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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와 <킹키부츠>

ㅇㅇ(175.193) 2015.02.23 20:11:38
조회 872 추천 3 댓글 5

스포있음


근데 쓰고 보니까 별거 없네...


안뇽


난 어제 킹키부츠 리뷰를 올린 개로리야


혹시 나의 킹키부츠에 관한 의견이 궁금하면


먼저 읽어 보고 보면 좋을 거얌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heaterM&no=1213970&page=3&exception_mode=recommend


<라카지> - 2015.02.22. - 고영빈. 김다현    

  

   <킹키부츠> 관람 후에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의 1983년작인 <라카지>가 국내에서 공연 중인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자금 부족으로 관람을 망설였는데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LG아트센터에서 명절에 쓸 수 있는 원플러스원 쿠폰을 배포했다. 그래서 줏대 없이 바로 예매했다. 각설하고 <라카지>를 어떤 각도에서 볼까 조금 고민을 했는데 원래 관람 의도대로 하비 피어스타인의 신작인 <킹키부츠>와 비교를 좀 해보며 리뷰를 써볼까 한다.


1. 캐릭터

   조지와 앨빈(마담 자자)은 결혼 한 지 20년 된 게이 커플이다. 둘은 게이 클럽 라카지 오 폴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인 장 미셸(조지가 하룻밤 불장난으로 낳은 아들)이 결혼을 하겠다며 여자 친구 부모님을 집에 데려 오겠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 친구의 아버지는 보수파 정당의 우두머리인 에두아르 딩동. 아들이 장 미셸은 예비 장인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상견례 자리에 하루만 자신의 친어머니를 불러달라고 한다. 하지만 친어머니는 오지 않고 결국 앨빈이 여장을 하고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라카지>에는 게이 커플이 등장하지만 그 프레임은 매우 보수적이다. 조지는 바깥 일을 하며 마담 자자는 식사를 준비하거나 쇼핑을 하는 등 살림을 한다. 장 미셸이 그들을 부르는 호칭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조지는 아빠, 자자는 엄마. 둘의 성역할을 고정적이며 자자의 역할은 여자로 치환 되어도 딱히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이다. 대부분의 뮤지컬 관객이 여자이지만 <라카지>는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굉장히 많았다. 근본적으로 성역할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없어 불편함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명절이어서는 아닌 것 같다. 명절 내내 공연을 봤는데 어느 공연이든 압도적으로 여자가 많았다. 유독 <라카지>만 가족끼리 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럼 <킹키부츠>를 보자. 여장남자인 롤라는 곳곳에서 무엇이 남자다운 것인지에 대해서 공장 직원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돈과 복싱 시합도 한다. 하지만 여자를 숭배한다며 힐을 신고 드레스도 입는다. 그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관객으로서는 잘 알 수 없다.

아마도 이런 성 역할의 변화가 두 극에서 두드러지게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시대의 흐름 때문이지 않나 싶다. 1980년대에 게이 소재로 대중성을 얻으려면 그 당시의 기득권층을 이해시켜야만 했을 것이다. 당시 기득권층의 성 역할에 대한 인식 즉, 남자는 바깥일을 여자는 살림이라는 매우 원형적인 틀에 맞추어 조지-앨빈 커플을 짜 맞춘 것이다. 그럼 2010년대에 들어 와서는 어떤가. 전통적인 틀은 급속히 무너져가고 있다. 롤라는 기존의 틀을 탈피하는 캐릭터로 볼 수 있다.

2.

  <킹키부츠><라카지> 둘 모두 쇼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킹키부츠>는 최신작인 만큼 무대를 효율적으로 쓰며 암전이 없다. 반면에 <라카지>는 무대 전환이 많다. 둘 다 화려한데 그 의미는 조금 다르다. <킹키부츠>는 배우들의 이 만들어내는 화려함이라면 <라카지>는 무대와 의상들이 보여주는 화려함이다. 너무 들이대는 느낌이라 라카지 오 폴의 쇼는 조금 지루한 면도 있었다.

   ‘사회가 얼마나 부조리한지, 우리 각각의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에 대해 말을 해야 해요.’ 장 미셸이 상견례 특급작전을 준비하면서 조지와 자자에게 하는 말이다. 이 대사를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 <라카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라는 것을. <킹키부츠> 역시 마찬가지 이다. (찰리 빼고. 대신 찰리의 주변 사람들이 그렇지 않나.) 그리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하비 피어스타인의 재주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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