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후기 쓰는 편은 아닌데
오늘 정말 오랜만에 공연보고 너무 행복해서 짧게 남기고 갈게~~

지난 벽뚫은 마티율에 치여서 돌았고
오늘 이번시즌 벽뚫 자첫하고 왔어

마티율도 취향이었지만
넘버들도 좋았고 캐릭터들도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극으로 남아있었는데
겨울이 되니까 부쩍 생각이 나더라
마침 연티율 후기가 나쁘지 않길래
드디어!! 듀티율을 다시 만나고 왔어

연티율..? 이름, 얼굴은 알았지만 연기하는건 처음 보는 배우인데..일단 난 호!!!!
열심히 하는게 눈에 보이고. 표정이 좋았어.
딕션도 좋은 편인데 많이 연습하고 신경쓰면서 하는게 느껴졌는데 그게 긍정적으로 느껴졌음.
노래는 못한다고 할 순 없지만 몇몇 부분에서 불안한건 있었고.. 살짝 목소리가 뒤집어지는 것도 두번 정도 있었어.
반대로 꽤 좋다~~~ 오~ 썩 잘하네~~~ 라고 느낀 부분들도 있었어
듀티율 넘버들이 성량, 폭발적인 고음을 요하기보다
섬세하게 불러야 하는 넘버라는걸 다시 느낌
연티율은 일단 노래에 나쁜 습관.이 없는것 같아서 좋았어

진아 이사벨은 처음 보는 배우인데
개취로 수진이사벨 생각나고.. 아쉬웠어.

야채장수..정화배우가 할 때 정말 좋아했는데
영주배우 톤이나 특유의 발음 때문에 정화배우 생각이 났지만..오늘 영주배우는 살짝 고음불가 같았..ㅜㅜ

화가 아저씨ㅜㅜㅜㅜㅜ
사랑합니다..ㅜ

1막 엔딩 바뀐거 귀엽더라~~ㅎ
내가 연티율 팬이라면 전관 찍고 싶을 듯.ㅋㅋㅋ

자둘 계획은 없었는데
왜티율도 궁금해서 오늘이랑 완전히 다른 조합으로 한번더보려고.

요즘 관극에 대한 애정이 전같지 않았는데
소소하게 아쉬웠던 부분에도 불구하고
몇개월 만에 공연보고 아주 많이 행복했어.
공연보는 내내 너무너무 좋아서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더라ㅋㅋ
특히 화가 아저씨~~♡♡
집에 오는 차 안에서 괜히 울컥하기도 하고.
내가 벽뚫을 이렇게나 기다렸나 싶기도 하고..ㅎㅎ

쓰다보니 길어졌닼
벽뚫은 겨울에 잘 어울리고,
사랑스럽고 동화같은 극인것 같아...
벽뚫이 돌아와서 참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