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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번역] Shore 8-2화

믇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28 09:31:37
조회 343 추천 2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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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1-2화


2-1화

2-2화

2-3화


3-1화

3-2화


4-1화

4-2화

4-3화


5-1화

5-2화


6-1화

6-2화

6-3화


7-1화

7-2화

7-3화


8-1화

8-2화

현관에 있는 턱을 넘어서 작은 현관으로 들어섰다. 왼쪽으로는 큰 거실이 있었고 오른쪽으로는 부엌이 있었다.우리 앞에는 이 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었고 그 계단 뒤편에는 작은 문이 있었다. 아마 작은 창고일 것이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집의 후문이 보였고 그 주위에는 소파와 식물이 있는 화분이 있었다.


이 곳은 아늑했고 살짝 나무 탄 냄새가 났다. 벽에는 수많은 그림이 걸려 있었으며, 선반에는 장식품들이 가득했다. 왠지 모르게 크리스토프하고 완벽하게 어울리는 집이었다.


우리가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가자 바닥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엘사는 꽤 빨리 걷는 것에 익숙해졌지만 아직 나를 생명줄처럼 잡고 있었다. 크리스토프는 우리를 거실로 안내했고, 우리 셋은 뒤에서 조심스럽게 따라갔다.


"엄마?" 크리스토프가 불렀다. "티비 보고 계세요?"


엘사, 라푼젤, 나는 일제히 크리스토프 위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약간 뚱뚜하고 따뜻한 갈색 눈을 가진 아주머니를 보았다. 아주머니는 금발 머리를 올려 둥글게 쪽을 찌고 계셨다. 아주머니가 크게 치아가 훤히 드러나는 미소를 띠시면서 소파에서 일어나셨다.


"크리스토프가 돌아왔다!" 아주머니가 자기 아들을 껴안으며 신 나게 외쳤다. 지금 안 사실이지만 크리스토프는 엄마보다 훨씬 컸다. 거대한 몸집을 보니 내가 너무 작아져 보였다. "아들아, 어제 올지 몰라서 기다렸잖니. 저녁 준비해놓은 게 식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어..." 아주머니가 말을 하시다 말고 자기 아들 뒤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던 우리를 쳐다보았다.


"안녕하세요, 불다 아주머니." 라푼젤이 손가락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다시 보니까 좋네요."


"아, 그래, 그래, 그래! 라푼젤!" 아주머니가 크리스토프를 품에서 놓고 웃었다. 크리스토프가 살짝 비틀거리더니 자기 팔을 만지며 썩소를 지었다.


라푼젤이 그다음 불다 아주머니 안기의 피해자였다. 나는 그 시간을 이용해서 아주머니를 관찰했다. 크리스토프와 닮았다면 닮았지만, 얼굴에 주근깨가 있지도 않았고 피부도 크리스토프보다 좀 더 탔다. 크리스토프는 그렇게 아주머니하고 닮지 않은 것 같았다. 아빠를 닮았을 수도 있지만, 아직 만나지 못했기에 알 수 없었다.


"너희 둘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불다가 천천히 말하며 설명을 위해 자기 아들을 쳐다보았다.


"저는 안나에요." 나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여기는 제 여자친구인 엘사에요."


"안녕하세요." 엘사가 고개를 숙여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


“엄마, 얘기하자면 길어지--- ” 크리스토프가 말을 시작했지만, 아주머니가 얼굴이 밝아지면서 말을 끊었다.


“그래서 네가 크리스토프가 맨날 얘기하는 그 ‘안나’ 니?” 


“어… 네?” 내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엄마!” 크리스토프가 짜증을 냈다.


“얘야 부끄러울 거 없다. 어차피 얘는 여자를 좋아했네.” 불다가 가볍게 크리스토프를 무시했다. “근데… 너, 엘사. 너는 처음 들어본다.”


“얘는… 새로 왔어요.” 라푼젤이 설명했다.


