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치치랑 써니보이 감정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
치치는 모든 사실을 알고 난 후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어
그저 울면서 써니보이의 등을 오랫동안 원망이 섞인 눈으로 보다가
겨우겨우 - 속으로 날 얼마나 무시했을까!!! - 하는데
그 긴긴 침묵의 시간이 나에게도 정말 무겁게 다가오더라
써니보이도 오늘 많이 울었는데 플로렌스 편지를 읽으면서
플로렌스.. 하며 이름을 부르며 울면서 웃더라
웃으며 플로렌스..하는데
거기서 웃으며 플로렌스의 이름을 부르는건 또 처음 보는지라,
요즘 써니보이 감정이 참 다채롭구나..하고 새삼 느낌.
그리고 - 플로렌스 나의 천사 - 하면서 양팔을 벌리며 비틀비틀 걸어오는데
플로렌스의 환영을 보는 것 같았어. 그리고 그게
- 플로렌스. 내가 산다면 - 까지 이어지는 것 같았고.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 고인 눈을 햇빛에 눈이 부신 것처럼 찡그리는데,
마치 플로렌스가 환한 모습으로 그 눈 앞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나는 느낌.
그러다가 -플로렌스 너를 위해서!!- 이 부분은 정말 가사 그대로
너를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듯 강하게 부르는데..너무 좋더라
치치때문에 플로렌스를 떠났지만 그래도 써니보이가 살아가는 이유는..플로렌스겠지.
오늘 둘 다 너무 좋았고
특히 써니보이는 그 동안 못보던 디테일, 감정을 새롭게 느껴서 좋았어.
플로렌스도 감정 정말 좋아. 요즘 선택에서 플로렌스만 본다ㅜㅜ
그리고 오늘 플로렌스 목소리 안 걸걸하고 예뻐서 더 좋았음ㅋㅋ노래도 좋았고
순티비는 항상 잘하니까~ 근데 나는책을쓴다에선 위태위태했어..ㅠㅠ왜그랬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