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세가 조금만 올라가면 커뮤니티는 늘 고래들의 매집 뉴인으로 들떠 있는데요. 요즘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이게 정말 순진한 믿음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지표가 모든 게 아니라는 거죠. 특히 최근 9만 달러 선에서 고래 지갑 잔고가 늘어났다는 기사를 보고 가즈아를 외치기 전에, 이게 왜 계략일 수도 있는지 한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거래소가 쓴 교묘한 펜과 잉크 놀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서 최근 내놓은 데이터를 보면, 사실상 고래라고 불리는 주소들의 잔고는 줄어들고 있더라고요. 재미있는 건 왜 사람들이 매집한다고 착각했느냐 하는 거죠. 그건 바로 거래소들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콜드월렛으로 한꺼번에 이동시켰기 때문입니다. 보통 데이터 분석할 때 거래소 지갑 주소를 제거하고 보는데, 이번에는 거대 거래소들이 자금을 통합해서 보관하면서 주소 분류가 제대로 안 되었거든요. 그러니까 밖에서 보기엔 고래가 부자가 된 것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니 그저 교환소 사장님이 금고를 옮긴 셈이죠.
개미들은 춤을 추고 고래들은 빠져나갑니다
수정된 데이터를 뒤집어 보면, 진짜 의미 있는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오히려 물량을 줄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건 흑우들이 바닥에서 설거지나 하고 있을 때, 상류층은 준비물을 챙겨나가는 전형적인 그림이랑 똑같습니다. 시장이 떠들썩할 때 조용히 현금화하는 게 진짜 기술이지 않겠습니까. 이런 왜곡된 데이터 때문에 개미들은 막상 고래가 나갔다가 폭락하는 장면에서만 골머리를 앓게 생겼네요.
마치 빈껍데기만 남긴 랍스터 요리처럼
이걸 식당에 비유하자면 약간 그렇습니다. 손님들은 식당에서 랍스터 요리를 주문하고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에 주방을 들여다보니 실제 랍스터 고기는 다 팔려나가고 껍데기만 쌓여 있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거래소가 모아둔 코인을 '고래'라는 껍데기 뒤에 숨겨둔 셈인데, 사람들은 그 껍데기만 보고 아직 고기가 그득하다고 착각하고 있으니까요. 진짜 수요가 아니라 단순한 자금 이동을 수요 착각으로 포장해버린 꼴이라니, 데이터 해석의 함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새삼 느낍니다.
냉정하게 보면 시장은 아직 충분히 설거지가 안 된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9만 달러를 버티고 있는 건 어찌 보면 기적입니다. 하지만 거대 세력들이 실제로는 물량을 덜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오늘의 상승 랠리가 얼마나 빈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전쟁이나 지정치 불안 같은 악재에도 굳건하다고 생각했던 수요가 사실은 데이터 조작에 가까웠다는 건 결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닙니다. 당분간은 개미들이 홀로 랠리를 이어가야 할 것 같은데, 과연 그 끝이 아름다울지는 제 눈에도 확실히 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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