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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동의완]브람스를 좋하하세요에 나타난 사랑의 과정(4회 1부)

00(14.42) 2020.11.05 21:17:57
조회 3184 추천 87 댓글 22
														

"지나치지 않기'


4화에서는 본격적인 삼각구도가 형성되는 회차야. 첫 장면에서 울면서 빗길로 뛰어나오는 정경과 준영을 찾아와서 정경이를 목격하게 된 현호가 나타나. 정경의 울음은 늘 당연하게 받아오던 준영의 위로가 뜻하지 않는 사람에게 전해지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야. 아무말없이 시디로만 전해지던 위로와 달리 음악과 함께 행동으로 마음을 전하는 준영이의 송아에 대한 위로. 3회차에 준영이는 말보다 음악이 편한 애예요라고 이사장한테 정경이가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과 달리 준영이도 행동으로 진심을 전하는 아이라는 것을 목격한 거야. 더불어 친한 친구가 거짓말을 하고 있고 자신도 모르는 상황이 자신이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정경이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인식한 현호. 중요한 것은 이 삼각형의 한 꼭짓점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는 준영이야. (정경-송아-준영, 정경-현호-준영)


친구들의 모임에 가겠다는 송아에게 자신이 바래다 주겠다는 준영이. 회사 문앞에서도 자신이 젖는 줄도 모르고 송아가 비를 맞지 않게 하는 데만 온통 정신이 집중되어 있어. 모임에 가고 싶지 않다는 송아에게 준영이가 자신에게 날아올 칼을 던지지. 송아씨 본인만 생각해요. 동윤이와 길에서 만나게 되고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의 모임에 단 한사람을 위해서 앉아있는 준영이. 우연하게 앉은 구도가 삼각형을 이루게 돼.(준영-송아-동윤) 난처할 때마다 준영이를 쳐다보는 송아와 그럴때마다 바라봐주는 준영이. 생각해보면 송아가 준영이를 완전하게 의지하고 있는 장면이야. 동윤이의 축하도 농담도 거리감을 느끼는 송아를 동윤이는 의식하지 못했을까. 0715는 동윤이도 송아와 준영이를 바라보는 한 점에 있던 날이야. 중고등학교 동창이라해도 거리감이 있던 준영이가 송아의 생일에 있는 상황은 낯선 광경이지. 이 낯선 광경에서 준영이와 송아의 행동이 눈에 띄지 않았을까? 또다른 한 점의 준영이의 측면을 보면,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준영이는 단 한 사람과 앉아 있어. 동윤이로 인해 불편하지 않을까 등 송아만 살피지. 준영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얽한 사람들이 없고, 송아만 지켜보게 되었을 때 송아에 대한 마음은 점점 더 부풀어지는 것을 준영이의 눈을 통해 나타나.불과 이주전까지 이 세상에 살아있는지도 모르는 여자의 생일에 와서 그 여자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리, 그 여자가 아프지 않고 난처하지 않기를 바라는 준영이.


송아는 준영이가 낯선 자리에 앉아서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요라고 표현해. 준영이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잖아. 준영이가 고개를 숙이며 웃는데, 준영이는 누구에게나 주기만 하는 존재이지 무엇을 받거나 고맙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사람이었을거야. 준영이의 부모는 준영이의 연주비를 어려워하지 않고 받고 있고, 그 점에 대해 무감하게 생각하고 있어. 정경이도 준영이가 주는 위로는 해마다 받는 당연한 일로 특별하게 고맙고 감사한 대상은 아니야. 준영이에게 송아의 고맙다는 말은 세상에서 처음 들어보는 말처럼 특별한 말이었을 것이다. 송아 또한 한쪽 귀퉁이에서 어색하게 앉아 따뜻한 눈빛으로 자신을 지켜주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세상의 어떤 선물보다 귀한 마음의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청계천 다리 밑에서 나란히 앉아 있는 준영이와 송아. 동윤이를 향했던 자신의 마음을 준영이한테 말하잖아. 송아는 우정이 중요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담아두기만 했던 마음을 준영이를 통해 흘려보내. 준영이도 너무나 잘 아는 마음이라 송아를 위로하며 자신에게 말하듯이 하는 말.(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플 말)

"너무라는 말 있잖아요. 정도를 지나쳤을 때 하는 말 어떤 사랑이 힘든 건 그래서가 아닐까해요. 적당히 사랑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사랑해버려서. 그러니까 다음에는 알맞게 적당히 지나치지 않게 해요. 그 사랑이라는 거 안 그러면 힘들어질거니까" 스물아홉의 준영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고통스러운 것. 적당히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할 수 있는 것. 사랑이란 놈의 실체를 몸소 체험하기 전이라 쉽게 해 버린 말의 위력으로 산화하게 될 자신의 미래는 한 치 앞도 모르고 송아에게 말하잖아. 생각을 잘 말하는 송아도 별 말없이 듣고 앉아 있었던 거는 숨길 수 있는 마음과 숨길 수 없을 정도로 터져 나오는 마음이 다르다는 걸 모르기 때문일거야.

