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길리먼은 티엘을 옆으로 밀쳐내며 워드 베어러들을 향해 달려나간다. 그의 갑옷으로 무장된 발은 그가 마찰력을 얻어가자 선체의 표면에 박힌다. 길리먼은 웅장해보인다, 마치 타이탄처럼. 화성의 기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신화 속의 타이탄 말이다.

         길리먼은 투구를 쓰지 않은, 맨 얼굴이다. 불가능하다. 그의 살은 추위로 인해 창백해 있다. 그는 워드 베어러들과 충돌하며 고요한 울부짖음을 내뱉는다.

         그는 한명을 죽인다. 길리먼은 워드 베어러의 머리를 주먹으로 찍어부순다. 작은 방울들의 피가 옆으로 퍼진다. 시체는 슬로우 모션으로 뒤로 나빠진다.

        길리먼은 다른 워드 베어러를 찾아 그의 상체를 주먹으로 뚫고, 잡아빼면서 그의 등뼈를 찢어낸다. 프라이마크를 죽인다는 영광에 굶주린 세번째 워드 베어러가 다가온다. 티엘은 그를 장전된 볼터로 쏘아 죽인다. 양손으로 볼터를 붙잡고, 발을 고정시킨 채로.

         네번째가 다가온다.

        길리먼은 비틀면서 그의 머리를 몸에서 펀치로 떼어낸다. 깔끔히 머리가 날아간다. 투구와 머리가 하나된 채, 공처럼 굴러가며 핏자국을 남긴다.

엄호 사격이 들어온다. 또다른 부대가 드디어 선체 구역에 도착한 것이다. 치열하고, 고요한 볼터의 대결이 열교환기를 사이에 두고 펼쳐진다. 탄환에 맞은 몸들은 몸에서 붉은 액체를 뿜으며 얼어붙을 듯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티엘은 자신의 위치를 측량한다. 그는 88 연결 게이트를 열으라고 선체의 사령부에 신호를 내린다.

          티엘은 길리먼을 바라본다. 그리고 연결 게이트를 향해 제스쳐를 취한다.

          프라이마크는 지금 싸우고 싶어한다. 티엘은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 갈망. 길리먼은 계속 싸우고 싶어한다. 피가 마치 붉은 꽃잎처럼 그에게 묻어 있고, 길리먼은 더 많은 꽃잎들을 원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싸움을 멈추고, 진짜 중요한 것을 할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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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뭔가 이상할 수도 있는데, 지금 싸우는 공간이 바로 우주입니다. 우주선 밖에서 선체 위에서 울트라마린들과 워드베어러들이 싸우고있는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길리먼이 갑톡튀해서 워드베어러들을 써는 장면입니다. 놀라운건 진공에서도 프라이마크는 헬멧없이 싸우는 거 ㅋㅋㅋ

Dan Abnett 의 Know no fear 중 일부분 번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