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들을 각잡지 않고 대충 널부러뜨려놓고 찍은 사진에서 무성의함을 느끼고 

안하려 했으나, 다시 보니 뭔가 된장잡지처럼 찍어놓은거 같기도 하고

출장 후의 피로한 와중에도 사진을 찍었다는 정성에 감격하야

몇마디 말을 끄적여보기로 한다. 

그동안 팜의 인스타그램과 갤질 이력을 볼 때

팜은 정장을 착용할 일도 어느정도 있지만

비지니스 캐주얼 정도를 많이 착용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그러한 패션에 어울리는

나름의 퐈려한 스포츠시계들로 조합을 한 느낌이다. 

일단 데이토나가 중심을 잡고 있고, 

기집애들 만날 때 좀 더 유리한 산백이가 비슷하거나 더 formal 한 포지션을

좀 더 캐주얼하게는 210으로

그리고 스토바는 뭔지 모를 이상한 포지션을 가져가려고 하는거 같다. 

좀 더 자세하게 분류해보자면

왠지 모르겠으나 나는 덕후다를 어필하려는듯한 이상한 장난감 1개

여자 어필용 시간 표시되는 가죽줄 팔찌 1개

화려한 스포츠워치 1개

게이 어필용 시간 표시되는 가죽줄 팔찌 1개

이렇게 된다. 

일단 난 파티쇼가 저 조합에 왜 있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만약 스토바 없이 3개의 시계만 있었다면

그냥 그래 튀는거 원하는구나 

그렇게 시계가 튀는걸 해서

팜의 찌찌로 향하는 시선을 돌리려고 하는거로구나

하고 생각하며

일관성이라도 있었을텐데

스토바가 조합을 이도저도 아니게 만들고 있다. 

만약 맨날 고기랑 술만 먹을 수 없잖아요

가끔은 채소반찬이랑 밥도 먹어야지요 하면서

분위기 일탈을 위한 것이라면

어느정도 수긍은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조합의 의도가 무언지 잘 모르겠는 선택이다. 

그 외의 3개는 꽤 괜찮은 일관성을 보여주는 조합인데

화려한 데이토나를 중심으로

여자와 게이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팔찌를 갖췄다는 점은 

칭찬해줄만 하다. 

모든 시계에 날짜창이 없다는 것까지

의도한 일관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건 산토스와 데이토나와 파네라이의 조합은

비록 너무 비슷비슷한것들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서도

팜의 취향을 잘 보여주는 편이라고 할 수 있고

팜의 평소 찌찌패션에는 잘 어울리는 시계 및 팔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산백이를 정장에 착용하는 것이

용인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저런 두껍고 화려한 것이 

정장에 결코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닌 이상

정장에 산토스라는건 

시선 돌리기용 이외의 효과로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된다. 

잘 커버되는 패션이 비지니스 캐주얼부터 츄리닝까지로 

범위가 다소 좁은 편이다. 

만약 화려하고 된장스러운

그러나 정장에 잘 착용할 수 있는 드레스워치가 하나 있었다면

스토바의 외도도 덕후의 일탈로 봐줄 수 있고

커버되는 패션의 범위도 넓어질텐데

드레스워치의 부재가 참으로 아쉬운 조합이다. 

제 점수는요

B-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