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친이 그래 성격이 급하고 불같은 스타일.
소개팅하고 2번 만나고 나서 사귀자고 들이댔고 난 그래도 좀 더 만나봐야 하지 않겠냐 해서 거의 1달을 지켜보고 사귀었어.
난 누굴 만나면 최대 2~3달은 만나면서 지켜보거든.
근데 이 남자는 불같은 성격이라 그걸 못 참더라구. 그래서 사귀게 되었지, 뭐 결론적으로는 좋은 남자였던것 같고.

사귀고 나서 3번째 만났을 때 같이 밤을 보냈어. 관계까지는 간 건 아니고 내가 친구랑 술을 많이 먹게 된 날 델러 왔는데
내가 몸도 못 가누니까 모텔에 데리고 갔었지. 내 입장에서는 너무 빠른 것 같아서 그날 종일 신경질을 냈던 것 같아.
그래도 집에 억지로라도 보내주지 하는 원망도 있었고 아무래도 외박을 하게 되어서 집에서 혼났으니 더 짜증이 났었지.
그 남자는 뭐 그런일로 그러냐, 연인사이에 그럴수 있지 않느냐 하면서 그때 처음으로 좀 싸웠던 것 같아.

그리고 자기 어머님 생신이라고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하더라. 난 상대방 어머님 뵙는걸 참 불편해하고 어려워.
가끔씩 보면 남친 어머님과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보면서 부럽기도 하던데 난 그렇게 안되더라구.
어르신이고 또 남친의 어머님이다 보니 같이 밥먹는 내내 부담스러워서 체할것 같은 느낌이거든.
그래서 못 가겠다고 그랬더니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너랑 나랑은 무슨 사이냐 그러더라. 진심으로 화가 났더라구.
내가 자초지종 설명해도 받아들이지를 않아, 받아들일수가 없대. 그건 내 성격이라 그런거라구, 고칠수 있지 않겠냐고.
물론 고칠수는 있겠지만 어떻게 한번에 사람이 바뀌겠어. 그래서 이런저런 얘길 하고서는 끊었지.

소개팅할때부터 성격이 정 반대고 또 둘다 은근히 고집이 있어서 안 맞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지금도 이러는데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고민중이야. 더 만나야할지....
난 상대방 이해하려고 나름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이 남자는 내가 자기한테 맞춰주기만을 바라고 있는것 같애.
어떡해야 하지 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