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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브로큰 스컬 세션 : 골벅편 - 연승의 시작

ㅇㅇ(125.129) 2020.12.17 20:32:52
조회 2645 추천 64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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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나는 네가 임팩트의 극한을 보여줬다고 생각해.

기술 가짓수는 한정적인데, 모두가 강력하고 파괴력이 있어.

골벅 : 그리고 현실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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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그 강렬함이 엥간한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네 첫 TV 데뷔 경기를 보면, 넌 이미 링 위에 오른 상태였거든. 처음 보는데 자버인 줄 알았어.

골벅 : (웃음) 그랬습죠.

오스틴 : 아니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로 널 소개했지.

휴 모러스가 상대였는데, 이 친구에게 약간 밀린다는 인상을 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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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저 친구도 덩치가 장난이 아냐.

저걸 봐봐. 새파란 녀석이 코너에 우두커니 서 있어. 그리고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야. 범상치는 않아.

너는 위협을 느끼지 않지. 상대를 인지하지만, 감지를 하지는 않는 모습이야.

골벅 :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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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저것 봐라. 아주 억제가 안되는군.

골벅 : 확실히 달랐어. 그렇지?

오스틴 : 저 몸의 움직임으로 알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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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저 친구는 응하지 않으려고 했어. 내가 뽑아 들어 올린거야.

오스틴 : 알고 있어. 쿵!! 그래도 처박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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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저 태도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한 번 존문가 관점으로 저 상황을 뜯어볼게.

일단 순수한 괴력이야. 네 첫 경기였지? 다크 매치가 아니었어.

저 친구를 압도하고, 반응을 얻었지. 이것까지는 알겠어.

그런데 심판의 손을 뿌리쳤단 말이야. 이게 마음에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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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었어.

오스틴 : 그냥 자기를 가만히 냅두라는 거야. 하지만 메세지는 전달했어. 그리고 사람들이 받아들였지.

골벅 : 이미 이겼는데 뒤돌아 보지 않겠다는거야. 그게 이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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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그리고 네 트레이드 마크, 핀할 때 상대의 두 다리를 그레이프바인으로 걸어 두는 것 말이야. 거의 매번 그렇게 끝냈어.

다르면서도 독특했다고. 그리고 동시에 승리를 확정짓는거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이걸 놓치더라고. 나는 이걸 네 트레이드 마크로 생각했어. 맘에 들었다니까.

골벅 : 고마워.

오스틴 : 승부를 존중하면서 내가 이 상대를 핀할 때 어떻게 하는지 보라는거야.

무지막지한 공격을 가한 후 보여주는 마무리지.

골벅 : 모든 움직임에 의미를 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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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그렇게 휴 모러스를 꺾고 나서, 바바리안을 만났어. 여기서는 네가 밸리 투 밸리를 받아주는 등 양보를 좀 해줬지.

그 다음 400파운드의 로드블럭(Roadblock)을 꺾었고, 스카티 릭스(Scotty Riggs)에게도 괴력을 보여줬지. 이런 결말이 168번 더 반복된거야. 연승이 만들어진거지.

데뷔부터 시작해서 첫 5경기까지 네가 이렇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와 그냥 말 그대로 슈퍼스타야. 너에게 줄줄이 먹이를 던져주기 시작한거지.

이때 감정이 어땠어? 새파란 신인이 그냥 시기를 잘 탔다고? 임마, 넌 나가서 뒤흔들어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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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그러니까, 내가 옳다고 생각한 방식으로 한거야. 그리고 이게 맞아 떨어졌지.

내 이미지를 아꼈어. 다시 되돌아 갈 수는 없잖아, 그렇지? 나가서 조잘조잘 얘기를 하고 미소를 짓고, 티격태격만 할 수는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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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네가 스티브 오스틴 수준이 아닌 이상, 그런 걸로 만회할 수는 없다고. 너는 네 자신을 완전히 탈바꿈하고 재창조했지.

나는 바닥부터 시작해서 쌓아 올려야 했어. 그리고 내가 여기서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것도 알았지.

그 이유로 온갖 욕을 다 먹었어. 사람들은 내가 이것저것 가린다고 생각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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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내가 범프를 취하지 않았던 사실을 말해주자면, 그건 내 결정이 아니었기 때문이야. 나는 “The Guy”였거든. 그게 내 위치였어.

어쩌다 경기를 이기거나 지는 선수는 흔하지? 경기를 내리 수백만 번 이기는 선수가 ‘나는 팀 플레이어야’라고 말하면 엄청 우스울거야.

그런데 나는 팀 플레이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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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지난 내 커리어에서 수 많은 일들이 일어났어. 그리고 그 시기 동안 내 팬이 되어준 사람들이 왜 나를 보고 팬이 되기로 한 건지 말해 줄 수 있는 순간들도 있지.

그런 순간들이 많은데, 아는 척 해보겠답시고 똑같은 것을 보고 ‘이 새끼 이것 때문에 좆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

나를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많아. 그 중에서 내가 지금 얘기해주려고 하는 건, 내가 진심으로 이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럽게 여기는 거야.

몇 달 전 인스타그램에 이 사람 사진을 하나 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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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바로 바비 이튼(Bobby Eaton)이야. 너도 알지?

오스틴 : 애정하는 형님이야.

골벅 : 좋아. 바비 이튼은 게레로 사촌, 스타이너 형제, 사지, 댈러스를 가르친 사람이야.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인물들 중에서 나를 진정으로 도와준 분들이 정말 많거든. 정말 꿈에도 모르지.

이튼은 날 정말 많이 도와줬어. 스팅도 마찬가지야.

내 연승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였거든. 이튼의 고향이었는데, 그날 밤 이튼이 나에게 지기로 되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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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나는 안 앤더슨에게 그날 아주 사정을 했지. 이튼이 날 꺾게 해달라고 말이야. 이게 무슨 쇼가 됐든, 난 그 사람이 승자가 되길 바랐어. 그게 내게 전부를 의미했지.

처음에는 연승이 얼마나 지속될지 몰랐지만, 내가 망할 남자로서 그러길 원한거야.

내가 인성이 된 놈이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냐. 단지 사람들이 이게 내 본모습이라고 알아주길 원해.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이치야. 그날 밤, 그 순간만큼은 내가 이튼을 승자로 만드는 것이 이 연승에 대한 그 어떤 것보다도 큰 의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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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그래, 하지만 결국 경기는 어떻게 끝났지?

잭 해머 끝. 하지만 넌 패배를 자청했단거야.

골벅 : 그래, 그 사람이 날 이기길 바랐어. 다만 그렇게 되었다간 모든게 물거품이 될 거라고 하더군.

하지만 이게 프로레슬링이더라도, 내가 그래야 옳은 거라고 봤어. 그 분을 존경하고 내가 은혜를 갚으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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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아직 이 업계에 대해서 잘 모르던 때였으니까. 나는 ‘왜 못하는거지?’ 라고 생각한거야.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참 황당한 일이지. 하지만 이게 내 성격이야.

오스틴 : 너의 천성을 보여주는거지.

골벅 : 단지 그분을 너무나도 존경했을 뿐이야. 내가 사람으로서, 캐릭터로서 이 위치로 올라서기까지 도와준 사람들을 결코 보답할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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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내가 말해주자면 이거야. 네가 기회를 얻고 그 성공가도를 계속해서 달릴려면, 너는 계속해서 그 위치를 고수해야 돼.

골벅 : 지금은 깨달았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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