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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갤문학] 투명로얄 11앱에서 작성

닼령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28 10:00:07
조회 827 추천 11 댓글 8


오랜만이다 스갤시발들아. 시험이 오늘 끝나서...ㅎ자유닿ㅎ



10편 : https://m.dcinside.com/view.php?id=starcraft_new&no=3931745







평행세계, 아이어의 어느 신전 안.




쾅!




" 미친 소리! "




제스트가 상을 내리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평소 눈에는 냉철함만을 내비치는 제스트였지만 지금은 그 두 눈이 분노한 푸른빛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아마 긴급히 소집된 회담에 참석하자마자 성욱의 이름을 들었기 때문이겠지. 그것도 안 좋은 쪽으로.




" 그럴 리가 없다.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건가, 별? "


" 내가 그 정도로 신뢰도가 낮았나? 적어도 너희한테 거짓말을 한 적은 없었는데. "




그의 반대편에 앉은 별이 비아냥거리며 말하자 제스트의 눈빛이 별을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 더욱 환하게 타올랐다. 그러나 그의 양쪽에 앉아있던 클래식과 에스오에스가 그를 제지했다.




" 형제여, 진정하게. 저 자의 말은 사실이다. 상황 파악이 안되는 것은 아닐 터. "


" 그래. 저쪽도 불안해하는 건 마찬가지다. "




에스오에스의 말대로 별의 옆에 앉아있던 라이프는 어딘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 그와중에 이노베이션이 목을 풀며 자리에 모인 인원들의 시선을 한 데 모았다.




" 흠흠...별. 듣자하니 주성욱과 이승현이 실종되었다던데,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겠어? "




이노베이션이 나지막하게 물어왔다. 그러나 별도 달리 할 말은 없었는지 고개를 저었다.




" 나도 그렇게 들은 게 다야. "




별은 왼손에 꽉 쥐고 있는 연락용 핸드폰을 내려다봤다.


방금 전 준호에게 연락이 왔었다. 준호는 다급한 목소리로 성욱과 승현이 숙소에서 무단으로 탈주했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전해왔다. 그러나 오랜만에 이쪽으로 넘어온지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버린 별은 그의 호출을 거절했다. 그나마 별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그 일을 구실로 회담을 며칠 앞당기는 것 정도였고, 결국 속보를 전해들은 종족 대표 몇몇이 아이어의 한 신전에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다른 인원들이 도착하지 않았고, 먼저 도착한 자들은 사이가 좋은 편도 아니었기에  눈빛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끼이익...


때마침 신전의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자리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입구 쪽으로 쏠렸다. 그곳에는 영웅들과 기사단을 이끌고 나타난 프로토스의 새로운 신관, 히어로가 걸어오고 있었다.




" 늦어서 미안하게 됐어, 다른 사람들을 불러오느라. "


" 얼씨구. 잘난 신관님 나셨구만. "


" 먼저 시비 걸지마, 라이프. "




별이 작은 목소리로 라이프를 타일렀다. 곧 히어로를 비롯한 종족 대표들이 각각 자리에 착석했다. 이로써 여섯 명만이 들어서있던 신전의 자리가 꽉 차게 되었다.




" 반대편의 주성욱과 이승현이 실종되고 연락도 완전히 끊겼다고 들었는데, 단순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 그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흔적에서...미약하지만 사이오닉 에너지가 느껴졌어. "




히어로의 말에 장내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방금 전에 저쪽 세계로 파견을 나갔던 사람들 모두가 이쪽 세계로 돌아왔고, 이제 저쪽 세계에서 사이오닉 에너지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다면 이것 또한 '관리자'의 소행이란 말인가?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각각 혀를 차대거나, 한숨을 푹 내쉬거나, 고개를 젓고는 했다. 이젠 자기가 직접 나서서 일을 꾸미고 있다니.




" 잘도 우리랑 저쪽 저울질하면서 갖고 논 주제에, 시간 돌려줬으니까 이젠 지 맘대로 하겠다 이건가? "




마루가 두 손을 머리 뒤로 하고 의자를 등지며 거의 눕다시피하는 자세를 취했다. 불만 가득한 표정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고 어지간히 그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는 투였다.




" ㅅ1발 지금 우리랑 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한 달 가까이 그 새끼 때문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 좆같앟네. "




이상할 정도로 자연스레 테란의 욕을 내뱉는 수를 보고 몇몇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계속 웃고 있을 시간은 없었기에 금방 입을 다물었지만. 다시 장내가 조용해지자 로그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 그래서 이번 일은 어쩔건데? 잘만 하면 관리자 뒤를 잡을 수 있는 기회 아냐? "


" 안 그래도 지금 말하려고 했어. 사실 우리 프로토스 측에서 생각 해놓은게 있는데... "




로그 특유의 호기심 가득 담긴 질문에 히어로가 대답하였다. 그리고 프로토스 측 대표들의 시선이 일제히 누군가를 향했다.




