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배우들 꺼는 모르겠는데
송주 글은 드라마리뷰갤에서 개념 간 적 있던 게 기억이 나서
복사해옴 ㅋㅋㅋ





차송주 먼저 고별인사 올립니다

그간 무고하셨는지요
이제 3개월을 꼬박 채운 일정을 죄송스럽게도 저 먼저 마치고 마지막 인사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간 너무도 좋은 스텝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근사한 숫자의 시청률로 달려온 드라마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아 주신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작품을 하며 처음에는 인물에 동화되느라 아무 여유도 없었습니다
지라시 팀에 웃고, 완이와 여경이에 가슴 뻐근해지고 또 마모루 사치코에 키득대다 어느새 그 시대를 살아가는 송주가 그리고 또 그들이 느끼던 분노와 치욕에 제 가슴이 울고 있음을 느끼게 되더군요

합천으로 달리는 4시간 반 남짓한 길을 오가며 창밖을 문득 바라보면 지나가는 차들과 풍경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다가와 가슴이 울컥하기도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수많은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과 혼이 거름이 되어 지금 우리가, 그리고 그토록 송주가 염원하던 마음대로 사랑하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자유로운 조국을 내려받은 것임을 다시한번 되뇌이게 하는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런 멋진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진심으로 행복했고, 그동안 수고하신 진수완 작가님과 아직도 빗속을 뛰고 계실 한준서 감독님, 촬영감독님, 항상 아버지 같으시던 조기남 조명감독님, 그리고 우리 인물좋은 완소 스텝진들 진정 사랑합니다

정말 많은 사랑을 하고 너무나 많은 추억을 얻고 갑니다

제 곁을 든든히 지켜주신 수현이, 류진 선배님.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고, 항상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지만(^^) 제게 많은 배려 해주시고 따스하게 보듬어 주신 것 정말 감사했구요.

완이 여경이. 당신네들 알콩달콩 투닥이는거 보며 사실 무척이나 부러웠답니다..

제 오른팔이었던 근덕이. 정말 알게되어 반가웠고 너의 땀냄새가 그리워질거야ㅋㅋ

그리고 우리 드라마의 감초, 지라시 삼인방. 총독부 식구들, 여러 선후배님들 많이 고생하셨고, 벌써 그리워지네요

그동안 너무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해 사랑하는 것을 버려야만 했고
사랑하는 것을 위해 지키고 싶었던 것을 버려야만 했던
아이러니하고 혼돈스러웠던 그 시절이라 했던가요

그 시절에 송주를 묻고 저도 이제 떠납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 주심을 가슴깊이 감사드리며
마지막 한회 또한 아낌없이 응원해 주십시요

우리 애물단 여러분 진정 진정!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