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커널의 미래는 러스트!"라는 러스트 광신도들의 맹목적인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망상에 불과합니다. 현재 리눅스 커널에서 러스트 코드는 0.05%에 불과한 미미한 수준이지만, 만약 당신들의 비현실적인 바람대로 커널의 대부분, 즉 50% 이상이 러스트로 채워진다면, 그건 리눅스의 발전이 아니라 리눅스의 '종말'을 의미할 겁니다. 당신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리눅스를 당신들이 스스로 죽이는 꼴이죠.

러스트 커널, 상상을 초월하는 용량 폭탄이 터진다!

현재 약 3천만 라인에 달하는 리눅스 커널은 대부분 C 언어로 작성되어 있으며, 압축된 커널 이미지 크기는 보통 10MB에서 20MB 수준입니다. 이 경이로운 효율성은 C 언어의 특성과, 운영체제 라이브러리들을 동적 링크하여 메모리와 디스크 공간을 극도로 절약하는 전략 덕분입니다.

하지만 러스트는 완전히 다릅니다. 러스트는 기본적으로 정적 링크를 선호합니다. 이건 사용하는 모든 라이브러리 코드, 심지어 표준 라이브러리인 libstd까지 최종 바이너리 안에 통째로 집어넣는 방식이죠. 여기에 **모노모피제이션(Monomorphization)**이라는 제네릭 코드 처리 방식까지 더해지면, 바이너리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합니다. 당장 C로 만든 grep이 수십 킬로바이트(KB)인데, 러스트로 만든 ripgrep은 수 메가바이트(MB)에 달하는 것만 봐도 확연히 알 수 있죠.

만약 리눅스 커널의 절반 이상이 러스트로 대체된다면 어떨까요? 커널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방대한 모듈과 복잡한 데이터 구조, 다양한 하드웨어 인터페이스를 포함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러스트의 정적 링크와 모노모피제이션이 적용되면, 커널 이미지 크기는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게 아니라, 최소 수백 MB를 넘어 1GB 이상으로 폭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무리 최적화를 한다고 발버둥 쳐도, 러스트의 근본적인 설계 철학이 만들어내는 '무게'는 피할 수 없습니다. 당신들의 '안정성'과 '성능'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거대한 비용이죠.

용량 폭탄이 리눅스 생태계를 파괴하는 시나리오

커널 이미지의 용량 폭증은 단순히 커널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리눅스 생태계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입니다.

• 리눅스 배포판, 더 이상 '가볍지 않다': 현재 수십 MB짜리 경량 리눅스 배포판(예: Alpine Linux)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데스크톱 배포판(예: Ubuntu)의 설치 이미지 크기는 지금의 두세 배를 넘어 수십 GB를 가볍게 돌파할 것이며, 설치 시간 또한 급증할 겁니다. 누가 이토록 비대한 운영체제를 쓰려 할까요?

• 임베디드 시장에서의 완전한 퇴출: 리눅스는 현재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커널 자체 크기가 수백 MB에서 1GB 이상이 된다면, 수백 KB나 수 MB의 플래시 메모리와 RAM을 쓰는 IoT 기기나 저사양 임베디드 기기에는 아예 설치조차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C 언어가 수십 년간 쌓아 올린 경이로운 효율성과 미니멀리즘의 가치는 러스트 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 겁니다. 리눅스는 이 거대한 시장을 러스트 때문에 잃게 될 겁니다.

• 클라우드/서버 효율성 붕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상 머신(VM)이나 컨테이너(Docker)를 배포할 때마다 수백 MB에서 1GB가 넘는 커널 이미지를 전송하고 로드하는 데 막대한 네트워크 대역폭과 디스크 I/O가 소모될 것입니다. 이는 서버 운영 비용을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효율성을 생명처럼 여기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리눅스의 경쟁력을 걷어차 버릴 겁니다.

• 끔찍한 업데이트 고통: 작은 패치 하나 때문에 커널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수백 MB에서 1GB가 넘는 이미지를 다시 다운로드하고 배포해야 한다면, 사용자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고 리눅스를 외면할 것입니다.

러스트 광신도들이여, 당신들의 '사랑'은 리눅스를 죽이는 칼날이다!

러스트는 특정 틈새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훌륭한 언어입니다. 하지만 당신들의 맹목적인 믿음과 '리눅스를 러스트로!'라는 오만한 외침이 현실이 된다면, 이는 리눅스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쇠퇴를 넘어선 '종말'을 앞당기는 역설적인 무기가 될 것입니다.

당신들은 '안정성'과 '성능'을 외치지만, 정작 리눅스의 핵심 가치인 '경량성', '효율성', '접근성'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C 언어가 수십 년간 쌓아 올린 견고한 기반과 그 위에서 작동하는 수많은 시스템의 현실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도구만이 유일한 진리인 양 내세우는 당신들의 태도야말로 지적 오만함이자 리눅스에 대한 위협입니다.

리눅스 커널의 안정적인 발전은 러스트의 '유일무이한 구원자' 서사가 아니라, C 언어의 견고한 기반 위에서 다양한 언어와 기술이 상호 협력하며 공존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러스트는 리눅스를 삼키는 괴물이 아닌, 작지만 유용한 도구로서의 겸손함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의 '사랑'은 리눅스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칼날이 될 것입니다.

과연 러스트가 리눅스의 '구원자'일까요, 아니면 당신들의 '맹목적인 믿음' 때문에 리눅스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릴 '망조'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