결국 동윤이에 대한 송아의 마음을 세상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준영이가 된 것이고, 동윤이에게는 오랜 시간동안 자신을 지지해 준 친구로, 선생님으로 남아서 둘만 남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삼각형이 지워지게 되는 상황이 되었어


누군가에 대해 알고 싶어지고, 자신이 하지 않던 일도 스스럼없이 하게 되는, 생각지도 않은 상황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것, 세상의 모든 걱정을 다 잊게 되는, 순간순간 놀라게 하는 얼굴을 만난다는 것.. 썸을 타는 사람들이 가장 예뻐 보이는 이유는 마음을 가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 아닐까. 상대방이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순간 생겨나는 많은 현실적인 것들.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 보이면 오해할까 걱정되는 마음,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가 어느 정도인지 몰라 조바심나는 마음 등.. 가장 무해한 순간이 썸탈 때인거야. 특히 본인들이 썸타는 것도 모르는 상황.


다음날 출근해서 준영이의 토크콘서트 일정 진행을 맡게 된 송아. 경후카드사측 사람과 통화를 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하는 상대방을 통해 문득 자신의 이름을 쉽게 인지했던 준영이를 떠 올려. 준영이가 횡단보도 앞에서 송아를 의식하는 것처럼 송아도 무의식의 존재였던 준영이가 의식되는 면을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아.


문제의 트리오 연습. 현호가 오자 송아를 서둘러 내보내는 준영이의 모습에서 이들 사이에 송아를 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현호. 친구이자 힘든 시간마다 떠올렸던 정경이. 그 둘 사이에 자신이 선 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의 성스런 의식이라는 점에서 준영이의 어색한 행동이 나왔다고 생각해. 그러면서 서로의 관계를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정경이는 문제가 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맞다고 하고, 현호는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준영이는 이 모든 상황이 표면화되는 것이 싫어 자리를 피해. 준영이를 따라 나온 복도에서 따라 나온 정경이. 우연하게 화장실에서 나오며 복도에 한 쪽에 서게 되는 송아. 정경이는 다짜고짜 생일선물을 달라고 하는데, 준영이는 준비하지 않았다고 하며 줄 수 없다고 해. 위로 이상의 마음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경이는 늘 당연하게 오던 마음이 단절된 상황이라 더 안달이 나고, 준영이는 그런 정경이가 현호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떼어내기 위해 마침 나타난 송아에게로 피해.


송아가 동윤이로 부터 피해 준영이 옆에 앉았던 것처럼 회의실에서 막연하게 앉아 있는 두 사람. 우리 이제 서로 같네요. 라고 준영이가 말하지만 다른 점은 송아는 준영이에게 동윤이에 대한 마음을 남김 없이 보여주었지만 준영이는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야. 이제 어린 시절에 약속했던 마음에서 보내주었던 위로조차 해 줄 수 없는 사이가 된 정경이. 송아와 동윤이처럼 단순한 관계가 아니기에 보여줄 수도 없었겠지만, 준영이는 송아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 여긴 점이 갈등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버스에서 내려서 동윤이를 만나지만 담담하게 자리를 피하는 송아. 나중에 동윤이가 준영이와 삼각형으로 갈등이 되질 않을 거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송아의 성품을 드러내주는 부분이야. 준영이처럼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성품이지만, 성장하는 과정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인지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며 갈등으로 표면화될 것을 나타낸 것 같아.


4부는 삼각형이지만 두사람만 남게 되는 과정을 전반부에 보여주고 있어. 데칼처럼.. 무의식의 상황에서 서로를 어렴풋하게 의식하게 된 상태. 후반부에서는 의식의 과정이 점점 뚜렷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라 나눠서 정리할게.


(긴글이고 요즘 혼자서 다시보다보니 적어보는 건데. 다른 단원들이 적어주는 글들을 보면 좀 재밌더라. 주관적 해석을 용감하게 적는 것은 양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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