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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토익 졸업 후기(노베이스 500 초반 -> 750점)

토갤러(180.64) 2025.01.08 14:32:00
조회 3626 추천 2 댓글 4
														

드디어 토익 졸업했다

졸업 요건 채우는 게 목표라 대충하다가 오래 걸렸는데 결국 이날이 오네

토익 처음 시작할 때 아는 것도 없고 막막해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갤에서 마음의 위안 얻은 기억이 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후기 써본다


700 중반 후기라 잘난 사람은 볼 필요 없고

의지 부족하고 게으른 사람이 보면 도움 되리라 생각함


우선 성적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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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길고 장황하니까 마지막 3줄 요약 참고


0. 첫 시작


처음 토익 공부를 시작한 건 23년 말 겨울방학 시즌

아무것도 몰랐기에 동네 학원 찾아갔고

252월 졸업 목표라서 1년쯤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상담받을 때 강의 듣고 단어만 열심히 외우면 700 넘길 거라 하더라


3, 하루에 3시간짜리. ets 입문서 lcrc 다뤄주는 강의였다

처음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점점 게을러지더라

빡세게 하는 곳이 아니라 거의 방치형이었고

입문서 문제를 풀든 말든, 단어를 외우든 말든 신경 안 쓰더라

그래서 나도 강의 때만 열심히 듣고 나머지는 거의 공부 안 했다


처음으로 본 시험다운 시험은 학원에서 보는 모의

2019 하반기 정기시험 기출 문제 200으로 기억

맞은 문제당 4.7 곱하면 대충 점수 나온다더라

성적은 400대 후반 정도


충격받아서 문법책 펴고 공부 좀 했다

듣기는 파트1, 2 깔짝대다가 파트2가 너무 어려워서 그만두고

강의 때 강제로 하는 것만 했다


다음으로 본 모의는 2021 하반기 정기시험 기출 문제 200

이땐 600 초반 정도 나왔다

자신감 붙기도 하고, 2달짜리 코스라 입문서만 떼고 나왔다

근데 되돌아보니 이러면 안 됐다ㅠ



1. 의지박약 + 집중력 부족 + 게으름


생업이 우선이다 보니 토익은 뒷전

247~8월까지 공부 조금도 하지 않았다

400 후반에서 600 초반 올린 기억으로

몇 달 바짝 하면 될 거라 생각했으니까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슬슬 시험 쳐 봐야겠다고 생각한 게 9월 말

1달 넘게 책 붙잡으려고 노력했는데 갑자기 하려니까 안 되더라

1세트는커녕 한 파트 끝까지 풀 수 있는 게 파트1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냥 준비 없이 본 첫 토익은 530(lc265+rc265) 나왔다

당연하게도 결과 나올 때까지 공부 안 했다


첫 토익 보고도 정신을 못 차려서

단어 조금 보고, 문제 깔짝대며 한 번에 풀 수 있는 문제 늘리기만 신경 썼다

교재는 학원에서 준 단어 1000개와 ets 입문서 lc, rc 두 권뿐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모의고사가 있긴 했는데

초반 듣기 풀어보다가 영국 발음, 뭉개지고 헷갈리는 발음 ㅈㄴ 나와서 꺼버렸다


문법 차근히 공부하는 것과 단어 꾸준히 외우는 건 도저히 안 돼서

문제 풀고 모든 문제 해설 보고

lc는 스크립트 본 다음 들릴 때까지 듣기 연습했다

맞든 틀리든 전부


lc 문제 풀이에 집중했던 두 번째 토익은 575(lc325+rc250)

rc 문제 풀이에 집중했던 세 번째 토익은 575(lc270+rc305) 나왔다

합산 점수가 제자리라서 좌절도 했지만

그래도 공부하면 오른다는 걸 느끼고 마음을 다잡았다



2. 감각 문제


입문서는 당연하게도 쉽고 기본적인 문제 위주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교재를 검색하던 중

249월에 나온 ets 토익 단기공략 950+을 구매했다

파트별로 난이도 있는 문제 있고, 무엇보다 기출 3회분이 수록돼서 끌렸다

기출 10001부터 4까지 있는 건 알았는데 도저히 다 풀 자신이 없었기에 패스


내게 딱 맞는 분량이자 뭔가 최신, 고난이도 느낌 나서 950+을 선택했다

이때부터는 시간 재고 문제 풀어보면서 감각을 기르려 노력했다


lc는 집중력 부족과 멘탈 관리가 가장 큰 문제

멍때리고 있다가, 다른 문제에 매달리느라 놓쳐서,

문제 푸는 도중 잡생각이 치솟는 바람에 틀린 게 많았다


최대한 많이 들어보면서(그래봤자 하루 2~3시간 수준)

생소한 어휘들 눈으로 쓱 보고 암기하고

생소한 발음 반복해서 들었다


rc는 해석이 되어도 답을 잘못 고르는 게 많았다

단어 부족으로 건너뛰거나 오역한 게 많다 보니 답을 창작해버리거나

전부 답이 아닌 것 같아서 끙끙거리며 시간만 날리다가 나만의 근거를 만들거나 등등


단어, 해석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게으름, 의지박약 등으로 여전히 힘들었기에

