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xx자고 옆생활관에 4개월 차이나는 선임이 기열이었음. 걍 쉽게 A라고 부르겠음

A는 건동홍이었나 아무튼 인서울 대학을 다니면서 반수를 하다 왔는데 SKY에 못간 한이 남아 군수를 하겠다고 첫 휴가복귀때 공부할 것을 들고오며 선임들에게 찍힘

대개 선임한테 개긴다던가, 찐빠가 도저히 카바가 안될 정도라던가 등등 문제가 쌓이면 선후임들이 참을 수 없는 때가 오고 기수열외가 되는데

A는 그 반반정도였음. A의 맞선임이 공부는 티안나게 하라고 했는데 쌩까다가 일고들이 한번 밟았고

불필요한 작업을 줄여서 휴식시간을 늘려달라고 중대 건의사항을 썼다가 병신으로 찍힘

A가 갓 상병달던 시점에 하리마오와 물병장들이 도저히 이새끼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왕고들과 쑥덕대더니 기수열외를 결정함

기수열외로 갈때까지 카바쳐줄 선임이 하나도 없었고, 이미 후임에게 슬슬 먹힐 정도로 반 븅신이 된 뒤긴 했음

그날 저녁 청소후 집합에서 막내부터 왕고까지 다 모인 자리에서 하리마오가 이새끼 기수열외다, 선임대접하지 말라고 공표함

 상고라인 이하 전체집합에서 모두가 보는 가운데 일고라인들이 A를 눕혀놓고 돌림빵(돌아가면서 발길질)을 하며 이새끼는 끝났다는걸 온천하에 알림

이후부터는 모든게 지옥으로 넘어감

일단 제일 먼저 인계가 전입신병 바로 윗 수준 정도로 떨어졌음

순검시간 전에 복귀하도록 근무를 짜놓고 A가 복귀하면 관물대는 먹다남은 PX음식, 아이스크림껍질 같은 것이 수북이 쌓여 있었음

순검때 당직사관은 눈치를 깐건지, 알고도 넘어가는건지 '관물대 정리 신경쓰라'고 말만 하곤 넘어갔다고 하는데 순검이 끝나면 다들 알제? 

옆내무 일고가 A에게 "개새끼야 관등성명도 똑바로 안대냐" 라고 소리지는 것도 봤음

A는 나를 비롯한 더 아래 군번 후임들 보는 앞에서 "상병 ㅇㅇㅇ"라고 관등성명을 대곤 했는데 대끼리 잡은 일병들이 그런걸 즐겼음

그리고 A를 기열로 만든 말년 XX월 군번들이 전역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