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지난 회차에 '진정기'의원 간판이 떨어진 게 이럴 걸 미리 알려준 거였구나 싶게,

형우아버지 너무 안타깝게 가시는구나 ㅠㅠ

 (여전히 난 형우모를 혐의자에서 떨쳐낼 수 없다만. 이건 일단 패스하고)

 보면서 내내 떠올려지는 건

 이토록 잔인한 '나비효과'가 또 있을까... 싶었던 거.

 형우모가 은수를 납치하는 무리수만 두지 않았더라면...

 아니 그 일에 대한 사주가 형우부의 뜻이란 말만 전하지 않았더라면...

 아니 어쩌면 자신의 남편이 그 성정에 나쁜 길로 들어선 걸 깊이 후회하고 있다는 걸 조금만 더 헤아렸더라면...

 그 조용한 은수부가 검찰청을 찾는 일도 없었을 거고

 강의원이 진의원에게 무언으로 전하는 목숨줄 압박의 싸인을 보내지도 않았을 거고

 자신과 형우에게 남편과 아빠란 존재를 앗아가지도 않았을거고

 더 나아가 은수가족의 불행도? 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욕망에 의한 무리수가 결국 더 큰 화가 되어

아이들의 미래조차 완전히 바꿔버렸구나.

 아비가 절대 정치에 뛰어들지 말라 했는데,

그 아들은 수년 후에 제 인생 자체를 정치판 같은 모험에 걸어 위험한 삶을 살고

 아비에 대해선 절대 말해주지 말라는 생모의 유언이 무색하게,

 이루질 수도 해서도 안됐던 사랑에 뛰어든 결과물인 '상희'는

형우모의 계산아래 그 아비와 어미가 한때 그러했던 것처럼 '사랑과 권력'을 모두 가질거라 장담하는 삶을 살고

 그저 하루하루 세끼 뜨신 밥 먹고 비 막아줄 든든한 지붕 있는 집 한칸 제게 있으면 뭐가 남부럽겠냐

욕심의 ㅇ자도 안갖고 못오를 나무 쳐다볼 생각도 없었을 신기사를 아버지로 두었던 장녀 '은수'는

 수년 후에 남편의 죽음, 억울한 누명 쓴 옥살이,

 아비와 누렸던 평범한 일상조차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일임을 온몸으로 느끼며 긍정적 에너지로 겨우

버텨내다가 시련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듯 곧 새로운 판도라상자를 열게 되겠지. 

 드라마 포스터에 꽃과 나비가 보여서

 다쳐도 웃고 있는 형우가 지금은 비록 다른 곳을 배회하지만 곧 제 진짜 운명한테 날아갈 나비이거니,

 눈물나게 웃는 은수가 그저 뽑아내야할 잡초가 아닌 어엿한 꽃이 된 듯 싶어 다행이다 했더니만.

 그 나비가 그 나비가 아니었던 거야.. 그런 거야... ㅜㅜ

 그나저나 그 암호문 담긴 장부실종의 단초가 상희(일주)일 것 같지만 아니길 바라는 일말의 마음.

 은수가 샘나고 형우가 탐나서 시작했다하기엔,

 파장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이 행동이 결국 형우의 사랑도 진심도 얻지 못하고 잃게 되는 대가가 될지도 모를 일.

 아까  영문도 모른 채 은수 남동생이 그 비밀장부 종이로 딱지치기 하고 있는 모습에 진심 소름 ㄷㄷㄷ

 또 한가지 흥미로운 연출장면들은,

 거울에 캐릭터 비쳐지는 씬들이 간혹 있는데 보통 보면 그 인물들이 겉모습과 속맘이 다른 이중성?을 띄고 있는 듯 싶을때 그런 거 같기도한데

 만약 노리는 씬들이라면 새삼 칭찬하기 아깝지않은 스태프들 같다는 거.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