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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대회 준우승작]다시, 제자리로 간다-8

ABC친구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10 00: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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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근이요? 이걸 써도 되는 거예요? 이건 올라프가 원래 쓰던 코가 아니에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그 눈은 같은 눈이니?”

  “아니에요. 하지만 언니는 그게 같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어요. 물은 돌고 도는 거니까, 녹아 사라져 땅으로 간 물도 있고, 하늘로 슝 날아가 버린 물방울들도 있는 건데, 결국 다 돌고 돈댔어요. 그래서 눈송이끼린 이 눈송이 저 눈송이 구분할 수가 없대요. 그래서 상관없댔어요. 올라프를 어느 눈으로 만드는지는...”

  “그래?”

  엘사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이 어린 안나가 이 시절 자신의 그 말을 기억해주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기쁨에서 나온 미소였을 것이다. 어린 안나가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근데 당근은 같은 당근이어야 하지 않나요?”

  “썩었을 텐데. 아무리 그래도 먹는 건 그렇게 오래 버티지 못해. 음식이잖니, 그렇지?”

  “음식이라기 보단 또 다른 거예요. 내 친구의 코라고요!”

  “눈송이가 문제되지 않는다면, 아이의 코라고 해서 문제될 게 있을까?”

  “?”

  “우리에게 의미 있는 기억을 담는 건 물방울이란다. 그리고 물은 그 어디에도 숨어있지. 너에게도, 나에게도. 이 당근에도, 그때 그 당근에도. 하지만 넌 그 기억들을 좇는 것이 아닌 걸로 보이는구나, 아가야.”

  “무슨 뜻이에요? 그리고 어떻게 알아요?”

  “내 말은, 이 눈사람은 혼자 서서 혼자로서 가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란다. 이 아이는 네 스스로가 투영되었을 때 가치 있겠지. 그렇다면 아이를 이루는 구성물질이야, 뭐가 어떻건 간에 상관이 있는 거니?”

  “...”

  어린 안나는 날카로운 지적에 말문이 막혀버린 건지, 아니면 단순히 다 큰 엘사가 하는 이야기를 어린 두뇌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엘사가 왼손으로 어린 안나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오른손으로는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어주었다.

  “가장 가깝게 만들렴. 네가 기억하는 추억을 투영하는 거니까, 그것이 가장 잘 투영되도록 만들렴. 그러려면 외형의 재현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 거란다. 네가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 네가 추억하는 순간이 떠오르게 만들어야 해. 도움이 되지 않겠니?”

  엘사가 손에 들고 있던 당근을 한 번 까딱했다. 어린 안나는 홀린 듯이 조그마한 두 손을 내밀어 엘사가 내민 당근을 받아들었다. 엘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 쓰렴. 그 선물이 중요한 것들을 잃지 않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구나.”

  안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금껏 기억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기억나는 것의 충격. 엄밀히 말해서는, 과거가 다시 쓰이는, 그리고 그것을 부자연스럽고 생생하게 느끼는 이 충격. 견디기 힘들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안나가 눈을 감고 기억 변동의 충격을 받아들이기 위한 독백에 잠긴 사이 엘사가 어린 안나로부터 돌아섰다. 어린 안나가 입을 열었다. 문 밖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던 안나도 작게 읊조리듯이 입을 열었다. 두 안나가 동시에 말했다.

  “언니는 누구세요? 천사인가요? 요정? 수호정령? 어쨌든... 사람은 아닌 거죠?”

  엘사가 마당 밖에서 작게 읊조리는 안나의 목소리를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이 성문 쪽을 흘끔 쳐다보았다. 안나는 재빨리 문틈을 훔쳐보는 것을 멈추고 문 뒤로 모습을 감췄다. 잠시 동안 성문을 응시하던 엘사가 천천히 작은 안나에게 돌아섰다.

  “알게 될 거야. 조만간, 알게 될 거야.”

  그 말을 마치고 엘사는 다시 뒤돌아서 성문 쪽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성문에 채 닿지도 못한 채, 그녀는 그대로 녹아내리듯 사라졌다. 그리고 안나도.

 

****


  “어땠어?”

  크리스토프가 퍼뜩 눈을 뜬 안나를 일으켜 세우며 물었다. 안나가 멍한 표정으로 크리스토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기회가 주어질 거야.”

  “...알 수 있었어?”

  “나를 위한 날이 아니었거든. 나를 위한 날이, 아니었거든. 언니를 위한 날이었거든. 언니도 했었거든. 언니도 알거든. 언니가 바꿔놓았거든. 내가 그걸 봤거든. 그러니까!”

안나가 속사포처럼 소리쳤다. 크리스토프가 놀란 표정으로 안나의 안색을 힐끔힐끔 살폈다. 안나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흥분과 떠나지 않은 여운으로 불타오르듯이 뜨겁게 달아올라있었다. 잠시 몇 번 숨을 가다듬고 가슴을 진정시킨 안나가 크리스토프의 부축을 딛고 일어서 스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며 작게 속삭였다.

  “기회가 주어질 거야. 마지막 인사. 그리고 과거의 변화. 이건 나에게만 주어진 기회는 아냐.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기회지.”

  “위기는 아닐까?”

  “아닐 거야. 하라는 대로만 따르면, 위기가 닥칠 일은 없어. 그리고 난 이미 착실하게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걸. 세상의 이치에, 그 뜻에, 나보다 높고 위대한 모든 것에게.”

  “만약 바뀐다면 말이야...”