문제 풀고, 해설 보고. 해석해보고

답 근거 찾기, 패러프레이징(어휘 변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내 논리보다 해설서의 논리대로 생각하려고 애썼다


950+ 교재는 외울 것도 많이 써놓았는데 거의 외우지 않았다

고난이도 문제 풀어본다는 데 의의를 둠



3. 유튜브 활용

하도 답답하고 막막해서 유튜브까지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좋은 자료 많더라

홍보라고 오해할 수 있어서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겠지만

커뮤니티 투표 형식으로 파트5 문제 수백 개 넘게 올리는 분들

3명 정도 잡고 시간 날 때마다 풀었더니

파트5 30개 중 15~18개 맞던 게 2달 뒤 25~27개로 올라오더라


무엇보다 전접부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

생각지도 못한 전치사, 접속사, 접속부사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는데

시험 보기 전 몇 시간이라도 돌려보니 파트5에서 몇 문제 더 맞게 됐다


1초컷으로 풀 수 있는 파트5 3세트 정리한 영상도 도움 좀 됐다

그리고 영국 발음으로만 파트2 31문제 구성한 것도 들릴 때까지 들었는데

약점을 보완하는 데 나름 도움 됐다


그렇게 4번째 토익을 봤는데 690(lc375+rc315)

lc100점 가까이 오른 게 신기하기도 하고

몇 문제 차이로 졸업 못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결과 나올 때까지 공부 놨다가 다시 잡았는데

의욕이 팍 꺾여서 대충했다가 5번째 토익을 망쳐버렸다

660(lc335+rc325) ㅅㅂ


평소 파트5 푸는 게 15, 파트6 12분 정도 걸려서 가뜩이나 느린데

이날은 더 느리게 풀어서 파트715문제 찍었다

듣기도 집중 안 돼서 엉망진창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이전 문제 붙들고 있기를 하다가 말아먹었다


4번째 토익과 5번째 토익 사이에 문제를 1세트도 안 풀어서 감을 다 잃어버린 듯

그래도 아무리 망해도 어느 정도는 점수 나온다는 사실에 조금 위안 됐다

해놓은 공부가 아예 사라지진 않는다는 것

이걸로 멘탈 관리했다



4. 최후의 5


5번째 토익 망치고 걱정이 많이 됐다

졸업 요건 받아주는 기한 때문에 다음이 마지막이라ㅠ

근데 시험 성적 나올 때까지 공부를 놔버렸기에 다시 막막한 기분으로 공부 시작했다

남은 시간은 대충 5일 정도

이번에는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려고 노력했다


950+에 수록된 모의도 쪼개 푸느라 다 못 풀었는데 다시 풀어보고

입문서 모의랑 입문서 온라인 모의도 시간 재서 풀고

연도별 상하반기 200문제 전부 해설해주는 공식 강의도 보고


집중력 이슈가 있긴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점수가 되고 안 되고 반복하니 스트레스가 컸다

무엇보다 하루 전에는 망하면 어쩌냐 하는 잡생각 때문에

lc 50번대까지 풀다가 때려치우고 잤다

푹 자면서 멘탈 관리에 힘썼다

결과적으로 나한테는 이게 맞는 방법이었다



5. 마지막 시험 후기


6번째 토익, 24-12-29 시험

개인적으로 초반은 많이 당혹스러웠다


파트1 절반쯤 찍다시피

헷갈려서 답을 고르기 힘들었다


파트2 절반 이상 찍다시피

발음 뭉개져서 돌아버리는 줄

평소에는 5~6개 틀리던 게 15개까지 틀린 것 같았다

이때 멘탈이 잠깐 무너졌는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뒤에서 만회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파트3~4는 무난

생각보다 잘 들려서 2~3지문 빼고는 고민 없이 답 선택했다

잡생각이 치솟을 때가 있었는데, 최대한 편하게 생각하며 흘려보냈다

덕분에 360이라도 나온 것 같다


파트5~6은 무난

평소 파트6에서 적게는 3문제, 많게는 5~6문제까지도 틀렸는데

이번에는 정말 할 만했다

답이 바로바로 보이더라

파트5 문법도 시간 많이 끌지 않고 무난했다


복병은 파트7 2문제짜리 단일지문

잘 안 읽히는 바람에 당황하며 시간 소모 좀 컸고

적당히 찍고 넘어갔다


다행히 3문제짜리 단일지문 이후부터는 무난하게 풀어서

다중지문 17문제 정도 풀고 남은 8문제 찍고 나왔다


lc가 걱정이었지만 rc가 지금껏 푼 것 중 가장 쉬웠기에 마음을 놓다가

오늘 드디어 졸업했네

내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 됐길 바란다

질문 달리면 시간 날 때 답할게


3줄 요약

1. 700점 목표면 단어, 문법 열심히 하기보다는 문제 풀고 복기하면서 감각 기르는 거 추천

2. 집중력, 멘탈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더라

3. 질문하면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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