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애들아.

솔직히 태어날 땐 나름 은수저였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태어날 때부터 흙수저가 아닌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흙수저 집안이 가지고 있는 무기력함은 물려받지 않았어. 그리고 외모도 키도 건강도 평범해.

또 하나 행운인건 흙수저가 되었지만 부모가 나를 괴롭히지 않는점.

1) 어릴 때 학대 없음, 2) 성인이되서도 크게 얽매여 있지 않음, 3)금전관계, 빚 등등 없음 4) 부모가 크게 아프지 않음, 아직까진...

하지만, 언제부턴가 흙수저가 되었어. 자세한건 이야기 하지 않겠지만.

흙수저가 된 이후로 고등학교는 자퇴했어. 그 때부터 전단지 알바, 신문배달 뛰었다

난 32살 89년생인데 20살되고서는 최저시급 3000원 언저리일 때부터 군대 다녀오고 나서도 지금까지 갖은 알바, 배달, 판매서비스 직 등등

여러가지 했었어. 그리고는 지금까지 1억 5천정도를 어떻게 해서든 모았다.

그리고 청약통장 20대 중반에 같이 일하던 형이 넣으라고해서 넣고 있다가. 최근에 인천에 있는 신도시쪽에 34평 아파트 분양 받았다.

최근 인천 조정, 투과지역 되기전에 추첨물량으로 당첨됨.

분양가는 4억 넘고 주변 34평 시세는 4.5~5.5 정도 하는 거같더라.

물론 대출껴서 이지만. 목돈 1억 언저리 있으니깐 계약금도 넣고 좀 더 모아서 잔금도 낼 수 있다.

문제는 대출을 60% 받게 되면 앞으로 20년간 매달 나가는 원금+이자가 130만원 정도이다.. 하지만 나에겐 유일한 사다리 같은 존재이기에 포기할 수 없다.

고정 비용만 저 정도인데... 앞으로 생활비며 이것저것 나가는게 있으니 알바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나도 직장이란걸 잡아보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다..

내 욕심일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