  크리스토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안나를 올려다보았다. 안나는 영혼 없는 눈빛으로 크리스토프를 내려다보았다.

  “많이 바뀌겠지?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겠지?”

  “세세하게 본다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

  안나가 인정했다.

  “하지만 큰 틀에선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거야. 그리고 여보, 우리의 사랑과 관계는 어디까지나 큰 틀이야. 그리고 세세한 부분이 바뀐다면 말이지...”

  크리스토프가 침을 꿀떡 삼켰다. 안나가 싱긋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옆으로 까딱했다.

  “이 일이 모두 끝나면, 우리 사이에도 아이가 생길지도 모르지. 내년. 혹은 내후년?”

 

****


  그날 이후로 안나는 바뀌었다. 오직 크리스토프만이 알 수 있는 방식으로, 그녀는 분명히 바뀌었다. 크리스토프도 구체적으로 안나가 어떻게 바뀌었다고 이야기하긴 힘들 정도로 미묘한 기시감만이 드는 수준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알아차리기는커녕 안나가 이전과 뭔가 달라졌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가 안나의 심경을 뿌리 끝까지 뒤바꿔놓았다는 사실은 명백했고, 크리스토프는 그것이 작년 겨울 안나의 모험에서 기인했다고 온전히 확신했다. 뭔가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긴 힘들었지만, 안나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이 순간을 지워질 순간처럼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언제나 매 순간순간, 시간 11초를 그 어떤 금은보화보다도 소중히 여기던 안나의 모습은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았다. 지금 크리스토프의 눈앞에 보이는 안나는 마치 살기 위해 사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너무... 보통사람처럼 되어있었다.

  “곤충이 된 기분을 알아? 다른 것들은 말고, 갖춘탈바꿈 곤충 말이야.”

  안나가 물었다. 크리스토프는 난데없는 질문에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알 리가 없지?”

  “난 알아.”

  “?”

  “난 번데기거든. 지금 잠자고 있어.”

  난데없는 정체에 대한 고백이었지만, 크리스토프도 그 말을 듣자마자 일종의 은유적인 표현일 뿐이지, 자신의 생물학적 문제에 대한 실토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크리스토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안나의 등 뒤에 가 섰다.

  “기다리고만 있구나.”

  크리스토프가 말했다. 안나가 어깨를 으쓱하며 되물었다.

  “탈바꿈을?”

  “그것보다도 겨울을.”

  “같은 의미야. 나에겐 같은 용어처럼 들려.”

  “그게 탈바꿈일 거라고 확신해? 중요한 것들은 바뀌지 않는다며. 여보가 뭔가를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무슨 잘못?”

  “여보 스스로를 번데기라고 생각하는 잘못.”

  “...공정한 평가야. 뭐가 문제인데?”

  “내 눈에 자기는 이미 나비로 보이거든. 혹은, 나방.”

  “나방? 부나방?”

  “나방이라면 달나방. 여보가 불에 속진 않을 거 아냐.”

  “어느 방위를 찾아서, 어느 쪽으로 향하는 어떤 나방일까?”

  “꼭 나방이어야 해?”

  “그렇게 표현하는 게 더 쉬워. 적어도 지금은 그게 더 쉬워.”

  “그렇게 표현하는 게 더 쉽다니?”

  “달을 따라가는 처지가 나랑 비슷해. 그런 주제에 전혀 다른 메시지에도 현혹될 수 있는 처지가, 그러고 보면 나랑 너무 비슷해.”

  안나의 말은 그 내용과는 별개로 마냥 무기력하게만 들리는 구석이 있었다. 크리스토프가 안나의 한 쪽 어깨에 손을 얹었다.

  “나방에게도 남은 탈바꿈의 기회가 있어?”

  “없지.”

  “그럼 나방이 기다리는 건 뭔데?”

  “기다리는 것? 그것보단 추구하는 것을 묻는 게 맞지.”

  “그렇게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 거야?”

  안나가 한 숨을 내쉬었다. 크리스토프의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기 위해 잠시 머리를 굴려보던 안나는 이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결국엔 달빛 아니겠어? 다른 건 생각이 안나.”

  “나방은 모든 것들이 변하기를 원하며 달빛을 쫒는 거야?”

  “좋은 질문이야. 하지만 만일 그 나방이 나라면... 그건 아닐 거야. 나방은 순수하게 달빛만을 바랄 뿐이지. 달빛이 그 아이를, 나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는 부차적인 문제야. 생각해볼 수는 있는 문제지만, 집착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은 거지? 나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 해준 걸 보니, 듣고 싶었던 이야기가 그거인거야?”

  “내 스스로에게 해오던 이야기야.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해도 괜찮은 것인지 모르겠는 여행권을 선물 받고 있어. 그 과정에서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면, 그건 누가 결정할까?”

  “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자기는 여보보다 높은 존재, 높은 법칙에 대해 늘 이야기했잖아. 그것이 결정한 거겠지.”

  “거기까진 문제가 없어. 하지만 누가 결심할까?”

  “?”

  “선을 순순히 따를 거라고, 결심하는 주체는 누가 될까? 나방? ? 불속으로 뛰어들면 죽는다는 걸 알아차리고, 모닥불의 유혹을 거부하도록 만드는, 결심의 주체는 누구일거냔 말이야.”

  “자기가 하기 싫으면, 그 일은 다른 사람에게 넘겨.”

  안나가 의아한 표정으로 크리스토프를 올려다보았다.

  “어떻게?”

  “아무것도 결심할 마음먹지 말고, 그냥 달빛이 하라는 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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