.
.
.




" 아...이럴 때 왜 넘어가서는... "




준호는 급히 소식을 전해듣고 별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그에게서 돌아온 말은 '지금 당장은 돌아갈 수 없다'는 매몰찬 한 마디뿐이었다. 물론 그렇게 급하게 말해뒀으니 그쪽에서도 뭔가 조취를 취하겠지만, 준호는 불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성욱은 무슨 이유로 그러는 것일까. 준호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아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그때 KT 선수들이 성욱에게 싸그리 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오겠다며 성욱을 찾아가려 했던게 준호였다. 물론 다른 선수들은 준호를 말렸고, 그때의 의문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아까 숙소를 찾아갔을 때 성욱이 보였던 태도 역시 의문투성이였다.




' 도대체가 저번부터 무슨 생각인건지... '




지이잉ㅡ

준호의 핸드폰이 울렸다. 유진의 전화였다. 준호는 빠르게 핸드폰으로 손을 가져갔다.




" 유진아! "


" 야, 너도 그 얘기 들었지? 성욱이랑 승현이. "


" 어. 아까 들었어. "


" 하...자다가 일어나서 나오니까 코치님이 그리 말씀하시더라. 갑자기 이게 뭔 일인지... "


" 그러게... "




두 시간 전 즈음 일어난 일. KT가 한창 연습을 하고있던 시간에 성욱이 승현을 이끌고 숙소에서 무단으로 탈주했다고 한다. 그쪽의 말을 들어보니 자기들의 지갑이나 핸드폰 같은 중요한 물건들도 전부 챙겨들고 나갔다고 하고, 연락도 되질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어디로 갔는지 조차도 짐작이 안 간다고 하니... 한편 다른 팀 선수들에게는 한 시간 즈음이 지나고서야 소식이 전해졌다. 준호와 유진은 낮에 KT 숙소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성욱이 무언가 일을 꾸미고 있다고.




' 역시 성욱이도 그때를 기억하고 있는 건가? 그럼 무슨 생각으로 승현일 데려간 거지? 설마 또... '


" 준호야? 듣고 있어? "


" 어? 아, 듣고 있어. 계속 말해. "


" 어, 그럼 일단 요 밑에서 만나서...
...어? 뭐라고? ... 야, 니가 그걸 어떻게!
... "


" ...? 여보세요? 유진아? "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가 들리며 유진의 목소리가 멀어졌다. 유진이 뭐라 말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크기가 아주 작았기 때문에 알아 들을 수는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직거리는 소리 ㅡ핸드폰을 넘겨받는 소리 같았다ㅡ 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 여보세요. "


" ...성주? 갑자기 왜? "


" 당장 길게는 말 못하고...전화 끊고 바로 호수공원으로 찾아와 줘. 정문 쪽에서 길 따라 걷다보면 우리 보일 거야. 꼭 와. 중요한 일이야. "


" 웬 호수공원... 어? 여보세요? 성주야! 유진아! "




준호는 성주와 유진의 이름을 연신 불러댔지만 전화는 이미 끊긴 후였다. 어느새 메인 화면으로 돌아온 핸드폰 화면을 보고 준호는 어이가 상실함을 느꼈다. 제 할 말은 하지도 못했는데 자기들 할 말만 하고 끊다니 이 무슨 인성이 이래...




' 이거 가야되나...? '




...

그래도 꼭 와달라고 했는데 가보기는 해야겠지. 밖에 나가기로 결심한 준호는 대강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방 밖으로 슬금슬금 빠져나왔다. 성욱과 승현의 일 때문에 현재 숙소에 있는 게이머 전원에겐 외출 금지령이 내려져있었다. 원칙적으로 지금 나가는 것은 해선 안될 일이지만, 유진과 성주도 몰래 빠져나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둘을 생각해서라도 준호는 어떻게든 나가야만 했다. 다행히도 지금은 팀 일정 상 다른 사람들은 연습을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고로 연습실 안의 사람들이 바깥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지금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




" 뭐해? "




쿵.

헉. 단 두 글자만으로 준호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반쯤 굳은 몸을 소리가 난 쪽으로 움직이니 문을 열고 숙소로 막 들어오던 지원이 보였다.




" 아, 지원아, 이거는, 그게, 어... "


" ...... "


" ......"