“새로 왔죠. 맞죠.” 엘사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너무 잘 해주셔서 이용해 먹으려는 것은 아닌데 제가 옷이 좀 필요해요.”


“아 그렇구나! 위층 가서 오른쪽 세 번째 문으로 들어가면 아마 아그네스의 방일 거야. 이번 주에는 집에 없으니까… 크리스토프, 애들 간식 챙겨주는 거나 도우거라. 그다음에 도대체 어디 가 있던 건지 말하고.” 불다가 부엌을 가리켰다.


“아! 저도 도울게요!” 라푼젤이 밝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엄마, 잠깐만!” 자신의 엄마가 크리스토프를 부엌으로 미는 와중에 말했다. “엘사하고 안나가 며칠간 지낼 곳이 필요해요.”


“지하실에서 지내면 되겠네. 거기 방 있으니까. 그런데 일단 음식을 가지러 가자!” 불다가 꾸짖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 문이야.”


아주머니, 라푼젤, 크리스토프는 부엌으로 향했다. 엘사와 나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엘사는 계단 한 칸, 한 칸을 떨면서 올라갈 때마다 눈이 커지면서 휘청거렸고 나를 있는 힘껏 붙잡았다.


“내가 옆에 있잖아. 괜찮아.” 내가 엘사에게 말했다.


우리는 카펫 바닥으로 돼 있는 복도를 걸었고 주위에서는 코 고는 소리와 잠꼬대 소리가 들렸다. 아주머니가 말씀하신 문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방 불을 켰다. 굉장히 소녀틱한 방이 우리를 맞이했다. 내가 엘사를 침대에 앉히고 옷장으로 가서 엘사가 입을 만한 옷 몇 개를 꺼냈다. 일단 헐렁한 티셔츠하고 C컵 브래지어가 (내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 굳이 서로 불편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츄리닝 바지하고 면 속옷을 꺼냈고 털 달린 파란색 양말로 내 코디를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여기.” 내가 몸을 돌렸다. “혼자서 일어설 수 있어?”


엘사가 입술을 깨물더니 툭 하면 넘어질 것 같은 떨고 있는 다리로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 엘사가 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좋아. 그대로 있어.” 내가 말했다.


옷가지를 침대에 두고 유진의 겉옷을 벗는 것을 도와줬다. 내가 엘사에게 속옷을 건네고 한눈을 감고 엘사의 얼굴만 쳐다보았다.


“이걸 네 그거… 위에 입어...” 내가 허벅지 사이로 손짓했다. “작은 쪽이 앞이고 넓은 쪽이 뒤로 가게. 구멍 사이로 다리를 넣으면 돼. 알겠어?”


“일단 알았어.” 엘사가 속옷을 가져갔다.


내가 뒤로 돌아서 팔짱을 꼈다. “다 입으면 말해.”


“오케이.”


내 잠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눈을 더욱 세게 감고 빨리 팬티를 입기를 빌었다. 가슴은 아직 뭐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지만… 그 부분은… 아직 좀. 엘사가 작은 목소리로 짜증을 냈고 화들짝 놀라며 침대로 자빠졌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보고 웃었고 나는 엘사의 그 아이 같은 모습에 입고리가 올라갔다.


“끝났어?” 내가 물었다.


“어.”


내가 다시 엘사 쪽으로 돌았고 엘사는 다시 일어났다. 엘사가 제대로 입어서 내가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았어.” 내가 잠바를 집어서 다시 업었다. “속옷을 한 번에 입을 수 있으면 네가 진정한 인간이지.”


“알려줘서 고맙네. 다음은 뭐야?”


“브래지어.” 침대에서 집어서 엘사에게 보여줬다. “그 조개껍데기 벗어.”


“아… 어.” 엘사가 손을 등 쪽으로 가져가더니 그 조개 껍데기 브래지어를 고정하고 있던 뭔가를 풀었다. 엘사는 한 치의 부끄럼도 없이 그냥 벗었다.


