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응급실 실려간 기흉게이 4일만에 퇴원함 난생 처음으로 CT도 찍어보고 엑스레이 한 10년분 한번에 다 몰아찍은 듯. 오늘 별 탈 없다고 퇴원하시라 함 ㅎㅎ

병원이라는게 진짜 엠창 씹창 노잼이더라 중환자로 몇달동안 누워있으면 진짜 어떨까 싶더라 몸에 관도 여러개 꼽혀있어서 움직일때도 존나 불편해서 왜 사람들이 와이어리스 무선 블루투스를 찬양하는줄 알겠드라 ㅠㅠ 갓갓 무선쓰세요.
잘때도 아죠씨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코고는데 관은 꼽혀있고 옆구리는 아프고 잠도 안오는데 쌍으로 코골이 듀오를 하니까 진짜 잠이 1도 안옴 ㅅㅂ 그래서 이어폰 꼽고 유투브에서 느그이름 OST 틀어놓고 누워 잠 ㅎㅎ


그래도 같은 병실에 있는 환자분들이 착해서 참 다행이였음

앞에 아죠씨는 폐암환자 이신데 조기에 발견해서 간단한 수술만 하셨다네 처음부터 말없이 와서 쓱 도와주고 성격엄청 호쾌해서 막 드립고 치고 그럼

옆에는 갈비뼈 부러지신분인데 아내분이랑 사이 좋으시더라 맨날 어디나가서 먹고 오고 아주머니도 성격좋으셔서 맨날 말걸어주시고 먹을거 주심

그리고 한분은 혈관 막히셔서 수술하신분인데 기름진거 진짜 좋아하시더라, 혈관 막혀서 병실에 누워있는데 가족한테 전화해서 도넛사오라고 하고 티비보면서 와 저거 먹고 싶다고 하고 나중에는 삼겹살도 빠싹 익혀가지고 먹으면 괜찮지 않겠나 라길레 이 아죠씨는 쪼큼 위험해 보이드라

기본적으로 다 성격 좋으셔서 잘 도와주시고 농담도 하시드라


친구어머니가 병원 수간호사라서 시술도 젤 먼저 받고 소독이랑 퇴원 절차도 병실에사 젤 먼저 받았다. 빵도 사주시고 찾아와서 병 설명도 해주고 아픈데 특히 너무 고맙드라 역시 어디서든 먹고살려면 인맥이 중요함 ㅎㅎ

전에 응급실 실려갔다는 놈은 알겠는데 나 서점돌면서 초회판 찾아다니다가 뒤질뻔해서 실려갔거든, 근데 그때 내가 책을 딱 발견하고 살려는데 시발창 지갑이 마침없어 가지고 나중에 나와서 살게요 하고 나왔는데 그날 마침 느그이름찾은 뽕에 티아메트가 박혔는지 폐에 빵구가 나서 집가자 마자 병원가서 못샀음

그래서 병원입원 하는 내내 생각하다가 퇴원 하자마자 머리깎는 핑계로 바로 책사러 감 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시발 퇴원하자마자 지랄하다 재발하면 우짤라고 ㅋㅋㅋ병신 ㅋㅋㅋ

니들도 꼭 지하에 있는 잘 안보이는 동네서점 가봐라 뜻밖의 결과가 있을수 있다

오타쿠 책들 사이에 단 한권 꼽혀있드라 근데 나도 느그이름책 사러온 혼모노일듯;;

띠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일 동안 내가 넣어놨던 자리에 그대로 꼽혀있음 ㅋㅋㅋ
근데 내가 덕질을 느그뽕으로 이런거 첨사보는 거라서 초회판을 얻었다는 희열이랑 오타쿠책 산다는거랑 막 섞여서 존나 쪽팔리더라 ㅋㅋ 사람많은 교보이런 데서 라노벨 사는놈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새삼느꼇다

서점 아줌마도 그런거 아는지 검은봉지에 넣어줄까라고 물어보더라 존나 침착하게 평소 책사듯이 했는데 이런책 사는게 무슨 죄진거 마냥 그렇더라

니들도 인터넷에서 책사지 말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동네서점도 들리고 해봐라 진짜 이게 우리동네에 남아 있을줄 누가알았겠음 ㅋㅋㅋ

아무것더 모를때 재밌어서 산 빙과사이에 끼워서 위장 시켜놈

지금 퇴원하자마자 책사러 가고 이런책 첨사보는거에 먼가 자괴감이 들어서 존나 병신같은 내가 싫다 근데 또 초회얻어서 기분은 좋음 ㅂㅅ

3줄 요약
기흉빌런 퇴원
퇴원하자마자 책사러감
초회판 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