" 나가려고? "


" 응... "


" ...지금? "


" 으응... "




준호는 자기가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었는지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하긴 지금은 외출 금지령도 내려져있는 상태이고, 팀은 당장 사흘 후가 플레이오프 2차전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준호는 연습도 곧 잘 빼먹고는 했다. 지원의 눈초리가 점점 따갑게 느껴졌는지 준호의 시선은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방황하는 중이었다. 그럴수록 지원은 점점 준호를 이상하게 볼 뿐이었지만.




' 딱봐도 숨기는 게 있네. '


" 아...알았어. 연습하러 갈게. 하긴 요즘 나 연습 너무 안 하긴 했다 그치? ...어...그럼 이것만 놓고... "




준호의 몸이 다시 방 쪽을 향했다. 그의 손이 문 손잡이에 닿는 순간이었다.




" 야. 무슨 일인진 모르겠고...급한 일이야? "


" ...응? "




어느새 당황한 끼가 쏙 빠진 진지한 눈빛으로 지원을 쳐다보는 준호였다. 지원이 현관에서 빠져나오다말고 다시 문 앞으로 향했다. 그가 열쇠구멍으로 바깥을 보니 딱히 사람들이 돌아다닌다거나 하지는 않는 듯했다. 그것을 확인하자마자 지원이 조심스럽게 숙소 문을 열었다. 혹시나해서 문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어 살펴보니 딱히 인기척이 느껴지는 것 같지도 않았다.




" 야. 얼른 나가. "


" ...왜? "


" 솔직히...요즘 너 하는 짓이 의심스럽긴 한데, 그렇다고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건 아닐테고. ...맞지? "


" ...... "


" 그럼 됐어. "




준호는 문 손잡이에서 손을 떼고, 그대로 현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현관에 선 준호가 어느샌가 풀려버린 신발끈을 묶으며 물었다.




" 나 내보낸 거 알면 너도 엄청 혼날텐데. "


" 그 전에 돌아올 생각이나 해. "


" ...그래. 미안. "




준호는 지원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한 번 쳐다보고는, 그대로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준호가 멀리 떠나가는 것을 본 지원은 숙소 문을 살짝 열어놓은 채 자신의 방으로 걸어들어갔다.




" ...... "




방금 전 준호의 눈빛. 단순히 준호 본인에 이어 자기까지 혼날까봐 미안하다고 하는 표정은 절대 아니었다. 분명 준호는 자기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고, 또 그것 때문에 미안함을 표하는 듯한 의도가 담겨져있었다. 지원은 그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준호에게는 조금 미안하게 됐지만, 이제는 지원도 행동할 차례였다.
지원은 어느샌가 평상복에서 외출복으로 환복을 마친 상태였고, 그대로 열어둔 숙소의 문 틈으로 빠져나와 준호가 가는 길을 몰래 뒤쫓기 시작했다.




.
.
.




' 왜 아무도 없지...? '




버스에서 내린 준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은커녕 왠지 소름돋게 만드는 벌레 울음 소리만이 그득했다. 가을 밤 차디찬 바람에 다들 집으로 돌아간 것일까. 준호는 우선 성주가 했던 말을 따라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다. 사람도 없는데 길가에 세워진 가로등들마저 빛을 내고 있지 않으니 무섭기까지 했다. 결국 준호는 품에서 핸드폰을 꺼내 그것으로 앞을 비추며 걸어갔다. 그렇게 몇 분 정도를 걷다보니 숲 속 산책로로 이어지는 지점에 서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




" 얘들아! "


" 어, 왔다. "




준호는 음산한 밤 분위기에 무서움을 느끼다가, 저 앞의 유진과 성주를 발견하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달려나가 그들과 마주했다.
짧막하게 인사를 나눈 후 무의식적으로 옆을 보니, 마치 빛 들어온 수정탑 충전기마냥 푸르게 빛나는 무언가가 보였다. 무성히 자란 풀들을 손으로 들추고 자세히 확인해보니 야광 물질마냥 무언가가 땅 위에 흩뿌려져 있었다.




" 이 파란거는 뭐야? "


" 주성욱이 흘린거. "




유진이 대답하며 저 앞쪽의 숲 속 산책로를 가리켰다. 유진의 손가락을 따라가던 준호의 시선이 앞쪽에서 멈춰섰다. 옆에 흩뿌려진 정체모를 푸른색 액체 같은 것이, 그대로 길 위에 일직선으로 이어져있었다.




" 이걸 성욱이가 흘렸다고? "


" 정확히는 흘린게 아니고, 그 사람이 지나간 흔적을 우리 눈에 잘 보이게끔 표시한 거야. "


" 아~ 그렇구ㄴ... 어?! "




놀랍게도, 방금 그 무덤덤한 말은 성주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ㅡ준호는 성주와 친한 편이었고, 그만큼 말을 자주 나눠본 결과 성주가 말을 잘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ㅡ. 준호는 평생 본 적도 없는 성주의 진지한 말투에 놀라서, 그만 뒤로 자빠질 뻔했다. 웃지도 않고. 버벅이지도 않았어...