나는 최대한 음흉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대신에 나는 조개껍데기 브래지어를 엘사에게서 가져간 뒤 (엘사의 종족의 획기적인 발명품이었기 때문이다), 엘사에게 등을 돌리라고 손짓했다. 내가 브래지어를 가슴에 감고 팔을 통과시켜서 끈을 등 가운데서 후크를 걸었다. 엘사가 편하게 살짝 조정하고 다시 나를 향해 돌아섰다. 엘사는 입술을 다문 채로 집중하고 있었다.


“조개껍데기보다 훨씬 좋은데.” 엘사가 말했다.


“다행이다. 그래도 브래지어 없는 게 훨씬 편해. 근데 일단 좋은 경험으로 치자… 다음은, 아, 바지 입어야지.” 엘사에게 구멍에 다리를 넣으라고 했다. 엘사가 바지를 자기 허리춤까지 올리다가 중심을 잃고 내 품으로 쓰러졌다.


“조심해.” 내가 웃었다.


“미안. 아직도 적응이 안 되네.”


“알겠어. 이제 셔츠.”


아까 유진의 맨투맨을 어떻게 입었던 것을 기억하는지 셔츠는 금방 어떻게 입는지 알아서 터득했다. 팔을 소매 구멍으로 넣고 머리를 목 부분에 넣어 입고는 손으로 셔츠를 만지작거렸다.


“부드럽다.” 엘사가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말. 발에 신는 거야.” 내가 설명했다. “앉아.”


엘사가 앉고 무릎을 꿇은 내게 발을 뻗었다. 엘사가 웃으면서 다시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엘사는 자신이 꼼지락거릴 발가락이 있다는 사실에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았다. 내가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고 엘사가 나를 보더니 얼굴을 붉혔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양말을 신겨줬고 엘사는 작게 헉 소리를 냈다.


“아, 와! 솜털 엄청나게 보송보송하다.” 엘사가 말했다.


“그게 발을 따뜻하게 해줄 거야. 이제 가자.” 내가 엘사의 손을 잡았고 엘사는 눈을 감으며 내 쪽으로 몸을 기댔다.


“고마워, 안나.” 엘사가 겨우 말을 내뱉었다.


“아니야… 아, 이제 밑으로 내려가서 우리가 여기 왜 왔는지 설명해 드려야지.” 내가 말했다.


“맞다.”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방을 나갔다. 엘사는 여전히 내게 기대고 있었다. 그래도 전 보다는 걷는 것에 익숙해졌는지 훨씬 수월하게 내려갔다. 부엌에 갔더니 세 명은 이미 앉아있었다. 불다 아주머니가 생각에 잠긴 채로 미소를 지었고, 크리스토프는 핫초코가 담긴 컵을 들고 있었다. 라푼젤은 프레첼을 먹고 있었다. 우리 자리에는 이미 두 잔이 기다리고 있었다. 엘사가 처음에 앉을 때는 살짝 불편한 듯하더니 편한 자세를 찾고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아... 저희가 좀 범법행위를 했어요.” 내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크리스토프가 이미 다 말했다.” 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맞은 편에 앉아있던 엘사에게 몸을 기울였다. “내 평생 인어를 찾는 꿈을 꾸었는데 지금 내 앞에 진짜 인어가 앉아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구나.” 엘사가 부끄럽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애들이 어릴 적에 아렌델만의 인어 전설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곤 했는데 말이야.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믿었단다. 듀크가 그 짓을 했다는 것이 유감이구나.”


“여기서 저희가 숨는 것은 괜찮으세요?” 내가 끼어들었다.


“괜찮고말고. 그런데 쉽지는 않을 거다.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 할 거야. 저 과학자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얘를 찾아낼 거다. 이 변이현상은 아마 과학자들에게는 연구대상으로 딱 맞잖아.”


“엄마가 어떻게든 말해볼 거에요!” 내가 맞기를 바랐다. “전부 괜찮을 거에요. 제가 전화라도 해서 엄마께 사람들을 막아달라고 부탁할게요. 그리고 갈 데를 찾으면 되죠.”


