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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긴코에게 수영복을 입히는 방법

ㅇㅇ(211.109) 2024.05.12 02:45:32
조회 55 추천 0 댓글 0

"……왜 야이치가 여기 있는 거야?"


 


내 얼굴을 보자마자 사저는 노골적으로 싫다는 얼굴을 보였다. 인터뷰 장소는 쿠구이 씨가 잡아준 사진 스튜디오. 


촬영에 필요한 기재나 의상도 사전에 준비되어 있다. 인터뷰 기사에 사진은 빼놓을 수 없는 법이다.




"쿠구이 씨가 말하지 않았나요? 인플루엔자로 대역을 보낸다고."


"대역이 온다는 건 들었어. 근데 그게 누군지는 듣지 못했어."


"바로 저에요!"


"난 말야? 어째서 야이치가 대역이 됐는지를 묻고 있는 거야. 


거기에 난 야이치가 제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 애초에 용왕이 인터뷰어라니 바보 아냐? 돈사하고 싶어?"


 




나는 벌써부터 살기를 내뿜고 있는 사저를 진정시키고, 서류와 펜을 꺼낸다.


"일단은 이 계약서에 사인해 주실래요? 귀찮은 수속들은 빠르게 끝내버리고 인터뷰합시다."


"서류라든가 아무래도 괜찮으니까. 빨리 설명해."




사저는 추궁을 멈추지 않은 채로, 빠르게 계약서에 사인한다.


우리들 같은 기사는 개인 사업자다.


일은 이렇게 서로가 계약하는 것으로 성립하…… 지만, 귀찮기 때문에 일일이 서류를 자세히 살펴본다든지는 하지 않는다. 


사인한 뒤 넘겨주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으니까, 사저는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나는 계약서를 받아든 뒤 서명과 날인을 확인한 뒤,


 


 


"이번 인터뷰에서는 필명을 쓸 거에요. 그러니까 인터뷰어가 저라는 건 다른 사람들은 모를 걸요."


"필명?"


"관전기에서도, 장기 기사가 쓸 때는 필명을 쓰는 경우가 있잖아요? 


애초에 쿠구이 씨부터가 그렇고. 비슷한 거라 생각하면 별로 이상한 건 아니잖아요?"


"……."


"거기에 이번 인터뷰는 초대 영세여왕의 탄생 기념 인터뷰니까요. 스폰서도 힘을 실어주려 하고 있으니 거절할 순 없죠. 


그런 것까지 알고 있었으니, 사저도 계약서에 사인한 거잖아요? 그럼 빨리 끝내버리자구요."


"…………알겠어. 빨리 시작해."


"감사합니다."


 


 


 


나는 정중히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사진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


"그럼 일단 이 수영복으로 갈아입어 주세요."


"하?"




내가 건네준 촬영용 의상을 본 사저는, 얼빠진 얼굴로 이쪽을 보았다.


그렇다. 수영복이다. 살짝 과감하지만…… 인터뷰 기사에 사진(그라비아)은 필수니까 어쩔 수 없는 걸!


"그런 말 들은 적 없는데?!"


"말하면 안 왔을 거 아녜요."


"당연하지! 아니, 지금이라도 돌아갈 거야."


"으응? 그런 말하면 곤란한데……."




진짜로 돌아가려는 사저에게, 나는 방금 받은 계약서를 들이민다.


"이 계약서에 제대로 쓰여 있는데요오?"


"하아?! 잠…… 그거 빨리 내놔!"


"어이쿠"


 


 


나는 까치발을 선 채로 사저에게서 계약서를 떨어뜨려놓으면서,


"자 여기에. 여기에 제대~로 써져있다구요."




그렇게 말하고, 계약서의 한 문장의, 그 중에서도 일부분을 가리킨다.


「사진촬영(수영복)」




"그쵸?"


"글자가 너무 작잖아!! 이런 건 무효야, 무효!"


"참고로 계약서의 서식은, 쿠구이 씨가 사저에게 보냈을 텐데요. 특별히 반론도 없었던 것 같고, 


이렇게 촬영 준비도 되어있으니까요……. 지금 와서 몰랐다 하는 것도 조금 그렇지 않아요오?"


"난 계약서 같은 거 일일이 확인 안 하는 거 야이치도 알고 있잖아?!"




당연하지. 알고 있으니까 슬쩍하고 넣을 수 있었던 거고.


"장기에도 계약에도 수 물리기는 없다구요? 소라 영세여왕."


"사, 사제 주제에…… 그 암여우랑 같이 날 속여?! 이…… 쓰레기야!!"


"무슨 말씀을 또 그렇게……"


 


 


 


그렇다. 내 이름은 쿠즈류 야이치.


이 장기계에서도 가장 많이, 쓰레기라 불리우는 남자…….


새삼스럽게 사저가 날 쓰레기라 부른다고 해도 데미지는 없다. 쓰레기라 부른다고 해도 웃으면서 넘길 뿐이다.


내가 건네준 수영복을 받아든 사저는, 거기에 어떤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란다.




"거, 거기에…… 이 수영복은……?!"


"눈치채셨나요? 네. 사저가 하와이에서 입었던 수영복이랑 똑같은 거에요."


"어째서 가지고 있는 건데?!"


"제가 하와이에서 본 사저의 수영복 디자인을 쿠구이 씨에게 전해줬더니, 똑같은 걸 준비해주셨어요."


 


 


그 때는 어두운데다 잠깐동안 봤을 뿐이라 제대로 ㅂㅈ 못했지만, 


그 때 받았던 인상만큼은 지금까지도 머리에 새겨져 있다. 디자인을 착각할 리는 없다.


"계약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걸요. 설마, 부끄러워서 못 입겠다는 건가요?"


"다, 당연히 부끄럽지!!"


"어라라~? 하지만 그건 좀 이상한데요오~? 그 수영복은 사저가 직접 고르신 디자인일텐데요? 


자기가 고른 건데 부끄러워요? 부끄러운 수영복을 자기가 사서 입고 있었던 거에요~?"


"읏……!!"


 




약점을 찔린 사저는 냉정한 척하며,


"벼………… 별로 문제될 거 없거든? 수영복 같은 건 평범하게 입을 수 있거든? 사진이든 뭐든 찍든가 말든가!"


"탈의실은 저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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