" 유, 유진아, 성주 갑자기 왜 저래? "


" 나도 모르겠어...승현이만 찾으면 다 알려준다고, 그때까지 기다리라는데... "


" 다들 거기서 뭐해? "




준호와 유진이 뒷편에서 속닥거리고 있을 때, 성주는 어느새 저 먼 발치까지 가 서있었다. 성주가 크게 소리치며 둘을 부르자 둘은 발걸음을 재촉하며 앞으로 걸어갔다. 이 파란색 액체 같은 게 뭔지 아는 것도 그렇고, 무언가를 알고 있으면서도 알려주지 않는 성주의 태도가 둘에게는 참 이상하게 보였다.




.
.
.




" 성주야, 흔적이 저 앞에서 끊기는데? "


" 그럼 저긴가 보네. "




세 명이 정처없이 흔적만을 따라 걸은지 몇 분, 커다란 나무 한 그루 뒤로 못보던 2층짜리 컨테이너 건물 하나가 보였다. 건물의 입구는 쇠사슬과 자물쇠로 꽁꽁 잠겨있었다.




" 여기서 기다려. "




하며 둘을 멈춰세운 성주가 홀로 앞으로 나아갔다. 성주는 굳게 닫힌 문을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두 세 발 정도 뒤로 물러섰다.




" 쓸데없이 잠가두기는...! "




순간, 도저히 저 작은 체구에서는 나올 수 없을 법한 도약력으로 치고나간 성주가, 이내 발로 자물쇠의 정중앙을 찍어내렸다.


쾅-!!


소리가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묵직한 물건이 바닥에 떨어졌다. 방금 전까진 굳게 닫혀있었으나 지금은 두 동강이 나버린 자물쇠, 그리고 부숴진 쇠사슬이였다. 준호와 유진의 입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떡 벌어졌다.




" 성주 너 언제부터 그런... "


" 됐고. 들어가기나 합시다. "




성주가 퉁명스럽게 받아치며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평소엔 말도 제대로 못하는 놈이 이젠 남의 말까지 끊어먹어? 준호는 어이가 저 하늘로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유진도 갑자기 성주가 왜 저러나 싶었지만, 왜인지 지금의 성주를 건들여서 좋을건 없어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성주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준호와 유진도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1층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철제 계단만이 있을뿐 딱히 뭐가 있지는 않은 듯했다. 그때, 2층 쪽에서 작게나마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 뭐지? "


" 쉿. "




성주가 두 명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내 그들에게 문 앞에서 기다리라며 둘을 바깥으로 밀쳐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입구의 문이 천천히 닫혔다. 얼떨떨해하는 준호와 유진을 뒤로 하고 성주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레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계단을 타고 끝까지 올라가니 앞쪽에 살짝 열려있는 문이 보였다. 벽을 등지고 문틈 사이로 귀를 대보니 안쪽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왔다.




" 갑자기 왜 이러는데...! "


" 넌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너한테도 물어보고 싶은게 있긴 하지만. "


" 그럼 차라리 물어보라고! 내가 아는 거면 대답해줄테니까...응? "


" 음...그럼 잠깐만. 뭘 물어봐야할지 고민 좀 해야겠는데? "




방 안에서 승현과 성욱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성욱의 말이 끝나자 또 다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역시 저 사람 짓이었군... "




성주가 작게 중얼거렸다. 벽에 밀착해있던 몸을 일으켜 그대로 문 앞에 선 성주는 문고리를 잡았고, 이내 문을 확 열어젖혔다.




" 이승현! "




그때 성주가 본 승현은 어째 제가 반갑다기 보단 거의 경악을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분명 성욱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정작 성욱이 보이지 않았다. 아까 그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성욱이 낸 것일텐데...






휘익ㅡ!




" ...!! "




성주의 시야에 성욱이 들어왔다. 그는 손에 무언가를 들고는 ㅡ그 정신없는 틈에 성욱을 본 게 용한거지, 그 손에 무엇이 들렸는지 잡아낼 순간은 없었다ㅡ, 그것으로 성주의 머리를 찍어내리려 하고 있었다. 정말, 아주 잠깐동안 일어난 일이었기에 성주는 크게 당황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쿵!!





*


늘상 말하지만 런은 하지 않는다

지금 나에겐 어서 노잼 전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



참 그리고 현재 처갤에서 주노 위주의 드랍을 진행중에 있다

생각있으면 총알 좀만 넣어ㅈ...아니 메세지나 좀 써주셈ㅠ





☆우리 령우 미쳐★



출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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