 향해 나는 차갑게 경고를 날렸다.


홍난 "다가오지마요. 다가오면 또 언니 밀어낼거에요"



언니에게 더이상 속지 않기 위해.

그리고 방금 전이 마지막으로 언니에게 안기는 거라고 다짐했던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는 언니를 싸늘히 쳐다봤다.


이연 "하지만.... 언니는 너 없으면...."

홍난 "됐어요. 그런 얘기. 더 듣고싶지도 않으니까 그만해요. 다 변명인거 알아요"

이연 "아냐. 진짜야. 언니가 진짜 잊어볼게. 그러니까 제발...."

홍난 "안믿어요 그런 소리. 언니 못잊잖아요 그 사람"

이연 "아냐아냐! 진짜 잊을게 진짜 너만 바라볼게. 응? 제발 언니랑 조금만 이야기 좀...."


....

우리 사이의 대화는 여기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더이상 언니를 믿지 못하는 나와 그동안 못잊고도 이제와서야 잊겠다는 거짓말을 하는 언니.

서로 바뀌지 않는 이상 우리는 여기서 더 나갈 이야기가 없었다.


몇마디.

소모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나는 그게 질려서 그냥 몸을 돌려버렸다.

어차피 떠나려고 나온 것이였으니까. 

그런 나를 언니가 또 다시 잡아왔다.


이연 "아아아아.... 가지마! 가지마 홍난아!"

홍난 "...."

이연 "제발.... 제발 가지마 홍난아.... 언닌 너 없으면 정말 못산단 말이야...."

홍난 "...."

이연 "흐으으.... 제발 가지마...."


울먹이는 소리가 내 발을 족쇄처럼 묶어서.

나는 언니쪽으로 돌아볼 수 밖에 없었다.


이연 "가지 말란 말이야.... 언닌 정말 너 없으면.... 흐으...."

홍난 "...."


언니 우는 얼굴을 보니 마음이 갈갈히 찢어지는 기분이였지만

나는 눈 꼭 감고 언니에게 잡힌 손을 빼냈다.

화들짝 놀란 언니가 다시 내 손을 잡아왔지만.

나는 그냥 전혀 모르는 사람이 손을 잡아온 것 마냥 정중하게 손을 빼버렸다.


이연 "흐.... 흐끅...."


언니 뺨에 눈물이 흘렀다.

내가 남 취급을 한 게 많이 서러웠나보다.

언니에게 상처를 주는게 많이 미안했지만 그래도 우린 이미 끝난 사이였다.

끊어내야 할 건 확실히 해야 했다.


이연 "흐앙...."


그런데 언니는 한발짝 더 다가와서 나를 와락 껴안았다.

가지말라는.

언니는 그 말만은 계속 말할 뿐이였다.


이연 "가지마.... 가지마.... 홍난아.... 가지마...."


언니....


나는....


나는....


언니가 이러면 몸에 힘이 빠진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된건지....

가만히 체념하듯 그대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연 "응? 제발.... 제발 가지마아...."


그렇지만 나는 억지로 힘을 내서 언니가 안은걸 풀어냈다.

언니가 또 다시 잡으려고 했지만 재빨리 몸을 빼내 언니가 더이상 나를 붙잡지 못하게 했다.

버둥버둥

허공에 몸이 뜬 언니가 쿵 하고 앞으로 넘어졌다.

그 모습이 너무 처연해서 나는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이연 "홍난아...."


나를 올려다보는 언니.

너무 처연하다.

너무 가련해서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서 넘실댄다.


홍난 "...."


더구나 언니는 이번에도 발목이 아픈지 발목에 손을 대는데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지만....

애써 무시하고 나는 언니에게서 멀어져갔다.


터벅터벅


좁은 복도를 걷는데.


이연 "홍난아~ 홍난아! 흐아앙...."


언니 울음이 뒤에서 들려와 나의 마음을 심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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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도 좀 길어서 2개로.


엇갈리는 감정선을 표현하고는 싶었는데 잘 표현했는지는 모르겠어.


홍난이는 평소엔 순해빠진 성격이라 평소엔 우유부단하지만 중요한 순간만큼은 강단있게 끊을걸 끊어내려는 성격이고


이연이는 반대로 평소엔 똑 부러지는 성격이지만 중요한 순간엔 항상 망설이는, 돌저씨 초반부의 그 성격을 그대로 가져왔어.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글쎄....?




호텔명은 어디까지 써야할지 몰라서 반만 씀!

(실제 촬영지 중에서 설정 충돌이 있던 촬영지는 이연이 집 뿐이야. 

세트장이랑 외부촬영시의 집 구조가 다름. 세트장 거실엔 큰 창문이 없는데 외부촬영할땐 거실에서 마당으로 나갈수 있는 큰 창문이 있었음. 상플은 세트장 따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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