“우리 삼촌이 샌디에고에서 일하시니까 거기로 갈 수도 있어.” 라푼젤이 말했다.


“우리? 아, 아냐, 아냐, 아냐, 아냐.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일 수는 없어.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빚졌는걸. 우리가 여기 있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거야. 여기 있어서도 안 돼. 아. 아주머니, 저희가 많은 빚을 졌네요.”


“아니야, 아니야, 안나야.” 불다가 살짝 웃었다. “나는 너희를 돕고 싶어서 돕는 거야. 이건 우리 가족도 이해할 거야. 일단 마셔라. 핫초코 식겠다.”


내가 잔을 입에 대고 크게 한 모금을 마셨다. 따뜻한 초콜릿이 내 몸 안에 들어오니 좀 진정이 됐다. 내가 이렇게 긴장을 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엘사가 잔을 들고 마시자, 내가 곁눈질로 지켜보다 코웃음을 쳤다. 컵을 내리자 엘사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어올랐다.


“우와...” 입술 위에 핫초코 자국이 남은 엘사가 조용히 말했다. “정말 맛있어요. 초콜릿을 최고에요!”


나는 웃기 시작했고 엘사는 나를 보고 웃었다. 엘사가 혀로 핫초코 자국을 핥자, 크리스토프와 라푼젤도 웃기 시작했다. 내가 손을 뻗어서 엄지로 엘사의 입술을 닦아줬다.


“바보 같아.” 내가 말했다.


“조용히 해.” 엘사가 내 얼굴을 찌르며 중얼댔다.


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손을 치웠다.


“저희가 이제 뭘 할지를 생각해야 해요.” 내가 아주머니께 말했다. “아렌델만을 빠져나가야 할까요?”


“우리 삼촌이 도울 수 있다니까.” 라푼젤이 다시 제안했다. “진짜로, 안나. 나도 이곳이 너무 지겨워. 우리 다 같이 가기 딱 좋은 곳이야. 우리 부모님은 그냥 자동차 여행 떠났다고 생각하실 거고, 내가 돌아와서--- ”


“아니야, 푼젤아.” 내가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어. 이제 더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면 안 돼. 더는.”


라푼젤도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우리는 모두 생각에 잠겼고 내 머리가 지끈거렸다. 굉장히 큰일이었고 나도 그 사실을 알았다. 만약에 아빠가… 안 돼. 만약에 아빠가 엄마가 나를 도와준 것을 알게 된다면… 내가 몸서리쳤다. 아빠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미친 짓을 안 하기를 바랐다. 엄마는 강했고 굉장히 똑똑했다. 아마 엄청나게난 언변으로 나를 위기에서 구해 줄 것이다.


나는 손가락을 주무르며 수사망에서 빠져나갈 궁리를 했다… 적어도 엘사가 안전할 수 있게. 나는 잘못이 있으니 처벌받아야 마땅했지만 엘사는 실험의 피해자였다. 아주머니 말이 맞았다. 다리 생긴 인어는 아마 과학계에서 역대급 발견으로 칭송받을 것이다. 엄청나게난 발견일 것이다. 우리를 추격할 만큼 엄청나게난 것이다.


솔직히 이제 나는 나를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평생 휴가를 보내며 자기연민에 빠져있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런 것일까? 내가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뭘까? 그리고 이제 여기서 내 사랑하는 사람과 다른 이들을 나와 같이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었다. 계속 불다 아주머니에게 신세를 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크리스토프, 라푼젤, 메리다, 한스, 유진도 다 마찬가지다. 모두가 힘을 합쳐 나를 도왔고, 나는 평생 감사하며 살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나를 도와준 것 때문에 심각한 문제에 빠지게 생겼다.



짜를 데가 마땅치 않아서 일단 더 길어지기 전에 여기서 끊음.

읽어줘서 고맙고 어색한 거나 다른 지적은 댓글로 해줘. 나머지 번역해서 올게. 번역 속도 느려서 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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