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수에게 한방 먹이고 돌아가는 길

횡단보도 가장 앞줄에 서있는 동만이

사람들의 핸드폰 속에는 탁수를 KO시킨 동만이의 돌려차기 영상이 나오고 있음

난 그래서 이 다음에 사람들이 동만이를 알아보고 어!! 하는 씬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을 완전 빗나가더라 (상추 머리위에 작감이시옄ㅋㅋㅋㅋㅋㅋ)

사람들에겐 그저 동만이의 뒤통수만 보일 뿐이였고, 그 누구도 동만이를 알아보지 못했어

한번만 뒤돌아 보면 다른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을텐데

실력있고 날개 달고 있어도 그저 세상 속에 섞여 평범하게 살고 있는 동만이는

결국 가장 뒷줄로 뒤쳐져서 걸어가게 돼

동만이는 자신을 향해 등지고 선 수많은 사람들의 뒤통수를 보고 걷지

근데 사실 이 사람들의 뒷모습 너머에는

발차기 하나로 날아다니는 액정 속 동만이에 대한 흥미로운 시선이 숨어있거든

가장 앞줄에서 주목받을만한 존재이지만 현실에 타협할 수록 뒤쳐지는 마이너 인생을

이런식으로도 빗댈 수 있구나 생각함

(물론 실제 이런 의도가 있었던 건지는 알 수 없으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ㅋㅋ)

그 타이밍이 밉상진상화상 주임(샛기)에게 전화가 오고 또 다시 타박을 당하던 동만이는

"너 어디야 임마!!!" 라는 소리와 함께 길 한 가운데에 우뚝 멈춰섰어

주변을 빠르게 스치는 차들처럼 동만이에게도 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지

'또 이빨 물어봐, 또 이빨 물어보라고!!'

'행여나 옥타곤 근처에는 얼씬도 마시라고.'

'진짜 자기 하고싶은 걸 하고 살아야 하나봐.'

'그래서 지금은 행복하고? 뭐가 치열하기나 하냐?'

치사하고 더러워도 먹고 살려면 참아야 하고

가장 아끼고 사랑하던 꿈을 빼앗겨도 내맘대로 다시 덤빌 수 없는 현실과

그래도, 못먹어도, 미치게 환장하게 하고싶은 그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만이

그리곤 끝내 조심스럽게 뒤 돌아섰어

"근데요 저는 그 일이 신이 안나서 그렇게 밖에 못할거 같아요

그래서.. 그래서요 저 그냥 그만 둘래요! 관둘게요 관둘래요! 못먹어도 고다!!!!!!" 

벌게진 눈시울로 자기에게 다짐하듯, 세상에 외치듯 관두겠다 여러번 외치는데

감동은 왜 나샛기가 더 먹는건지.. (똥마나 너 하고싶은거 다해ㅠㅠㅠㅠ)

+그리고 한가지 더 화면 프레임 나누는거 이러기냐 개치인다

1. 셋이 한 프레임에

2.따로 떨어진 동만이

3. 애라와 무빈이에게 집중

4. 동만이에 의한 관계의 반전

5. 동만이 옆으로 옮겨간 애라

++동만이와 애라가 다투는 첫부분 - 둘 사이에 벽이 생김

존나 뜯어보는 맛이 있는 울 들마 마니최고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부터 또 5일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