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7 쓰릴미 (김우석, 구준모, 김동빈)
쓸은 십주년 때 백암 2층 Q열에서 웅무로 자첫했었고 (분명 본사인데 지금은 자첫했다는 기록만 남아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시즌 쓸은 너무 고맙고 운이 좋게도 나눔 받게 되어서 어제(쓰다 보니 그제) 자첫했어!
연출에 대한 불호가 가득했던 걸 알고 있기는 했는데 봤을 때 나는 괜찮았어. 연출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시기를 거친 이후에 봐서 그런가. 네이슨이 리처드가 자신의 시야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까 새장 속에 함께 갇히는 걸 선택한 때를 기점으로 몸에 대한 통제권(?)이나 눈높이가 달라지던 게 확 들어오더라. 그 전에는 네이슨이 리처드에 맞춰주니까 네이슨이 매달리려고 할 때 리처드가 자기 몸에 손대지 못하게 하거나 적당히 끊어버렸는데, 나중에 리처드가 자기야 거리면서 매달릴 때는 네이슨이 선 긋더라고. 시선도 나띵이나 쓰릴미 때는 리처드가 네이슨을 내려다봤는데 내안경 이후로는 역전됐던 것 같아. 벽도 뭔가 나타내려고 한 것 같기는 한데 벽이 극 전체를 꿰뚫으면서 상징하는 게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 그냥 닫아야 해서 닫는 것 같을 때도 있는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무대구조가 2층인 건 활용도 그렇고 딱히 나타내는 것도 없는 것 같아서 별로였어. 네이슨이 2층에 있던 게 말 그대로 리처드 머리 위에 있는 걸 나타내려고 한 건가? ㅋㅋㅋㅋㅋㅋㅋ 리처드가 2층에 걸터 앉아서 1층에 있는 네이슨이랑 이야기하는데 둘이 있는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안 들어왔어. 실제로 저렇게 난간 없이 생긴 곳인 건가... 그리고 나무는 뽑아서 내 방 인테리어로 쓰면 좋을 것 같더라.
이 페어는 서로 지향하는 게 전혀 다르더라. 리처드는 범죄만 바라보고, 네이슨은 리처드만 바라보고. 사실 준모촤 노선에서 불호가 떴는데 정말 범죄‘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였던 것 같아. 네이슨이 리처드의 어느 부분에 반했는지를 전혀 모르겠어... 관극 중에 네이슨은 자기는 안중에도 없는 리처드에 왜 반한 거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 같아. 예고 없이 훅 들어가는 스킨십...? 그런데 이건 범죄를 함께 저지르기로 했을 때의 보상 같은 거고, 계약서 작성 이전이나 어렸을 때 네이슨이 리처드에게 빠진 이유가 뭐였을까 궁금하더라. 둘은 연인 관계가 아니었고, 짝사랑하던 네이슨이 억지로 계약서 쓸 때 ‘연인’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어서 형식적인 연인관계를 성립시킨 것 같아. 그리고 양팔을 자주 펼치는 거랑 계속 턱 들고 있는 게 겉멋만 들어서 치명스러운 척하는 중2 같았는데 니체 어설프게 공부해서 범죄로 천재성을 증명하려는 중2 같은 부분이 나랑 잘 안 맞았던 것 같아 ㅠ
노선이랑 별개로 준모촤 음색은 취향이라 넘버 부를 때는 좋았어. 전리농에서 자첫했었는데 찾아보니까 그때도 준모촤 넘버 좋다고 써놨더라 ㅋㅋㅋ 음색은 진짜 취향이고 우석넷이랑 화음 있는 넘버 부를 때 너무 좋더라. 그리고 전리농해서 그런가 가방 던질 때 안정감... 전리농 첫주에 자첫자막했는데 조던인데 골을 잘 못 넣는다고 써놨는데 농구 실력 하면서 많이 늘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석넷은 모든 행동의 동기는 리처드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범죄에 대해 죄책감도 들고, 리처드가 자신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사랑하니까 모든 걸 리처드에게 맞추려고 하는 것 같았어. 뭔가 더 얘기하고 싶긴 한데 좋았어서 할 말이 없네. 보고 나서 우석넷 회차 하나 잡았어 ㅋㅋㅋㅋㅋ
빈피 잘 한다 진짜 잘 한다!!! 리듬감 너무 좋아! 이번 시즌에서 피아노 달라진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서 부분부분 낯설었기는 한데 역시 직접 듣는 게 최고야 ㅠ 중간에 빠른 넘버는 꽤 빨랐던 것 같은데 극 볼 때 긴장하고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자장가 같은 오슷보다는 빨랐던 것 같고 생각을 해 여기 피아노 너무 좋았어 ㅋㅋㅋㅋㅋ 내적 들썩거림. 중간에 배우보다 빨라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 배우들 계속 바라보면서 맞추려고 하는 게 눈에 들어오더라.
이 외에 든 생각 몇 가지는 류 목소리 지문이다. 로드스터 시작 전에 차 소리 크다. 차 사고가 난 줄 알고 놀랐어 ㅠ 그리고 대사 소리가 피아노 소리에 묻히는 것 같아서 잘 못 들은 게 있었다는 거랑 타자기 소리가 원래 이렇게 컸었나 하는 거.
그리고 나눔 조건에 커튼콜 촬영이 있었는데.... 이게 이렇게 짧을 줄 몰랐어... 정신 차리니까... 암전이 되어버렸네.... ㅠ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정말 미안해 ㅠㅠㅠㅠ 나눔해준 바발 너무 고맙고 고맙고 고마워!!!
+) 사진 관객 나온 부분 자른다고 자르기는 했는데 혹시 문제될 것 같으면 말해줘ㅠㅜ
+) 그리고 시작은 ‘멍청하게 새나 보고’, 마지막은 ‘자기야, 멍청하게 새나 보고’ 이거 맞지?? 처음에는 자기야 못 들은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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